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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히스토리] 안녕 스타워즈... 당신이 기억하는 스타워즈 게임들

조영준

디즈니가 야심 차게 추진한 새로운 스타워즈 3부작의 마지막 작품 '스타워즈9: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의 개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SF 영화의 새로운 신화라고 불리며, 문구, 완구 및 패션, 애니메이션, 그래픽 노블(만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워즈는 영화가 개봉될 때마다 다양한 마케팅이 진행되어 전세계가 스타워즈의 열풍으로 들썩일 정도로 전세계 영화팬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스타워즈

하지만 2017년 개봉한 '스타워즈8: 라스트 제다이'가 흥행에는 그럭저럭 성공했지만, 기존 팬들이 대거 보이콧을 선언하는 대참사 이후로 스타워즈의 명성은 땅에 떨어진 지 오래다. 이중에서도 뜬금없이 포스를 쓰는 레아 공주나 정신 교감으로 제다이 스킬을 익힌다거나, 워프 돌격으로 함선을 부수는 등 30년을 이어온 스타워즈 역사를 부정하는 듯한 설정을 대거 등장시켜 팬들을 아연질색하게 만든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러한 갖은 문제에 시달리는 스타워즈이지만, 게임 업계에서 스타워즈는 여전히 역사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IP 중 하나다. 지난 2019년 발매된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 같은 신규 게임이 매년 등장하는 것은 물론, 30년의 시간 동안 액션, 슈팅, RPG, 어드벤처 심지어 퍼즐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 이르는 약 300여 개의 게임이 스타워즈의 이름으로 발매가 되었다.

특히, 아케이드에서 가정용 게임기로, 팩(PACK)에서 CD로, 2D에서 3D로 이어지는 게임 역사의 흐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스타워즈인 것이 사실.

그렇다면 300여개가 넘는 게임 중 게이머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Made in StarWars’ 게임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최초의 스타워즈 게임은 지금으로부터 28년전인 1982년에 아타리 2600으로 발매된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이었다. 사실 이 당시 영화를 배경으로 제작된 게임은 게임성보다 영화의 인기를 빌어 출시되는 ‘지아이조’ 급 막장 게임이 대다수였는데, 이 게임도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게임으로 주목은 받았지만, 게임성은 그에 따라가지 못했다.

스타워즈

그러던 중 1983년 발매된 ‘스타워즈: 아케이드 게임’은 스타워즈가 게임에서도 명작 게임 시리즈로의 길을 걷게되는 계기를 마련해준 작품이었다. ‘아케이드 게임’ 즉 오락실 게임으로 출시된 이 게임은 3D 형식으로 화면 밖에서 등장하는 적들과 슈팅 게임의 기틀을 세운 슈팅 플레이까지 당시 기준으로, 매우 혁신적인 게임이었고, 곧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이때부터 영화 스토리와는 다른 독자 노선을 걷기 시작한 스타워즈 게임은 스타워즈 영화를 제작한 루카스 필름이 게임사 루카스 아츠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닌텐도의 NES(패밀리) 등의 게임기에서 당시 유행하던 횡스크롤 액션 장르의 ‘슈퍼 스타워즈’ 3부작이 출시되며,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1990년대에 들어서 스타워즈 게임은 그야말로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국내 게이머들에게도 익숙한 ‘X-Wing’ 시리즈를 시작으로, ‘스타워즈 다크포스’, 그리고 제다이 아카데미로 이어지는 이 스타워즈 작품은 루카스 아츠를 명작 게임 개발사 반열에 오르게 만들었다.

스타워즈 레벨어썰트

이중 ‘X-Wing’은 단순히 비행기를 쏘고 피하는 기존 슈팅 게임의 방식을 탈피해 마치 비행시뮬레이션과 같은 조작과 각 스테이마다 별도의 미션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 돌발 이벤트와 수 많은 기종을 조종할 수 있는 등 명작 반열에 오르기에 충분한 게임성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다크포스 시리즈는 당시 둠(Doom)으로 시작된 FPS의 장르를 새롭게 재해석한 게임으로, 은신과 앉기, 그리고 총기의 위치와 슈팅 메커니즘을 새롭게 도입해 현대 FPS의 기틀을 세운 게임 중 하나로 평가 받기도 했다.

