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이 화룡점정? 기대에 부흥하고 있는 국산 야심작들

국내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형 게임사들이 하반기에 작정하고 내놓은 야심작들이 기대했던 대로 시장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운 외산 게임들의 공습이 여전히 위협적이긴 하나, 하반기를 겨냥한 국산 신작들이 매출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다시 주도권을 가져오는 중이다.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를 시작으로, 넥슨의 V4, 그리고 라인게임즈의 엑소스 히어로즈까지 모두 출시하자마자 매출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으며, 다른 야심작들의 연이은 출시에도 불구하고 이용자 지키기에 성공하면서 꾸준한 순위를 유지 중이다.

구글플레이스토어
구글플레이스토어

하반기 대작 공습의 포문을 연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는 출시 후 매출 2위까지 오른 후 현재 7위를 유지 중이다. 서비스 초반에는 각종 버그로 인해 매일 점검이 이어지면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으나, 이제는 대부분의 버그를 잡으면서 꾸준한 매출 순위를 보이고 있다. 성인 취향의 화려한 그래픽을 앞세운 경쟁작들과 달리 넓은 연령층을 노릴 수 있는 귀여운 그래픽이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출시 후 2주만에 신규 지역 잊혀진 왕국의 땅과 무한 던전 미르칸의 탑을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한데 이어, 이번에는 신규 지역 브렌트 왕국, 그리고 신규 클래스, 신규 던전 등이 포함된 BOOK 2.0 업데이트를 예고하는 등 콘텐츠도 꾸준히 추가되는 중이다.

달빛조각사
달빛조각사

올해 여러 작품을 서비스 종료하며 과도기를 겪고 있는 넥슨이 자존심을 걸고 선보인 V4도 기대에 걸맞게 순항 중이다. 지난 7일 출시하자마자 매출 2위에 오르더니, 2주가 지난 지금도 라이즈오브킹덤즈와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히트, 오버히트를 연이어 성공시킨 넷게임즈 답게 화려한 그래픽은 기본이고, 여러 서버 이용자들이 한곳에서 맞붙는 인터 서버가 기존 모바일MMORPG와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는 평가다.

파격적인 컨셉을 강조한 야생의 땅 듀랑고에 이어 모험 대신 차별화된 그래픽을 강조한 트라하는 기대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검증된 흥행 공식에 안정적인 혁신을 더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출격할 예정인 리니지2M이 변수이긴 하나, V4 역시 만반의 대비를 갖췄다. 게임을 즐겨 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게임 광고는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요리사업가이자 방송인 백종원이 함께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리니지2M의 퍼플에 맞대응하는 PC 버전 출시도 예고한 상태다.

사전예약 738만명을 기록한 리니지2M이 분명 위협적이긴 하지만, V4 역시 상위권에 확실히 자리를 잡은 만큼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되고 있다.

V4 백종원 광고
V4 백종원 광고

달빛조각사, V4, 리니지2M으로 이어지는 모바일MMORPG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하반기에 다크호스로 등장한 라인게임즈의 엑소스 히어로즈도 출시하자마자 매출 5위로 뛰어올랐다.

요즘 대세는 모바일MMORPG이기 때문에 수집형RPG 장르인 엑소스 히어로즈가 얼마만큼 힘을 낼 수 있을지 미지수이긴 했으나, 기존 수집형RPG보다 한 차원 높은 그래픽과 다양한 콘텐츠 덕분에 모바일MMORPG 못지 않게 깊이가 있다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현재 수집형RPG 장르는 세븐나이츠, 서머너즈워, 에픽세븐, 킹스레이드, 브라운더스트 등 인기작들이 즐비하긴 하나, 다들 서비스 기간이 늘어나면서 초보들의 진입이 어려운 게임으로 변모한 상태다. 오랜만에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갖춘 신작 엑소스 히어로즈가 등장한 덕분에, 수집형RPG 팬들이 원하는 세대 교체가 이뤄진 느낌이다.

출시 후 일주일도 안된 상태인 만큼 추후 콘텐츠 추가에 따라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수집형RPG 장르에서는 대형 신작이 없는 만큼, 무난히 상위권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엑소스 히어로즈
엑소스 히어로즈

27일에는 끝판왕 리니지2M이 등장한다. “리니지를 꺾을 게임은 리니지 뿐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리니지2M은 사전예약 738만에 이어, 사전다운로드만으로도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하는 등 출시하기 전부터 매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역사를 바꾸는 중이다.

리니지 IP의 강력한 파워에 언리얼엔진을 활용한 콘솔 게임급 그래픽에 방대한 오픈필드 등 모든 역량을 동원했기 때문에, 엔씨소프트에서 향후 몇 년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상위권 등극은 당연하고, 리니지M을 꺾고 1위에 올라설 수 있는지가 업계 전체의 관심사다.

리니지2M
리니지2M

덕분에, 하반기 야심작들은 물론이고, 검은사막 모바일, 리니지2레볼루션 등 기존 강자들까지 리니지2M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게이머들을 즐겁게 만드는 이벤트와 업데이트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올해 마지막을 장식하는 대작인 리니지2M이 화룡점정을 하면서 국내 게임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외산 게임임들을 상위권에서 완전히 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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