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의 새로운 도전 일검강호, 무협MMORPG 편견 깨고 싶다

달빛조각사에 이어 V4, 리니지2M까지 대작 MMORPG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열혈강호로 잘 알려진 중견 게임사 엠게임이 일검강호라는 게임으로, 모바일MMORPG로 시장에 도전한다.

오는 11월 초 출시 예정인 일검강호는 그동안 자체 개발 게임 서비스에 주력하던 엠게임이 오랜만에 퍼블리싱 사업 도전을 위해 선택한 게임으로, 중국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풍운 모바일의 핵심 개발진들이 독립해서 설립한 지앙훈게임(대표 완즈밍)이 개발했다.

일검강호
일검강호

소림, 곤륜, 무당, 아미 4개 문파의 전투를 그리고 있으며, 오픈 필드에서 펼쳐지는 15대15 단체전, 50대50 문파전, 100명 이상 참여하는 월드보스전 등 대규모 이용자간 전투와 희귀한 장비들을 획득할 수 있는 던전들과 다른 서버의 이용자들과 함께 진행하는 필드 보스전 등이 특징이다.

“현지화 작업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마무리 작업에 공을 들이다보니 예정보다 일정이 늦어졌습니다. 워낙 대작들이 한꺼번에 나오는 시기라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일정이 겹치더라도 준비를 더 해서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일검강호
일검강호

본의 아니게 하반기 대작 혈전 사이에 끼게 됐지만, 엠게임이 이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 이유는 일검강호의 게임성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일검강호를 총괄하고 있는 엠게임 전략사업실 이명근 실장은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무협 마니아들이 타겟인 게임인 만큼 대작들과 직접적인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며, 이미 실력이 검증된 개발진들이 독립해서 처음 만드는 작품답게 매우 열정적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어 게임성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검강호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중국산 무협MMORPG가 워낙 많았기 때문에 다들 비슷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일검강호는 국내 게이머들의 성향에 맞게 많은 부분을 변경했습니다”

일검강호
일검강호

그동안 비슷한 느낌의 중국산 무협MMORPG가 국내 많이 들어오고, 소리소문없이 서비스를 종료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 중국산 무협MMORPG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무조건 많은 돈을 써야 유리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돈을 쓰지 않으면 정체되는 구간이 많고, 심지어 돈을 많이 쓰지 않으면 아예 깰 수도 없게 만들어 놓은 던전까지 있는 경우도 많다.

이명근 실장은 이런 선입견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사를 적극적으로 설득해서, 과금 부담을 완화하고, 자동 의존도를 낮추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한다. 이용자들이 먼저 게임의 재미를 느끼고, 후반부로 가면서 자연스럽게 과금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 게임이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비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검강호
일검강호

예를 들어 초반부터 돈을 많이 쓴 사람이 확 치고 나가면 다른 이용자들과의 격차가 너무 벌어지기 때문에, 게임 초반에는 접속 일자에 따라 일 최고 성장 레벨의 제한을 뒀으며, 어려운 던전의 경우에는 AI가 파티에 합류하도록 만들어서 혼자서도 대부분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대부분의 콘텐츠를 자동으로 즐길 수 있긴 하지만, 방치하는 사람보다 계속 지켜보는 사람이 더 유리하도록 만들었다. 더 많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는 곳들은 다른 이용자들과 자유로운 PK가 벌어지는 분쟁 지역으로 만들어서, 자동 전투 돌려놓고 신경 쓰지 않으면 금방 죽어서 마을에서 부활하게 되기 때문이다. 방치형 플레이를 지원하긴 하지만, 계속 신경쓰면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합리적인 구조다.

과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은 은화를 캐시로 환전할 수 있는 시스템도 지원한다. 또한, 게임에서 지원하는 경매장도 무조건 은화만 지원하기 때문에, 무과금으로 플레이한다고 하더라도 캐시 아이템 포함 대부분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일검강호
일검강호

이명근 실장은 “후발주자인 만큼 기존 게임들과 똑같이 가면 오랜 기간 사랑받는 게임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열혈강호 온라인을 오랜 기간 서비스하면서 많은 노하우를 쌓은 엠게임이 서비스를 맡은 만큼, 한국에 직접 들어오는 중국산 게임들이 많이 지적 받는 운영, 업데이트 문제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자신했다.

“일검강호를 시작으로 앞으로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입니다. 첫 작품인 만큼 엠게임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무협MMORPG를 선택했지만, 좀 더 경험을 쌓아 틈새 시장을 노리는 게임들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일검강호를 시작으로, 엠게임에서 선보이게 될 특색 있는 게임들에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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