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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리그 된 IP 경쟁. 중소 게임사들의 돌파구는 서브컬쳐뿐?

김남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상하이 뉴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열린 차이나조이 2019 행사에서 미소녀와 여성향 게임 등 서브컬쳐 계열들의 게임들이 다수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텐센트, 넷이즈, CMGE 등 대형 게임사들로 인해 전체적으로는 일본 유명 IP 게임들이 행사장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거의 모든 부스에서 서브컬쳐 계열 게임들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서브컬쳐 게임들의 비중이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차이나조이2019

특히, 대형 IP 확보가 쉽지 않은 중소 게임사들은 서브컬쳐 게임들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대기업들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해 마니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분위기다. 이전과 달리 중국내 저작권 인식이 강화되고 있고, IP를 확보한 대기업들이 집중 단속에 나서고 있는 만큼, IP 무단 도용 대신 서브컬쳐 계열로 자신만들의 독자적인 IP를 만들어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차이나조이2019

중국을 넘어, 한국, 일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세계적으로 개발사로 떠오른 소녀전선의 개발사 미카팀이 이들이 목표로 하는 롤모델이다.

소녀전선

이처럼 한국, 중국, 일본 시장 모두에서 서브 컬쳐 계열 게임들이 중소 게임사들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전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 IP 기반 게임들이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중소 게임사 입장에서 대형 IP는 획득하기 위한 자금 확보가 어려워,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그림의 떡이다.

또한, 운 좋게 대형 IP를 확보하게 됐다고 하더라도, 다른 대형 IP를 가진 대기업들과 직접적인 경쟁을 펼쳐야 하며, 마케팅 비용, 플랫폼 비용, IP 로열티 등을 모두 제하고 나면 성공을 거뒀다고 하더라도 남는게 없는 암울한 상황이 펼쳐진다. 최근 로한M으로 기적 같은 성공을 거둔 플레이위드처럼 괜찮은 자체 IP를 가지고 있다면 모를까, 남의 IP로 성공을 기대하는 것은 위험도가 너무 높다.

로한M

반면에 서브 컬쳐 계열 게임들은 대기업들이 직접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분야인 만큼, 그렇게 경쟁이 치열하지 않으며, 캐릭터의 퀄리티만 좋으면 마니아들 사이에서 결과물에 대한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오는 편이다.

특히, 마니아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콘텐츠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아끼지 않기 때문에, 이용자가 많지 않아도 꽤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으며, 서브 컬쳐 계열은 국경이 없기 때문에 한 국가에서 성공을 거두면, 그 것을 기반으로 다른 국가에서도 성공을 기대해볼 수 있다.

라스트오리진 이미지

실제로, 킹스레이드를 앞세워 스타트업에서 상장사까지 성장한 베스파나, 올해 초 스타트업의 돌풍으로 주목을 받은 라스트오리진의 스마트조이 등 국내에서도 서브컬쳐 계열에 집중해 실적을 내고 있는 회사가 하나둘 생기는 중이다.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대형 IP 기반 MMORPG가 상위권을 싹쓸이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서브컬쳐 계열 게임을 즐기는 이들은 대규모 마케팅에 많이 휘둘리지 않기 때문에, 업데이트만 충실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서브컬쳐 계열 게임들은 철저히 입소문을 기반으로 팬들을 확보하는 만큼, 한순간에 팬덤이 흔들릴 위험도도 높은 편이다. 특히, 중소 게임사들은 위기 상황 대처 능력이 매우 부족한 만큼,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중시 여기는 적극적이고, 투명한 소통 운영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 차이나조이 미소녀게임 서브컬쳐 미소년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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