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엔진 장인 엔씨소프트가 선보이는 '리니지2M'

지난 2003년 7월 국내외 개발자들이 시선이 한 게임에 몰렸다. 엔씨소프트가 선보인 MMOPRG '리니지2'다.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에 큰 획을 그은 '리니지'의 후속작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언리얼 엔진2를 활용한 MMORPG 프로젝트라는 이유가 크게 한몫했다.

'리니지2'가 등장하기 전만 해도 언리얼 엔진은 FPS 게임에 특화된 엔진으로 주목받았다. FPS와 달리 또 다른 거대한 세상을 창조해야 하고 플레이 방식이 다른 MMORPG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였다. 게다가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먼저 등장한 '세피로스'라는 MMORPG가 수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줘 더 그런 상황이 됐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달랐다. '리니지2'는 2002년 CBT를 시작으로, 언리얼 엔진2를 활용한 MMORPG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던 다양한 기술적 요소를 언리얼 엔진2를 최대한 활용해 구현했다. '리니지2'는 당시 온라인게임 최고 수준의 그래픽으로 세상에 등장했고,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너도나도 하나둘 자사의 대형 프로젝트에 언리얼 엔진을 도입했다.

리니지2m 사전예약
리니지2m 사전예약

2003년 온라인게임 시장의 판도를 바꾼 '리니지2'가 등장한 지도 16년이 지났다. 그리고 엔씨소프트는 또 한 번 시장에 거대한 충격을 던진 준비를 마쳤다. '리니지2M'이 그 주인공이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2M'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16년 전 '리니지2'가 세상에 나와 모두를 놀라게 만든 도전 정신과 기술적 진보를 '리니지2M'을 통해서 모바일에서도 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니지2M'은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해 개발 중이며, 여태껏 경험하지 못했던 수준의 모습으로 게이머들에게 다가올 예정이다. 특히, '리니지2M'는 다양한 형태의 뷰, 심리스, 충돌, 사양에 따른 자동 그래픽 최적화 기능 등 PC용 '리니지2'가 보여줬던 MMORPG의 재미와 '쟁'이라는 핵심 가치를 위해 기술력을 극대화하고 게임에 녹낸 것이 강점이다.

먼저 2D에서 3D로 변화하며 충격을 선사한 '리니지2'처럼 '리니지2M'도 자유로운 시점 변경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재미와 선택권을 준다. 자유로운 시점 변환이 가능한 뷰는 물론 1대1 상황에 어울리는 숄더뷰와 친숙한 쿼터뷰도 준비했다.

특히, 쿼터뷰 시점의 경우 기본 카메라 시점보다 2배 더 먼 거리에서 볼 수 있다. 이는 화면에 들어오는 시야가 4배 이상 늘어나는 것을 뜻한다. 표시되는 모든 캐릭터, 모든 NPC를 클라이언트가 받아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리니지2M 이미지
리니지2M 이미지

'리니지2'에 도입해 신기원을 이끈 심리스 로딩 방식도 '리니지2M'에 도입했다. 게이머는 게임을 즐기며 별도의 로딩화면을 보지 않고 마음껏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여타 모바일 MMOPRG와 달리 원 채널 시스템을 도입했다. 채널 구분 없이 하나의 채널에서 게이머들이 만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여타 게임과 달리 존 방식이나 채널로 나누지 않았기에 사냥터 하나하나가 기존 모바일게임의 존에 필적하는 크기를 자랑하며, 이런 사냥터가 모여서 거대한 아덴 대륙이 탄생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기술적 진보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사람을 여러 곳으로 분산시켜 그래픽 퀄리티를 끌어올리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특히, 최대 1만 명이 이용자가 동시에 전투를 벌일 수 있는 것도 기존 모바일 MMORPG와 비교가 불가하다. 하나의 채널 하나의 월드에서 1만 명이 격돌하며, 모바일 3D MMORPG에선 볼 수 없었던 충돌 시스템이 구현돼 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캐릭터가 겹쳐서 표현되지 않는 것으로 '쟁'의 재미를 위해서 엔씨소프트가 노력을 기울인 부분이다. '리니지2'에서 유명한 '바츠 해방 전쟁'처럼 전략과 전술, 다수의 힘이 게임 내에서 유효하게 드러날 수 있는 환경이 구성됐다.

아울러 그래픽적인 측면은 별다른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 모바일 최고 수준의 4K UHD급 풀 3D 그래픽을 자랑한다. 특히, 엔씨의 차세대 게이밍 플랫폼 '퍼플(PURPLE)'을 통해 모바일과 PC의 완벽한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리니지2m
리니지2m

이러한 '리니지2'의 모습에 에픽게임즈 코리아 관계자는 "리니지2M은 '언리얼 장인'의 면모를 보여준 작품"이라면서, "오래전부터 파트너십을 맺고 언리얼 엔진을 이용해 온 엔씨소프트에서 개발하는 작품이라 에픽게임즈에서도 큰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정말 놀랄 정도로 우리 예상을 뛰어넘는 작품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한편, '리니지2M'은 4분기 출시 예정이며, '리니지2M'은 지난 15일 시작한 100개 서버 사전 캐릭터 생성 서비스가 2시간 만에 마감됐고, 서버별 인원 확대와 서버 증설 등을 진행해 29일 총 120개 서버로 증설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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