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열린 e스포츠의 가능성, '로스트아크 인비테이셔널' 성황리 종료

"이번에 '로스트아크' 대회를 방송경기로 처음 봤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전문 e스포츠 경기로 진행하니 이렇게 다르구나 싶었네요."

'로스트아크 인비테이셔널'이 열린 서울 상암동 OGN e-스타디움 경기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경기를 관람한 e스포츠 팬들은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에 놀라며 열띤 응원을 보냈다.

지난 11월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 14층 경기장에서 열린 '로스트아크 인비테이셔널' 행사가 게이머들의 열화같은 호평 속에 마무리됐다.

스마일게이트RPG(대표 지원길)가 개발한 '로스트아크'는 수년 만에 등장한 토종 트리플 A급 PC용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로, 이번에 '로스트아크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e스포츠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로스트아크 인비테이셔널
로스트아크 인비테이셔널

시험적으로 치뤄진 이번 무대는 게임 내 PVP 콘텐츠인 '증명의 전장'에서 진행됐으며, 인플루언서 3대3 섬멸전(5판3선승), 인플루언서 3대3 대장전(3판2선승), 랭커 초청전 3대3 섬멸전 (5판3선승)으로 구성됐다.

결과는 대 성공. '로스트아크 인비테이셔널'은 모든 경기가 뜨거운 호평 속에 e스포츠의 가능성을 곳곳에서 드러내며 마무리 됐다. 오는 12월에 출범할 정식 '로스트아크' 리그인 '로열로더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습이었다.

로스트아크 인비테이셔널
로스트아크 인비테이셔널

먼저 인플루언서 3대3 섬멸전은 로아쪼아팀(따효니, 김반희, 이다)과 흑두루미팀(로복, 소밍, 닥쵸)으로 나뉘어 치뤄졌다. 흑두루미의 조합은 블래스터-바드-데모닉이었고, 로아쪼아의 조합은 기공사-버서커-인파이터였다.

비등비등한 승부가 예측되었으나 승부는 한 순간에 갈렸다. 흑두루미팀의 로복(블래스터)과 닥쵸(데모닉)가 일당 백의 실력을 과시하며 로아쪼아팀을 압살한 것.

1라운드에서 11대6으로 끝난 경기는 2라운드에서 다시 15대5의 격차로 벌어졌으며, 3라운드에서 로아쪼아팀이 초반 앞서는가 했더니 역시나 두 원투펀치의 강한 공격력에 13대8로 흑두루미팀이 승리했다.

이렇게 1부 경기를 3대0으로 마친 흑두루미팀의 선전은 2부 경기인 대장전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로아쪼아팀의 이다(인파이터)가 강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반전을 꾀하는 듯 했지만, 역시나 로복과 닥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승부는 1부와 마찬가지로 흑두루미팀의 완승으로 끝났다.

로스트아크 인비테이셔널
로스트아크 인비테이셔널

전초전같은 1, 2부 경기를 마치고, 마지막 3부 경기는 인플루언서가 아니라 '로스트아크'의 랭커들이 직접 등장해 다루는 진짜 e스포츠 리그의 전초전 같은 느낌으로 진행됐다.

레드팀과 블루팀의 대결, 레드팀은 버서커, 창술사, 서머너 직업을 조합으로 갖췄고 블루팀은 호크아이, 데모닉, 바드로 구성됐다.

총 5판 3선승으로 펼쳐진 대결은 1라운드부터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불과 3초를 남긴 상황에서 레드팀이 9대9로 우세하던 차에, 블루팀이 극적인 킬 스코어를 하나 기록하며 10대9로 승리한 것. 블루팀은 2세트 또한 기세를 몰아 킬 수를 늘리면서 2대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반면에 3세트는 전략을 새로 짠 레드팀이 10대9로 벼랑끝 승리를 거뒀고, 4세트는 여기에 다시 응수한 블루팀이 초반부터 3대0으로 앞서나간 후 리드를 계속 지키면서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대회는 유튜브와 트위치 등으로 실시간 중계가 되었으며, 트위치만 3500명 수준의 인원이 몰렸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첫 e스포츠 리그임에도 긍정적인 찬사들도 많았다. '트수주뇽' 아이디를 쓴 한 관람객은 "해설하는 사람들 노력이 엿보인다"며 해설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고, '고려_' 아이디를 쓴 관람객또한 "이걸 보니 '로스트아크'에 복귀하고 싶다"며 대회에 대한 긍정적인 소감을 내놨다.

로스트아크 이미지
로스트아크 이미지

한편, 이번 인비테이셔널 행사 뒤로 오는 12월부터 정식 '로스트아크' e스포츠 리그가 개최된다. 첫 예선전은 12월 14일~15일 양일간 펼쳐지며 28일에 개막전이 치러진다. 이후 2020년 1월 19일까지 4주에 걸쳐 본선이 이뤄질 예정이다.

총 상금 규모는 7천만 원이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 OGN 기가 아레나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예선 접수 방법은 이달 13일부터 27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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