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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2020] 쉴새없던 2019년, 스마일게이트는 글로벌 프론티어로 향한다

조학동

근 10년 가까이, 국내에서 5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게임사 중에 스마일게이트(대표 성준호) 만큼 인지도가 약한 회사는 없었다. 엔씨소프트나 넥슨은 기억해도, 하다못해 컴투스나 게임빌을 기억하는 이는 있어도 스마일게이트라고 들으면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스마일게이트 로고

하지만 지난 2018년에 스마일게이트가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이라는 쌍권총을 손에 쥐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스마일게이트의 자회사 스마일게이트RPG가 내놓은 '로스트 아크'가 국내에서 긴 서버 대기열이 생길 정도로 반향을 일으켰고,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모바일 게임분야에서도 '에픽세븐'을 성공시킨 것이다.

중국에서의 메가급 성공을 이어가고 있는 '크로스파이어'와 PC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트리플A급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의 계보를 이은 '로스트아크', 그리고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글로벌 성과를 쌓은 '에픽세븐'까지. 대형 게임사로서도 나쁘지 않은 포트폴리오를 갖추면서 스마일게이트는 또 하나의 게임업계 유명인사가 됐다.

이어 2019년의 스마일게이트는 더욱 단단해졌다.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은 각각 지원길 대표(스마일게이트RPG)와 권익훈 본부장(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높은 역량에 따라 국내 서비스 안정화와 글로벌 서비스 준비에 착착 접어들었다.

로스트아크

먼저 '로스트아크'는 지난 2018 게임대상에 이어 2018 G-RANK 서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영예를 쌓는 한편, 이용자 편의 업데이트(1월16일), 로헨델 업데이트(1월30일), 바람이 머무는 곳(3월13일), 창술사(4월24일), 경쟁전(5월15일), 암살자(7월31일), 8인레이드 미스틱(8월14일), 실마엘 전장(8월28일), 16인 레이드 '카이슈테르'(10월8일), 페이튼(12월4일) 등을 쉴새없이 업데이트하면서 게이머들을 사로잡았다.

e스포츠 리그인 '로스트아크 로열로더스 리그'도 성황리에 개막했으며, 글로벌 지역 호재로 10월29일의 '로스트아크' 러시아 서비스와 함께 일본 지역도 현지 퍼블리셔 게임온과 퍼블리싱 계약이 이뤄졌다.

에픽세븐

또 '에픽세븐'은 2월 중순부터 국내에 백미 앱스토어 매출 순위 10위 진입이라는 쾌거를 달성하면서 해외 호재를 내놨다. 이어 글로벌 구글 플레이 마켓에서도 미국 7위, 캐나다 2위를 기록했으며 싱가포르 1위, 홍콩 2위, 대만 9위 등을 기록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결국 스마일게이트는 에픽세븐의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의 지분 64%를 인수하면서 '에픽세븐'을 완전히 품에 안았다.

업데이트와 게이머들 소통을 강화한 점도 주목할만 한데, PVP 리그 '아레나 시즌2', '눈을 감으면 들리는', '릴리아스와 '왕의 길을 걷는자' 등의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한편, 6월9일에는 삼성동 코엑스에서 '에픽세븐 페스타 2019 인 서울'을 개최하고 가수 윤하를 초빙했으며, 8월29일에는 1주년 기념 '에픽 버스데이'를 개최하는 등 큰 호평을 얻었다.

또 11월18일에 공을 들인 일본 서비스도 서비스 초반 10위권에 안착하는 등 장밋빛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프넬 소울워커

기존의 스마일게이트의 주력 PC 타이틀이었던 '소울워커'도 론칭 2주년 파격 이벤트, 신규지역 디플루스 호라이즌 2차 업데이트, 데자이어 워커, 신규 창술사 에프넬 업데이트 등 건재한 모습을 보였으며, '테일즈런너'도 다양한 업데이트로 인기를 이어나갔다.

포커스온유

이외에도 스마일게이트는 7월에 VR 신작 '포커스 온유'와 '로건'을 내놔 VR 시장에도 발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두 게임은 VR코어 어워드에서 대상 및 최고 예술상을 수상했으며 특히 '포커스 온유'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차세대 게임 콘텐츠상'을 수상했다.

wcg2019

마지막으로 스마일게이트가 인수한 WCG2019도 중국에서 개최됐다. 지난 2017년에 스마일게이트가 삼성전자로부터 WCG와 관련된 일체의 권리, 권한을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WCG는 스마일게이트 소유의 게임대회 브랜드가 되었으며, 중국 위주이긴 하지만 7월19일에 2019 대회를 중국 시안에서 개최하면서 WCG는 다시 글로벌 대회로 거듭날 수 있는 초석을 쌓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2020년은 어떨까. 2020년에도 스마일게이트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2019년 보다 훨씬 도전적인 글로벌 움직임과 함께 크로스파이어의 IP를 확장시킬 신작 타이틀도 눈에 띈다.

