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9] VSG “마케팅이 어려운 파트너와 함께 움직이고 싶다”

지난 13일 게임업계 최고의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진행됐다. 이번 게임대상은 지루하고, 반복적인 식순이 아닌 '우리의 게임은 계속된다'에 대한 공통 질문과 다양한 이벤트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번 게임대상은 OGN, 스포티비 등 유명 방송사가 아닌 프로덕션인 VS게임(이하 VSG)가 방송을 진행하는 이례적인 일이 있었던 것이 사실. 게임대상이 끝나고 만난 VSG의 안성국 책임 프로듀서는 이번 게임대상의 제작과정과 향후 진행할 사업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VSG 안성국 프로듀서
VSG 안성국 프로듀서

Q: 게임대상 방송이 화제다. 어떻게 방송을 맡게 되었나?
A: 2003년에 방송을 처음 시작한 이후 4번 정도 게임대상에 참여했다. 이번 게임대상이 방송국이 아닌 프로덕션 회사가 진행한 것은 처음인데, 남들이 볼 때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수상자들에게 공통 질문을 유도하고, 단순히 10대 뉴스로 한 해를 뒤돌아보는 것이 아닌 우리(게임업계)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Q: VSG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A: VSG는 e스포츠 리그 운영과 프로그램 제작 및 오프라인 방송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회사다. 현재 쉐도우 버스와 쉐도우 프렌즈 등의 리그와 최근 진행한 게임대상을 맡아 방송을 맡았고, 예능 프로그램인 '희철이네 신동한 PC방' 등 에이펙스 레전드와 관련된 영상도 제작하고 있다.

Q: 최근 게임사들이 직접 리그를 운영하면서 시장이 줄어든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A: 개인적으로는 LCK와 오버워치 등의 리그 운영에도 참여를 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게임사들의 IP에 대한 권리 행사는 당연한 것이고, 과거 리그를 운영하는 주체가 방송국에서 게임사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시기이고, 이들이 직접 나서 시장을 키우는 과정이지 파이가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게임대상
게임대상

Q: 1인 매체가 방송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방송 제작 1선에서 일하는 이로서 이러한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현재 1티어로 구분되는 대형 인플루언서는 연예인보다 페이가 높을 만큼 기업적인 영향력과 수익 형태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유튜브 진출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고, 이들의 영향력이 커지면, 직접적인 비교가 힘들어 질것이다. 때문에 대중의 기호에 맞추어 점차 게임, 뷰티, 음악 등 코어한 콘텐츠를 점차 만들어 나갈 것이고, 현재 유지되고 광고매체 파워는 이후 재편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Q: 액토즈와 함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어떻게 시장에 도전할 계획인지?
A: 단지 방송을 만드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것을 발굴하고, 찾기 위한 결합이라고 생각한다. 큰 기업의 경우 수 십억 이상의 규모로 포털과 오프라인 광고 채널을 비롯해 인플루언서까지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한 채널도 하기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분명 작은 규모의 게임이라 할지라도 분명 그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은 존재하고, 더욱 확장될 가능성은 있다. 때문에 이들 게이머를 위한 e스포츠 리그나 랜파티 등의 이벤트와 외형 확장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플랜을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

Q: 중소 개발사의 마케팅은 쉽지 않다. VSG는 어떻게 사업을 진행하려 하는지?
A: 아레나 기본 소개서에서 보면 알수 있지만 매우 효율적이며 합리적인 구성을 제시하고 있다. 사실 이 금액은 굉장히 낮은 수준이지만, 간담회나 스트리밍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일부러 로우 레벨로 잡았다. 적은 자본에 허덕여 아무것도 못해보고 쓰러지는 회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에게 기회의 장을 제공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

Q: VSG의 콘텐츠를 시청자하는 이들이 어떻게 콘텐츠를 받아들여 줬으면 하는지?
A: 그냥 편하게 즐겨주셨으면 한다. 많은 게이머들이 직접 게임을 즐길 때는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생기지만, 다른 사람이 플레이하는 것을 보면서 간섭할때는 굉장히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영상 시청도 이와 비슷해서 한 발 물러나서 보는 경우가 많은데, 한발 물러나서 편하게 즐겨주셨으면 한다.

Q: VSG의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
A: VSG를 찾아오는 기업은 하고 싶으면 A~Z까지 다할 수 있다. 무언가를 해야 겠는데 모르겠다면 방법을 함께 찾을 것이다. 단순히 높은 단가에 수주를 하기 보다는 파트너를 찾고, 또 VSG 역시 가능성이 있는 파트너가 되고 싶다. 게임에 대한 포괄적인 영역에 대해 방송국들이 하지 않았던 영역을 진행 많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게임에 대해 다뤄보고 싶은 것이 VSG의 목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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