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DONGA

게임동아가 선정한 2019년 e스포츠 10대 뉴스

조영준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 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0년 경자년 (庚子年)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다사다난 했던 한 해를 되돌아보기에 적합한 지금, 올해 e스포츠 시장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10대 뉴스로 만나보자.

그리핀 이미지

1. e스포츠 판을 뒤흔들다. 그리핀 사태

2019년 하반기에 벌어진 그리핀 사태는 e스포츠 역사에 남을 스캔들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롤드컵을 앞두고 발표한 그리핀의 갑작스러운 김대호 감독의 경질 속에서 각종 이슈가 발생하며, 시작된 이 사건은 LCK를 넘어 e스포츠 전체를 뒤흔드는 엄청난 폭풍으로 다가왔다. 특히, 카나비(서진혁 선수)의 계약 과정 속 e스포츠 선수들의 구단과 불공정 계약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며, e스포츠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훼손된 것이 결정적. 더욱이 LCK를 주관하는 라이엇게임즈와 e스포츠 협회가 공동으로 발표한 조사 역시 e스포츠 팬들을 설득시키지 못하며, 불신이 더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바른미래당의 이동섭 의원이 e스포츠 선수와 구단 간의 계약 시 표준계약서로 계약을 맺도록 하는 ‘e스포츠 진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 했으며, 하태경 의원 역시 제도 개선 토론회를 진행하는 등 정치권에서도 이 사건에 대해 크게 주목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카나비 사태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을 돌파하고, e스포츠 계약 관행 철폐를 요구하는 등 e스포츠 팬들의 관심 역시 여전히 뜨거워 이번 사태는 해를 넘긴 2020년까지 후폭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2019 롤드컵 현장 이미지

2. 여전한 숙제를 남긴 한국 LCK

지난 10~11월 동안 유럽 3개국에서 진행된 ‘2019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2019 롤드컵)에서 한국 LCK는 결승 진출이 좌절되며, 여전한 격차를 보여주었다. 이번 롤드컵에서 한국 LCK는 3팀 모두 전원 조 1위 진출로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4강에서 G2와 IG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행이 좌절되어 2년 연속 한국 팀 없는 결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번 대회는 작년부터 이어진 한국 LCK 위기론이 더욱 굳어지는 결과로 이어졌으며, 이제는 한국이 최고가 아닌 도전자라는 평가를 받기에 이르렀다.

젠지 e스포츠 영입

3. 반지원정대 꾸린 젠지, 논란의 DragonX 뜨거운 스토브 이적시장

그리핀 사태와 롤드컵 4강 전원 탈락 등 각종 이슈에 시달린 한국 LCK지만, 2019년 스토브 리그는 ‘대격변’으로 평가받던 작년에 못지 않게 뜨거웠다. 2019년 대대적인 보강으로 슈퍼팀으로 떠오른 SKT의 선수들이 페이커(이상혁)을 제외하고 타 팀에 둥지를 틀었고, 젠지 e스포츠가 라스칼(김광희)와 Bdd(곽보성)을 비롯해 2019년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정글러 클리드(김태민) 영입에 성공하며, 단숨에 우승 전력을 갖추게 되었다. 아울러 한화생명 e스포츠 역시 손대영 감독이 새로 부임하며, 큐베(이성진)과 하루(강민승)이 합류하는 등 새롭게 팀을 보강했으며, 나머지 구단들 역시 저마다 전력 강화에 들어가 큰 주목을 받았다. 이중 DragonX의 경우 김대호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고, 도란(최현준), 쵸비(정지훈) 등 전 그리핀 선수를 대거 영입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김대호 감독이 형사 고발을 당하며, 향후 청사진이 불투명하게 된 모습이다.

wcg2019

4. 세계 최초의 글로벌 종합 e스포츠 대회 WCG의 부활

최초의 글로벌 종합 e스포츠 대회 'World Cyber Games'(이하 WCG)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7월 18일(목)부터 21일(일)까지 중국 시안시 취장신구에서 개최된 WCG는 6개의 종목 (도타2, 왕자영요, 워크래프트III: 프로즌 쓰론, 크로스파이어, 클래시 로얄, 하스스톤)의 선수 참가 접수에 전세계 게이머 총 4만명이 몰려 기대를 입증했으며, 한국 e스포츠의 전설 장재호(Moon) 선수와LawLiet(로라이엇) 선수가 출전을 예고해 화제에 올랐다. 4개국 506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중국의 종합 우승으로 끝났지만, 매년 e스포츠와 뉴호라이즌을 기본 축으로 신기술을 전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선보일 것을 약속해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서태건 전 부산 콘텐츠진흥원 원장이 WCG 공동 대표로 임명되는 등 글로벌 e스포츠 페스티벌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PGC2019 배틀그라운드

5. 가능성 보여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리그

2019년은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해로 기록될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의 e스포츠에 집중하던 펍지는 올한해 펍지네이션스컵, 2019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UBG Global Championship, 이하 PGC 2019)' 등 다양한 국가 대항전 방식의 글로벌 e스포츠 리그를 진행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의 첫 번째 국가 대항전인 펍지네이션스컵의 경우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5개 대륙 16개 팀이 총 상금 50만 달러와 세계 최강팀의 영예를 놓고 대결을 펼쳐 화제에 올랐다. 여기에 미국 오클랜드 아레나에서 열린 PGC 2019 그랜드 파이널은 총 상금 200만 달러(한화 약 23억 5천만 원)와 스킨 판매 수익의 25%인 200만달러, 그리고 승자예측 이벤트를 포함해 총 600만 달러(한화 총 70억 원) 규모로 치러져 글로벌 e스포츠의 가능성을 확인 시켜 주었다. 이에 대회 주관사인 펍지 역시 글로벌 규모와 권위를 가진 e스포츠 대회를 연 4회 개최하는 2020년 운영 계획을 밝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생태계를 강화를 노리고 있다.