로스트아크 러시아

제일 눈에 띄는 건 '로스트아크'의 행보다. '로스트아크'가 러시아 OBT, 일본 서비스 계약에 이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 구체적인 시기와 진출 국가는 미정이나 북미, 유럽, 동남아를 비롯한 전세계가 대상이며, 스마일게이트RPG의 상장과도 맞물려 발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또 '로스트아크' 모바일도 개발 중이며 2020년 연내 출시는 어렵지만 어느정도의 정보가 공개될 자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일게이트의 간판 게임이자 글로벌 최대 인기 FPS게임인 '크로스파이어'의 IP 확장도 대규모로 이루어진다.

크로스파이어X

먼저 '크로스파이어' IP의 최초 콘솔 타이틀인 '크로스파이어X'가 2020년 하반기 중에 엑스박스를 통해 글로벌 정식 출시를 예고했다. 지난 2019년 6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엔젤레스(LA)에서 개최된 2019 E3게임쇼의 엑스박스 신작소개 세션인 'E3 2019 엑스박스 브리핑'에서 첫 공개가 이뤄졌으며, 마이크로소프트 게임부문 부사장 '필 스펜서(Phil Spencer)'가 직접 발표했다.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4'를 사용해 개발 중인 콘솔게임으로 엑스박스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며,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크로스파이어' 세계관 기반의 싱글 플레이 콘텐츠가 포함될 예정으로 싱글 플레이의 개발은 '앨런웨이크', '컨트롤' 등 스토리텔링 기반의 뛰어난 게임을 선보여 온 핀란드의 개발사 '레메디 엔터테인먼트'가 담당한다고 해 기대감이 높다.

크로스파이어 영화 척 호건

또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영화를 위해 헐리우드 최고의 영화 제작사 중 한 곳인 '오리지널 필름'과 계약을 맺었으며(2015년 10월), 2016년 10월에는 영화 '13시간'으로 유명한 시나리오 작가 '척 호건'과 시나리오 집필 계약 체결하고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2월에는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텐센트 픽처스가 공동 제작 및 투자에 나섰다.

이와 함께 '크로스파이어' 드라마도 2020년 중국 전역을 달군다. 중국 톱 아이돌이자 배우 루한, 아역 출신의 연기파 배우 우레이가 주연의 CF 이스포츠 웹드라마가 CF 게임 맵을 세트장으로 구현하여 게임과 같은 드라마 장면을 선보일 예정이며, 현재 후반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스마일게이트의 한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X'의 개발을 통해 크로스파이어의 서비스 플랫폼을 온라인과 모바일에 이어 콘솔까지 확장 시킴으로써 더욱 많은 글로벌 게이머들과 소통할 예정이며 콘솔과 엑스박스의 인기가 높은 북미와 유럽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wcg2019

이외에 e스포츠 관련도 주목할만하다. 글로벌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범람해 다소 불투명해지긴 했지만,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20 WCG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많은 회사들이 협조를 안하고 있지만,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을 역임한 서태건 대표가 2020년 1월에 새롭게 WCG 대표로 부임하면서 활로를 뚫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로스트아크 로열로더스

또 '로스트아크' e스포츠 리그를 활성화에도 공을 들인다. '로스트아크'의 첫번째 e스포츠 리그 '로스트아크 로열로더스'가 지난 1월 19일 막을 내린 상황에서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로스트아크 e스포츠 리그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이처럼 글로벌 지역에서 다방면의 활동을 해나가고 있는 스마일게이트. 그렇다면 스마일게이트 그룹에 약점은 없을까.

스토브 스마일게이트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있다. 일단 다년간 성과를 내지 못하고 밑빠진 독처럼 투자만 하고 있는 플랫폼 스토브에 대한 전면적인 변혁이 필요하다. 또 '로스트아크'나 '에픽세븐'처럼 일부 잘되는 게임을 제외하고는 자체 개발중인 유럽과 진행한 샌드박스 게임처럼 여전히 겉돌고 있는 내부 프로젝트도 여전히 존재한다.

크로스파이어 대규모 업데이트 이미지

무엇보다 스마일게이트 최고의 캐시카우이자 간판게임이었던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점유율이 불안한 점이 문제다. 다년간 개발해온 '크로스파이어2'의 출시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에서, '크로스파이어'가 흔들리기 전에 나머지 게임들을 더욱 글로벌로 정착시키고 또 핵심 캐시카우를 계속 발굴해야하는 게 현재의 스마일게이트가 할 수 있는 최선이자 최종 숙제로 지목된다.

: 글로벌 게임 크로스파이어 스마일게이트 X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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