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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2020] 위메이드, 20년 동력 '미르'는 계속

조광민

2000년 설립된 위메이드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20년에 달하는 기간 동안 위메이드를 끌어온 동력 중 하나로 '미르의전설2'를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 위메이드를 이끌어갈 주동력도 '미르의전설2'다.

관련해서 2017년 장현국 대표는 '미르' IP의 가치를 10억 달러 이상으로 봤다. 또한, 올해 신년사를 통해선 삼국지, 서유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전(Classic)이 될 정도로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자생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미르의전설2

'미르의전설2'가 가진 가치와 별개로 2018년 위메이드는 좋지 못했다. 영업손실 362억 원이다. 소송 중인 라이선스 게임 등을 매출 채권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하며 영업비용이 대거 증가했다. 라이선스와 관련해 법적 분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지난해 2분기 28억 원 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에도 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곧 발표될 4분기 실적도 라이선스게임 실적에 따라 규모가 달라지겠지만, 흑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올해도 실적 개선에 힘쓴다. 먼저 크게 집중하고 있는 소송의 경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지난 2016년 시작한 각종 소송전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왕자전기', '전기패업'과 같은 게임의 저작권 침해 판결을 받아냈다.

특히, '전기패업'의 경우 37게임즈가 샨다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어 의미가 더 크다. 현재 위메이드(전기아이피)가 얽혀있는 전체 소송은 70여 건에 달하며 최근 결과가 나온 판결은 대부분 승소했다. 상대방이 스스로 고소를 취하한 예도 있다.

전기패업 화면

▲ 37게임즈 전기패업 화면

물론 패소한 판결도 있다. 다만, 패소한 경우도 미르의전설2 IP 관련 사업에는 지장이 없다. 현재 얽혀있는 소송이 '미르의전설2' 주인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저작권 침해 여부 판단이기 때문이다. 승소하면 손해 배상식의 금전적 이득이 생기고 패소하면 원래 없던 돈인 셈이다. 아울러 최근 온라인게임 연장계약 관련 패소도 IP 라이선스 사업과는 상관이 없다. 위메이드 입장에선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오히려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의 로얄티는 받는다.

소송 문제가 하나씩 결말을 향해가고 있는 것은 회사의 비용 관리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현재 위메이드의 법무법인 비용은 사내 지급수수료 부분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19년 3분기 영업이익이 2억 원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소송 관련 비용만 줄여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은 뻔한 일이다. 소송 승리 시 가져갈 수 있는 이득이 워낙 크기에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판단으로 보인다. 특히, 위메이드는 온라인과 모바일 매출을 합친 매출보다 라이선스 매출이 더 큰 회사다. 법정에서 승리할수록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

때문에 주가도 법적 분쟁과 흐름을 같이한다.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감보다 소송전에 관한 관심이 더 큰 것이 증명됐다. 중요한 재판에서 잡음이 생기면 주가가 요동친다.

2018년 말 '전기패업' 관련 승소 이후 주가는 연초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5만 원을 넘었다. 다만, 킹넷 최종심과 관련해 지연 등의 잡음이 들리자 작년 8월에는 2만 원대로 하락했다. 최근에는 연달아 승소를 거듭하며 상승하는 추세다. 주요 소송은 올해 상반기 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조만간 판결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샨다-액토즈와 싱가폴 중재를 분쟁 시즌 1의 종료 시점으로 보고 있다. 2020년에는 지난해 확고히 다진 IP를 기반으로 라이선스 사업의 수익을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전기 게임 플랫폼의 시동을 건다.

위메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2019년 12월까지 파악한 결과 미르의전설 IP를 활용한 불법 게임들은 모바일 게임이 7,545개, 웹 게임이 752개, HTML5 게임이 258개에 이른다. 파악이 힘든 사설 서버 게임은 수만 개에 달한다.

위메이드

이에 사실상 모두 단속하는 것이 불가능하니 플랫폼에 모이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것이 위메이드의 계획이다. 플랫폼에서는 모바일, PC, HTML5 등 다양한 게임을 모아 서비스한다.

위메이드는 전기류 게임 시장을 4조 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전기 상점이 계획대로 구축되면 3000억 원대의 로열티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을 내렸다. 물론 과거 사설 서버 양성화 계획이 계획대로만 되지 않았던 경험이 있어 지켜봐야 할 필요는 있다.

올해는 게임 사업도 올해 기대해볼 만하다. '미르 트릴로지'의 공개와 '미르의전설2' 기반 게임의 수입을 진행할 계획이다. 장현국 대표는 “중국 시장의 1등 IP인 미르 IP를 충분히 잘 활용했다고 판단될 때까지는 미르 IP를 중심으로 한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며, 중국 게임을 가져와 서비스하는 부분도, 미르IP 기반 게임에 집중할 것”이라 밝혔다.

먼저 오랜 기간 준비해온 '미르4', '미르W', '미르M' 미르 트릴로지가 본격화된다. 개발 막바지에 들어가 있으며 게임 서비스 일정이 확정되면 공개할 계획이다. '미르4'는 언리얼 엔진4 기반의 화려한 3D 게임이고, '미르M'은 마치 '리니지M'처럼 원작에 더 가까운 모습이다. '미르W'는 엔드림의 김태곤 상무가 원작 MMORPG를 전략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작품이다.

해당 작품들의 경우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의 성과에 기대가 크다. 위메이드는 중국 서비스와 관련된 내용은 세부사항이 결정되면 추후 공개한다.

미르 트릴로지

여기에 미르 IP를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 소설, 웹툰 등으로 확장도 준비 중이다. 회사의 올해 사업이 '미르'에 초점이 많이 맞춰진 경향이 있지만, 로스트사가 등 우수 IP도 보유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변신을 기대해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자회사들도 바쁘다. 위메이드 트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더해 게임을 선보인다. 단순히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플랫폼 개념으로 접근한다. 미르 IP는 물론 캔디팡 등 히트작이 힘을 보탠다. 위메이드는 모바일게임 시장 초창기에 빠른 변화로 시장을 이끈 경험이 있기에 어떤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조이맥스도 우주 관련 초대형 IP를 활용한 게임과 새로운 전략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을 준비 중이다. 특히, 조이맥스를 대표하는 IP인 실크로드가 여전히 해외 시장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으며, 윈드러너도 이름값이 상당하다. 손자회사인 플레로게임즈도 연초부터 '어비스리움 폴'을 출시하며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이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장현국 대표는 "중국 시장과 '미르의전설2' IP의 특수성으로 2019년은 IP 권리를 확립하는 일에 매진했던 한해였다. 2020년에는 확고해진 IP를 기반으로 라이선스 사업의 수익을 꾸준히 성장시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미르 트릴로지 등의 신작과 다른 장르로의 확장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미르의전설2 위메이드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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