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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맞붙은 검은사막과 패스오브엑자일, 둘 다 웃었다

김남규

카카오게임즈와의 인연을 끝내고 펄어비스의 품으로 돌아온 검은사막과 검은사막을 잃은 카카오게임즈가 대안으로 선보인 패스오브엑자일이 긴장감 넘치는 라이벌 구도로 시선을 끌고 있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은 지난 5월 30일에 역대급 이벤트와 함께 자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카카오게임즈의 패스 오브 엑자일은 오는 6월 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나, 5월 30일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리오픈을 시작해 사실상 같은 날 두 게임이 정면 격돌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장르가 다르기는 하지만, 로스트아크 이후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PC방에 오랜만에 등장한 기대주들인 만큼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서비스됐던 게임들인 만큼, 뛰어난 완성도로 PC온라인 게임 갈증을 느끼고 있던 게이머들의 목마름을 해소해주는 분위기다. 두 게임 모두 첫날 오전에는 사람들이 몰려 접속에 불편함이 있었지만, 빠르게 정상화 시켰으며, 서비스 후 첫 주말인 6월 1일과 2일에 두 게임 모두 PC방에서 순위가 급등하면서, 두 게임의 경쟁 구도가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검은사막 게임런처 화면

펄어비스의 발표에 따르면 검은사막의 자체 서비스 시작 당일 신규 및 복귀 이용자가 각각 10배 15배 늘었다. '검은사막’ 일간 이용자수(DAU, Daily Active Users)는 약 2배 증가했고 이용자가 점차 늘면서 대부분의 게임 서버 상태가 ‘혼잡’을 나타냈다. PC방 게임 순위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의 게임 순위는 50계단 이상 상승해 16위까지 뛰어올랐으며, '검은사막 공식방송’ 시청자수도 약 3,500명으로 전보다 약 4배가 늘었다.

사전 이전 신청을 통해 복귀 이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아이템이 담긴 5.30 패키지를 지급하고, 직접 서비스 시작과 함께 고’(Ⅲ)등급으로 강화된 보스급 장비, 20만 원 상당의 펄 상품을 지급한 것이 신규 및 복귀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검은사막

신규 및 오랜만에 복귀한 이용자들은 그동안의 업데이트로 엄청나게 늘어난 캐릭터들과 바뀐 시스템 때문에 다소 혼란을 느끼기도 했으나, 이전보다 확실히 빨라진 성장 흐름과 4K로 거듭난 그래픽 덕분에 서비스 5년된 게임이 아닌, 최신 게임을 즐기는 듯한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펄어비스의 발표에 따르면 검은사막 자체 서비스 시작 이후 많은 이용자들이 미스틱, 다크나이트, 위치, 레인저, 란 등의 캐릭터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오브엑자일

패스오브엑자일은 정식 서비스가 아닌 프리 오픈 단계인 만큼 검은사막 만큼 화끈한 보상은 없었지만, 디아블로 시리즈 팬들의 관심을 받으며 PC방 17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발표에 따르면 주말 일 게임 이용자가 10만명을 넘겼으며, 프리 오픈 이후 15만명이 회원 가입을 신청했다고 한다.

2018년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찾은 탑10 게임에 선정될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게임이라는 것과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육성 자유도가 국내 핵앤슬래시 장르 팬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패스 오브 엑자일

실제로, 게임 내 화폐 없이 물물 교환을 해야 하고, 부피 개념이 적용돼 여러 아이템을 들고 다니지 못하는 인벤토리 등 요즘 게임들과 비교해 여러가지 불편함이 있지만, 오히려 예전 디아블로2를 즐기던 느낌이 난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글로벌 시즌 시작 시기에 맞춰 급하게 준비를 하다보니, 아직 한글 번역 및 폰트 가독성, 웹사이트 편의성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느껴진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특히, 다른 게임에 비해 훨씬 다양한 캐릭터 육성 방법 때문에 초보자들의 적응이 쉽지 않아, 카카오게임즈의 적극적인 운영 전략이 이번 프리오픈 참여자들의 잔존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된다. 정식 오픈인 6월 8일까지 카카오게임즈가 얼마나 많은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패스오브엑자일

: 펄어비스 검은사막 카카오게임즈 패스오브엑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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