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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강자는 없다. 다시 경쟁 불 붙은 배틀로얄 시장

김남규

배틀로얄 게임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가 계속 강세를 보이며, 2강 체제로 굳어지는 분위기였지만, 계속된 신작들의 거센 도전에 기존 강자들이 조금씩 흔들리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포트나이트, 에이펙스 레전드, 콜오브듀티 블랙옵스4 같은 막강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전혀 흔들림없이 배틀로얄 최강자 자리를 지키던 배틀그라운드가 최근 들어 급격히 점유율이 낮아지면서 순위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PC방 순위

최근 배틀로얄 경쟁을 가장 흥미롭게 만들고 있는 것은 해외 유명 게임사의 신작이 아니라 서비스를 시작한지 15년이나 된 고참 게임 서든어택이다. 과거에 PC방 최강 게임이었다고는 하나,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에 밀려났었던 서든어택은 최근 급격히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오버워치를 잡고, 배틀그라운드와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던 3월 초에는 배틀그라운드를 잡고 2위에 올라서기도 했으며, 현재도 1%도 안되는 차이로 바싹 뒤를 쫓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말만 하더라도 배틀그라운드와 서든어택은 점유율이 2배 이상 차이를 보였었다.

15년차 게임인 서든어택이 이렇게 부활할 수 있었던 것은 1월 초 선보인 제3보급구역 업데이트 덕분이다. 제3보급구역 업데이트는 팀 대결 위주였던 기존 모드들과 달리 배틀로얄 요소를 도입한 모드로, 대중적인 맵 5종인 제3보급창고, 프로방스, 스톰빌, 듀오, 웨스턴을 토대로 전장을 구성했으며, 모래폭풍과 독가스 등 다양한 재난상황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재미로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서든어택 생존모드

또한, 구매자가 일정 레벨이나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서든패스를 도입한 것과, 커뮤니티에서 여자 장성규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김민아 기상캐스터 캐릭터 출시도 이번 업데이트와 함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물론,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PC방 이용자가 대폭 감소해, 경쟁작들에 비해 PC 혜택이 강력한 서든어택이 반사이익을 얻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현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자세가 서든어택의 부활을 이끌어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서든어택 이미지

지난해 배틀로얄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며 야심차게 출격했던 콜오브듀티:블랙옵스4는 콜오브듀티 시리즈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이를 악물고 재도전에 나섰다. 액티비전이 지난해 10월에 출시했던 콜오브듀티:모던워페어에 신규 배틀로얄 모드 ‘워존’을 최근 추가한 것.

지난 11일 출시된 워존은 콜오브듀티:모던워페어를 기반으로 만든 배틀로얄 모드로, 최대 150인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은 3인이 1팀을 이뤄 다른 팀과 생존 경쟁을 펼치는 것이지만, 최근에 1인 생존 모드도 새롭게 추가했다. 콜오브듀티:모던워페어는 지난해 10월 출시 당시에는 패키지 구입 방식에다, 서버 불안이 겹치면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워존은 콜오브듀티:모던워페어를 구입하지 않은 사람들도 무료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강수를 던지면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포트나이트와 마찬가지로 기본 무료 플레이에 시즌 패스를 판매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덕분에, 전세계적으로 출시 24시간만에 이용자수 600만, 삼일만에 1500만명을 돌파했으며, 국내 PC방에서도 게임트릭스 기준으로 점유율이 전주 대비 147.75% 오를 정도로 엄청난 기세를 보이고 있다.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조만간 TOP10 진입이 예상되고 있다.

콜오브듀티: 워존

발등에 불이 떨어진 배틀그라운드는 이용자들을 지키기 위해 연이은 대규모 업데이트로 사력을 다하고 있다. 연초 2*2km 크기의 소규모 맵 카라킨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기존 배틀로얄 모드와는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팀 데스매치 모드도 추가했다.

팀 데스 매치는 8명씩 두 팀이 정해진 시간(10분) 동안 1인칭으로 대결을 펼치는 모드다. 한번 죽으면 끝인 기존 배틀로얄 모드와 달리, 게임 중 사망해도 계속해서 부활해 배틀그라운드 만의 건플레이를 만끽할 수 있다. 해당 모드는 배틀그라운드 기존 맵 내 7개의 작은 전장에서 이루어지며, 한 라운드에 50킬을 먼저 달성하거나 시간 내 가장 많은 킬을 기록하는 팀이 이기고, 두 라운드를 이기는 팀이 매치에서 승리한다.

현재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순위에서는 3월 초에 잠깐 서든어택에 2위 자리를 내줬던 배틀그라운드가 점유율 8.39%로 다시 힘을 내며 제자리로 복귀한 상태다. 배틀그라운드가 계속 수성을 할 수 있을지, 아니면 배틀로얄 시장이 이번 기회에 판갈이 될지, 당분간 이들의 치열한 생존 경쟁이 배틀로얄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측된다.

배틀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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