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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30일 맞은 로한M의 성공 비결 "취향 저격 콘텐츠"

조영준

하반기의 돌입과 함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로한M이 지난 27일 서비스 30일을 맞았다. 

로한M

지난 6월 27일 서비스에 돌입한 로한M은 출시와 동시에 매출 10위 권에 진입하며,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였으며, 곧이어 대형 게임사들이 이름을 오르내렸던 매출 2위를 기록하며, 2019년 현재 국내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게임으로 떠오른 상태다.

로한M의 흥행은 단순히 하나의 게임이 매출을 올렸다는 것을 넘어 국내 게임 시장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한동안 게이머들의 기억 속에 잊혀졌던 IP(지적재산권)라도 잘 활용하면 다시 대세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아직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리니지, 뮤, 블레이드&소울 같은 A급 IP들이 시장을 주도했지만, 로한M의 성공 덕분에 기억 속에 잊혀진 IP들도 언제든 터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무작정 IP 기반의 게임을 출시한다고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확한 타겟팅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로 승부를 본다면 또 다시 플레이위드와 같은 사례가 나오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기 때문에 중소 모바일게임사들에게 다시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혹자는 로한M의 성공을 출시 전부터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페라리 경품 지급 이벤트’ 등의 논란을 통해 이슈를 얻는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의 성과로 일축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많은 ‘노이즈 마케팅’이 시도된 게임 업계에서 단순히 한때의 이슈로 꾸준히 게임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

로한M 이미지

로한M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전략적으로 타겟층을 선별하고 이를 위한 콘텐츠를 선보였다는 것에 있다. 사실 국내 온라인게임 중 로한만큼 PvP와 성장에 특화된 게임도 드물다. 당시 게이머 간의 PK를 장려하던 국내 온라인게임 중에서도 로한은 ‘홍단’으로 불리는 하드코어 PvP 시스템를 지원했고, 이를 통해 수 많은 게이머들이 치열한 대결과 단합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써내려 가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로한M은 성장과 육성 그리고 PK라는 명확한 세 가지 요소를 게임 콘텐츠의 주력으로 삼았다. 로한M에 등장하는 모든 아이템은 레벨 제한없이 1레벨부터 획득할 수 있고, 습득한 아이템을 조합하여 상위단계로 진화시킬 수 있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조합단계에서 소모된 아이템의 옵션은 모두 합해서 다음 아이템으로 승계되어, 일반, 고급, 희귀, 영웅 단계까지 모든 옵션이 합산되어 조합되며, 특수 강화 아이템을 통해 고대, 전설등급까지 승급할 수 있다. 아이템 파밍과 아이템의 진화 두 가지 뚜렷한 목적성을 게임 속에 구현한 셈이다.

더욱이 로한M은 여느 MMORPG와는 달리 필드에서 아이템을 획득할 확률이 매우 높으며, 상위 사냥터 혹은 던전에 입장할수록 더욱 상위의 아이템을 필드에서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이 고렙 사냥터는 대부분 PK존에 위치하여 있고, 던전의 경우 ‘암살자’(단)을 중심으로 하는 PK가 사정없이 펼쳐 지기 때문에 제대로 대비해야 한다.

이를 통해 게이머는 위험부담은 높지만 좋은 아이템을 파밍할 수 있는 사냥터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것인지 아니면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은 낮지만, 평화 지역에서 오랜 시간 육성에 전념할지 양자 택일을 할 수 있다. 이는 자신이 육성한 캐릭터와 장비를 다른 캐릭터와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며, 이를 통해 끊은 없는 경쟁을 유발시키고, 이는 곧 게임 내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로한M 이미지

대규모 진영전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지난 25일 로한M에는 대규모 공성전인 ‘타운공방전’의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로한 온라인에서도 첫 손에 꼽히는 인기 콘텐츠인 이 타운공방전은 일정 시간에 전용 몬스터 사냥과 적 길드원 처치를 통해 높은 포인트를 획득한 길드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

이에 따른 보상도 만만치 않다. 바로 이 공방전에서 승리한 길드는 해당 필드에서 1주일간 몬스터 처치 시 습득되는 재화의 일부를 세금으로 징수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기는 것.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을 좌우할 수 있는 권력이 이 공방전을 통해 생겨나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아이템을 성장시키는 것에도 큰 도움이 되고, 새로운 공방전 혹은 PvP에 막강한 영향을 미쳐 길드 간의 다양한 ‘합종연횡’을 유발시킨다. 육성에서 어느 정도 만족을 얻은 이들이 다음으로 원하는 것이 ‘명예’라는 것을 정확히 꿰뚫은 것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이 같은 육성과 진영전 등의 PvP 위주의 콘텐츠를 중심으로 내세운 게임은 많다. 하지만 로한M이 이들과 다른 것은 그래픽, 혁신적인 시스템, 화려한 볼거리보다 온라인게임을 즐긴 중장년층 게이머들이 원하는 코드를 공략하는 것에 집중했고, 온라인게임의 특성을 모바일로 재 해석하여 적용시켰다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실제로 로한M은 수동 전투보다 자동 전투가 더 장려되는 게임이다. 다만 무작정 클릭만 하면 전투부터 퀘스트까지 모든 것이 진행되는 일반적인 모바일게임을 넘어서 스킬 사용 및 PK에 대한 태도까지 설정할 수 있는 ‘오토 세팅’을 도입했다.

로한M 서비스 30일 기념 이벤트

이 ‘오토 세팅 시스템’은 아이템 파밍 사이 불의의 공격에 대비할 수 있으며, 어느 시점에서 물약을 사용하고, 어떤 스킬을 순서대로 쓸 것인지 상황에 따라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다. 빠르게 컨트롤하여 PK를 펼치는 것 보다 미리 PK에 대응한 세팅을 통해 게임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 피지컬이 점점 하락하는 중장년층의 특징을 대비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로한M은 서비스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원작 IP를 모바일로 살린 PvP 시스템과 캐릭터 육성과 아이템 성장에 집중한 콘텐츠 그리고 자신들의 게임을 즐기는 유저 층을 정확히 파악한 게임성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 많은 게임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때 뻔 하면서도 뻔하지 않은 자신들의 색으로 무장한 로한M이 서비스 30일을 넘어 앞으로도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 플레이위드 로한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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