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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격투 게이머들에게 헌정하는 완성작이자 기념품, 스파5 챔피언 에디션

조학동

'스트리트 파이터5'(이하 스파5)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2016년 2월 16일. 새로운 신작이 출시됐다며 환호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만 4년을 꽉 채우고 5년차에 들었다니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수준높은 그래픽, 노벨상을 줘도 모자를 3D 액션 연출, 크리티컬 아츠와 V리버셜 등을 통해 '스파5'는 PS4, PC 등의 플랫폼에서 글로벌 대표 대전격투 게임으로 승승장구했으며, 2019년 5월을 기준으로 전세계 310만장의 판매량을 돌파하기도 했다.

스트리트파이터5 챔피언 에디션

그런 '스파5'가 지난 2월 중순에 또 한 번 '스파5 챔피언 에디션'이라는 패키지를 내놨다. 지난 '아케이드 에디션' 패키지 이후 '우려먹기의 결정판'이라는 볼멘 소리도 들리지만, 3만원대의 저가격에 그동안의 모든 업데이트가 통합됐다는 점에서 이 '챔피언 에디션'을 환영하는 목소리도 높다.

스트리트파이터5 챔피언 에디션

실제로 필자도 PS4를 통해 '챔피언 에디션'을 접하고 바로 느끼는 기분은 '이제야 완성판이 됐구나' 라는 것이었다.

수록 콘텐츠만 따져도 이번 패키지에는 '스트리트 파이터 5' 본편과 시즌 4까지 포함된 2천여 가지 콘텐츠를 수록하고 있으며, '길'을 포함한 아케이드 에디션 이후 추가 캐릭터 11명과 여성형으로 새롭게 참전한 '세스(Seth)'도 추가됐다. 신규 V-스킬과 밸런스 조절, 신규 스토리는 덤이며, 이외에 초회생산제품에는 40 캐릭터의 스페셜 컬러가 특전으로 제공되기도 했다.

스트리트파이터5 챔피언 에디션스트리트파이터5 챔피언 에디션

여기에 이번 '챔피언 에디션'에서는 2인 대전용 버서스 모드, 역대 시리즈를 즐기는 아케이드 모드, 온 오프 대전 모드 등 풍부한 볼륨을 갖췄다. 초창기 '스파5'를 접했을때 캐릭터도 적고 아케이드 모드도 없어 '반쪽자리'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 이제는 정말로 약점이 없는 안정적인 게임으로 거듭났다는 느낌이다.

스트리트파이터5 챔피언 에디션스트리트파이터5 챔피언 에디션

특히 기존의 '스파5'가 매번 새로운 캐릭터나 DLC들을 여러가지 노가다 등을 통해 특수한 조건으로 언락하던 것과 달리, 모든 콘텐츠를 처음부터 손쉽게 즐길 수 있게 개방되어있다는 점이 좋았다.

이 게임을 구매하는 주 타겟층이 기존의 '스파5'를 즐기던 게이머들이라는 점, 그리고 시간이 없는 집장인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여 캡콤도 노가다에 대한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을 것으로 사료된다. 흥미진진한 수준은 아니지만 감초처럼 보여지는 스토리도 썩 괜찮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필자는 이 챔피언 에디션에 추가된 캐릭터가 '세스'라는 점과, 또 '챔피언 에디션'이라는 문구에 주목하고 있다.

스트리트파이터5 챔피언 에디션스트리트파이터5 챔피언 에디션

사실상 세스는 타 캐릭터들의 기술을 배워서 쓰는 캐릭터로, '스파4'와 '스파5'에서 보스격 캐릭터로 군림한다. 체력이 다소 약하긴 해도 빠른 스피드와 각 캐릭터의 유용한 기술을 복합적으로 활용하여 능력치가 높은 캐릭터로 인식되어왔다. (스파4 시절 풍림꼬마의 플레이를 보면 세계대회에서도 통할만큼 강력하기도 했다)

그런 세스가 챔피언 에디션에 신규 캐릭터로 등장했다는 점은 이제 '스파5'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이 되었다. 슬슬 PS5가 거론되는 지금, 캡콤도 PS5 시대에 맞는 '스파6'의 시대로 가기 위한 채비를 하는 게 아닐까.

스트리트파이터5 챔피언 에디션

또 챔피언 에디션은 '스트리트 파이터2' 시절에 4천왕을 처음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시킨 버전의 명칭이다. 실제로 '스트리트 파이터2 대시 챔피언 에디션'은 지금도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랑받고 있는 '스트리트 파이터2'다.

스트리트 파이터2 챔피언 에디션

그런 챔피언 에디션의 명칭을 가져온 부분에 대해서도 캡콤이 이번 패키지가 20년이 지난 뒤에도 계속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것을 염원한 것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스트리트파이터5 챔피언 에디션

마지막으로, 사실 이 '스파5 챔피언 에디션'이 기존 '스파5'와 차별화되는 점은 많지않다. 어차피 시즌별 밸런스 패치는 꾸준히 진행되어왔던 것이고, 40명의 신규 캐릭터와 코스튬 등 DLC도 세스를 제외하면 기존 추가분을 합친 것 뿐이다. 싸게 그동안 모든 것을 즐겨보라는 수준인 셈이다. 시스템적으로 바뀐 부분은 특수액션을 취하는 'V스킬'이 하나 더 추가됐다는 점 정도다.

아케이드 에디션 이후 새로 나온 패키지인 만큼 아예 새로움을 원했던 게이머라면 이 패키지에 아쉬움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4년간 캡콤이 '스파5'를 사랑해준 게이머들에게 완성판이자 기념품 격으로 제공하는 의미로 이 패키지를 발매했다는 식으로 이해한다면 충분히 납득되는 부분이 있다.

그동안 만들었던 '스파5'의 모든 것들을 남기는 의미이며, 완성작이자 기념품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듯한 캡콤의 행보이기도 한 챔피언 에디션.

'스파5'로 수많은 역사를 만들어내며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 여러 프로게이머들과 또 캡콤에도 한 명의 격투 게이머로써 담담한 감사를 전하며, '챔피언 에디션'에 대한 리뷰를 마치고 싶다.

스트리트 파이터5 챔피언 에디션

<기타 기억해야할 자잘한 내용들>
- 춘리의 코스츔은 기본 코스츔까지 19개다.
- 스토리모드에서는 Seth는 M. bison의 클론들을 추적하고 있다.
- 코디는 해거의 뒤를 이어서 메트로시티의 시장이 되었다.
- 신 캐릭터인 루시아는 메트로시티의 경관.
- 혼다의 스토리 모드는 목욕탕을 신장개업했다는 내용.
- 스트리트파이터V 오리지널 캐릭터는 대부분 류 또는 바이슨과 관련이 있는 캐릭터이나 지구 대통령을 자칭하는 G의 정체에 대해서는 아직도 수수께끼이다.
- 일부코스츔에는 특수 커맨드로 복장에 변화를 줄 수 있다. 매 라운드 시작 전에 레버위+약킥+펀치3개 버튼을 유지하고 있으면 된다. 이 커맨드는 수영복, CPT, 크리스마스, 할로윈, 레드불 코스츔 등에 해당한다.

: 스트리트 캡콤 챔피언 에디션 파이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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