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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게 완전판이다! 4K로 돌아온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결정판

김남규

한 때 스타크래프트,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와 함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를 이끈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의 부활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작년에 시리즈 첫 작품을 4K 그래픽으로 리마스터한 디피니티브 에디션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디피니티브 에디션이 출시됐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 디피니티브 에디션

이전에 나왔던 1편 리마스터는 4K로 업그레이드되기는 했으나, 워낙 예전 게임이라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기에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 하지만, 2편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 중에서 가장 풍부한 콘텐츠를 앞세워 많은 인기를 얻었던 작품인 만큼, 1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는 중이다.

특히, 2013년에 그래픽이 향상된 HD 에디션이 스팀으로 발매됐으나, 스팀 게임 심의 논란이 터지면서 한국 판매가 제한돼 많은 아쉬움을 산 바 있다. HD 에디션을 강제로 놓치게 된 한국 팬들 입장에서는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요즘 신작 게임들과 비교하면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 디피니티브 에디션

1편 리마스터가 그랬듯 이번 작품 역시 가장 큰 변화는 그래픽이다. 원작이 1999년에 나온 게임이기 때문에 요즘 눈높이로는 도저히 봐주기 힘든 그래픽이었지만, 4K로 업그레이드되면서 27인치 이상 모니터에서 봐도 자연스러운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2013년에 나온 HD버전과 비교해도 확실히 나아진 느낌이며, 무려 16기가나 되는 고해상도 그래픽 패치를 모든 구입자에게 무료로 풀어버리는 대인배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더욱 매력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많은 유닛들이 한 화면에 등장하는 RTS 장르이고, 예전 원작에 대한 추억 보정이 있다보니 3D 액션 게임처럼 그래픽의 변화가 첫눈에 확 느껴지는 것은 아니지만, 유닛들의 세밀한 묘사와 건물이 파괴되는 장면 등을 보면 확실히 업그레이드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 디피니티브 에디션

또한, 사운드는 물론, 한글 음성 더빙까지 다시 했기 때문에, 최신 기술로 새롭게 출시된 RTS 신작을 즐기는 듯한 느낌이다. 원작의 경우 음성 더빙에 참여한 성우들이 워낙 전설급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바뀐 성우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아예 국내 발매되지 않은 확장팩까지 음성 더빙을 새롭게 해서 출시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본다. 당시 성우를 다시 쓰기에는 비용 문제도 있고.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 디피니티브 에디션

오래된 게임을 리마스터할 때 최신 기술로 그래픽은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어도,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예전 핵심 개발진도 없고, 판매 기대치도 불확실하며, 잘못 추가해서 원작과 어울리지 않을 경우에는 오히려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디피니티브 에디션은 과감히 콘텐츠 추가까지 선택을 했다. 정복자, 잊힌 왕국, 아프리카 왕국, 라자의 부흥 등 기존 확장팩을 모두 포함하고, 불가리아, 타타르, 쿠만, 리투아니아인 4개 문명과 3개의 새로운 캠페인이 담긴 새로운 확장팩 라스트 칸을 새롭게 선보였다. 원작만 하더라도 캠페인이 많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여기에 더 추가를 했으니, 캠페인 만으로도 60~70시간이 훌쩍 넘길 수 있을 정도다(AI 향상으로 인해 난이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여러 번 도전하게 될 것이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 디피니티브 에디션

또한, 다른 이용자들의 플레이를 실시간 관전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되는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와 달리 초반 발전 시간이 매우 긴 편이기 때문에 빠른 플레이를 선호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버거울 수 있지만, 멀티 플레이도 지원한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 디피니티브 에디션

다만, 아쉬운 것은 갑작스런 튕김 현상 등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일인지는 알 수 없지만, 플레이 도중 인원수가 늘어나면 갑자기 멈추는 경우가 있어서 한참 몰입하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흥이 식어버리는 경우가 있었다. 조만간 패치로 해결되겠지만, 리마스터 완성도가 매우 뛰어다보니, 더 아쉽게 느껴진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 디피니티브 에디션

렐릭이 개발 중인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4가 나오기 전까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의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거쳐가는 용도로 개발된 게임이긴 하지만, 1편 리마스터에 비해 훨씬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나왔기 때문에 팬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게임이 됐다.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라면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 팬이 아니더라도, 그리고 멀티플레이 없이 캠페인만 즐긴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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