이러한 스타워즈 게임들은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기존 영화 팬들은 물론, 수 많은 게이머들을 스타워즈의 팬으로 만들어내 10년이 지난 스타워즈가 다시 인기 영화로 거듭나는 이른바 ‘역주행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대중의 반응을 확인한 루카스 필름은 이에 고무되어 새로운 스타워즈 시리즈를 제작하니 이것이 바로 1999년부터 3부작으로 제작된 ‘스타워즈 에피소드 1~3’ 시리즈다. 영화로 시작된 스타워즈가 시간이 흘러 게임으로 재 주목을 받아, 다시 영화로 제작되는 기묘한 선순환이 발생한 셈이다.

스타워즈 구공화국 기사단 이미지

영광의 90년대를 지나 접어든 2000년대. 당시 사양길에 접어든 어드벤처 게임 시장에서 탈피하기 위해 루카스 아츠는 2000년대 이르러 RPG, 액션 등의 장르에 집중해 스타워즈 구공화국기사단', '스타워즈 포스 언리쉬드' 시리즈,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등 수작을 출시하며 죽지 않은 그들의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더욱이 2011년 바이오웨어와 공동으로 개발한 '스타워즈: 구공화국기사단' 온라인을 선보인 것에 이어, 차세대 게임기와 변화한 트렌드에 맞춘 게임 개발 소식이 연달아 들려오기도 했지만, 이내 2013년 루카스 아츠가 디즈니에 인수되며, 스타워즈 게임 IP는 큰 위기를 겪게 된다.

당시 스타워즈 게임 IP를 총괄하던 ‘루카스 아츠’의 폐쇠로, 프로젝트가 전면 폐지되었고, 100여 명에 달하는 개발자를 모두 해고하여 게이머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다. 이후 각 회사들에게 조각조각 나눠진 스타워즈의 게임 판권을 수집한 회사는 다름 아닌 EA였다.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 이미지

이후 EA는 솔로 플레이보다 멀티플레이에 집중하던 당시 게임 트렌트를 충실히 반영해 광활한 맵에서 수 십명의 게이머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투를 벌이는 새로운 ‘스타워즈 배틀 프론트’와 후속작을 발매했지만, 모바일게임 못지않은 밸런스 파괴 형태의 랜덤 박스를 선보여 미국 정부에서 랜덤 박스 규제 정책을 실시해야할 케이스로 지적받는 등 엄청난 비난을 받으며, 스타워즈 게임 시리즈에 큰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정신을 차린 EA는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의 주도로, ‘소울 라이크’ 장르를 스타워즈에 접목시킨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을 2019년 출시하며, 다시 스타워즈 게임에 불을 지핀 상태다.

스타워즈 제다이 폴른 오더

이처럼 스타워즈는 영화를 넘어 게임에서도 매우 중요한 IP로 자리잡은 시리즈다. 비록 2017년 개봉한 ‘라스트 제다이’의 대참사로 인해 “게임은 선방하는데, 본진인 영화가 흔들리는” 기묘한 상황이 벌어지기는 했지만 말이다. 다만 에피소드 3편과 4편 사이를 배경으로 한 TV 시리즈 ‘더 만달로리안’이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죽지 않은 스타워즈의 힘을 다시 보여주고 있는 상황.

과연 광선검과 제다이 그리고 X-wing으로 대표되는 스타워즈를 소재로한 게임은 어떤 모습으로 게이머를 즐겁게 해줄지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

: 스타워즈 히스토리 배틀프론트 구공화국기사단 엑스윙 제다이의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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