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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넘어야 살아남는다. 복잡한 먹이사슬로 얽힌 PC방 순위 다툼

김남규

부동의 1위 리그오브레전드와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은 배틀그라운드 등 기존 강자들의 고인물이 되어 버린 국내 PC방 시장이 이번 여름에 제법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전세계에 배틀로얄 열풍을 일으킨 배틀그라운드의 등장이나, 무려 1000억원이라는 개발비가 투입된 로스트아크의 등장만큼이나 충격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나름 경쟁력 있는 작품들이 연이어 등장을 예고하고 있어, 한 곳으로 몰려 있던 PC방 이용자들의 시선이 오랜만에 여러 게임으로 분산될 전망이다.

PC방 순위

리그오브레전드가 버티고 있는 전체 1위는 현실적으로 포기할 수 밖에 없지만, 개별 장르 1위 자리라도 차지하기 위한 신작들의 거센 도전이 순위 다툼을 흥미롭게 만들 것으로 예측된다.

오는 6월 8일에 출시될 예정인 카카오게임즈의 핵앤슬래시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의 1순위 타겟은 현재 동종 장르 1위라고 할 수 있는 로스트아크다. 같은 장르이며, 가장 최근에 등장한 게임인 만큼 수준 높은 PC온라인을 원하는 이용자층이 집중되어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패스오브엑자일

지금이야 예상보다 빠른 콘텐츠 고갈로 인해 출시 초기보다 많이 하락한 상태이지만, 출시 초기만 하더라도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PC온라인 게임 시장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한 바 있다.

출시된지 벌써 7년이나 된 게임이지만 디아블로3의 잠재력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패키지 게임의 특성상 새로운 콘텐츠가 없어 수면제 소리까지 듣는 상황이긴 하지만, 핵앤슬래시 장르의 원조이자, 가장 많은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시즌제 도입으로 인해 새로운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불꽃처럼 부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이번 시즌에는 악몽 세트 기본 적용으로 인해 기존보다 다양한 아이템 세팅을 시도해볼 수 있어 다시 10위권 내로 올라오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패스오브엑자일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두 게임에 비해 인지도가 부족한 만큼, 초반에 얼마만큼 화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가 변수다.

검은사막

카카오게임즈와의 협업을 마치고 펄어비스의 품으로 돌아온 검은사막은 1순위 타겟이 블레이드&소울, 2순위 타겟이 로스트아크다. 그래픽이 뛰어난 MMORPG 포지션인 검은사막이 다시 흥행하기 위해서는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 중 그래픽 퀄리티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는 두 게임을 넘어서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블레이드&소울과는 모바일에서도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만큼, PC온라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IP의 자존심이 걸린 상황이다.

지금이야 마니아들만 남은 게임이 되면서 두 게임에 비해 낮은 순위에 머물러 있긴 하지만, 4K 리마스터를 통해 그래픽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으며, 국내 최고 PC방 인프라를 자랑하는 넥슨과 손을 잡으면서 굉장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상당한 순위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크래프톤(구 블루홀)의 테라도 NHN엔터테인먼트와의 퍼블리싱 계약 종료 시점에는 낮은 순위에 머물러 있었으나, 넥슨과 손을 잡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다시 전성기 모습을 회복한 바 있다.

에어

올해 정식 출시를 위해 곧 마지막 CBT를 진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의 에어는 검은사막이 제1순위 타겟이다. 테라의 후속작으로 만들어진 에어는 북미, 유럽에 이어 국내까지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으면서 완벽히 검은사막의 대체제로 자리잡은 상태다.

판타지와 SF로 장르 성격은 많은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작 MMORPG 라는 측면에서 타겟이 동일하며, 펄어비스와 크래프톤 모두 기술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회사인 만큼,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예상된다.

: 펄어비스 검은사막 에어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패스오브엑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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