컴투스 서머너즈워 SWC2019

6. 대통령도 참가한 서머너즈워, 글로벌 e스포츠로 발돋움

2019년 서머너즈워는 모바일 e스포츠 중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스에서 진행된 'SWC2019'(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19)는 결승전 현장에서만 1천 5백여 명의 현장 관람객이 방문해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었으며, 이중 월드결선은 역대 최고 수치 125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글로벌 흥행력을 과시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서머너즈워 답게 경기 중계는 영어를 비롯해 한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등 총 15개 언어 해설로 제공되기도 했다. 특히, 스웨덴 스톡홀름의 에릭슨 스튜디오에서 한국과 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한 문화 소통의 자리에서 '서머너즈워'의 e스포츠 대회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경기를 관람해 e스포츠 산업과 양국 선수를 격려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블소 토너먼트 2019 월드 챔피언십 이미지

7. 여전한 위용 보여준 '블소 토너먼트'

온라인 MMORPG 장르에서 대표적인 e스포츠 리그로 손꼽히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 토너먼트’는 2019년에도 여전한 인기를 보여주었다. 총 상금 1억 7천 9백만 원 규모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사슬군도 첫 배틀로얄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전세계 7개 국가 10개 팀의 뜨거운 격돌로 3시간 내내 서울 올림픽공원 벨로드롬(올팍축구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상대적으로 약체로 취급받던 중국, 태국, 배트남 팀들의 강세가 이어진 것을 비롯해 중국의 FNO가 깜짝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변이 속출해 현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을 즐겁게 만들어 주기도 했다.

EACC 윈터 2019 현장

8. 아시아 최대의 e스포츠리그로 성장한 피파온라인4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축구 온라인게임 피파온라인4는 2019년 또 한번의 재도약을 기록했다. 지난 12월 10일부터 진행된 아시아 최대의 '피파온라인4' e스포츠 리그 ‘EA Champions Cup WINTER 2019(이하, EACC WINTER 2019)’가 두드러진 성장을 기록한 것. EACC의 세 번째 대회인 이번 EACC WINTER 2019는 총 상금 20만 달러, 우승 상금 1억 원 규모로 진행되었으며, 샌드박스 게이밍의 변우진이 4강부터 결승까지 올킬로 팀을 우승에 올려놓는 등 많은 화제를 일으켰다. 여기에 현장에서는 축구해설가 이영표가 ‘슛포러브(Shoot for love)’ 출연진 ‘바밤바’와 ‘Team KOREA’ 팀을 결성해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팀(APang, Everjie) ‘Team CHINA’와 ‘FIFA 온라인 4’ 이벤트 매치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주목을 받았다.

ogn 뿌요뿌요 e스포츠

9. 뿌요뿌요부터 카트라이더까지 중소 e스포츠 리그 주목

2019년은 여느 해보다 수는 줄었지만 알차게 구성된 새로운 e스포츠 리그가 진행되어 주목을 받았다. 먼저 OGN에서 진행한 ‘OGN SUPER LEAGUE’에서는 고전 명작 게임 ‘뿌요뿌요’와 오토체스, 철권 등의 종목이 포함된 신생 e스포츠 장기 플랜을 선보였으며, 향후 PC 온라인 기반의 게임뿐 만 아니라 콘솔, 모바일, VR 등 다양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격투, 퍼즐, 레이싱 등 다양한 장르의 종목을 새롭게 시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총 상금 5,000만 원 규모로 진행되는 ‘사이퍼즈 액션 토너먼트’를 비롯해 카트라이더 리그, 엘소드, 서든어택 등 넥슨 온라인게임의 e스포츠 리그도 꾸준하게 진행되어 e스포츠 시장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e스포츠 20년사

10. 20주년 맞은 한국 e스포츠

한국 e스포츠가 2019년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e스포츠는 아시아게임 시범종목으로 채택되었을 뿐만 아니라 올림픽 진입을 검토할 정도로 성장을 이뤄왔으며, 지난 1998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한 한국의 경우 e스포츠의 종주국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한국 e스포츠 20주년을 맞아 KeSPA(한국 e스포츠 협회) 역시 2008부터 2017까지 e스포츠 역사를 다룬 ‘e스포츠 20년사’를 출간했으며, 이를 기념한 행사가 곳곳에서 진행되는 등 2019년 e스포츠의 현주소를 짚어주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 E스포츠 10대뉴스 블소 LOL 라이엇 뿌요뿌요 서머너즈워 배틀그라운드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