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축구 게임의 본좌 피파의 새로운 도전 '피파 모바일' CBT

넥슨의 신작 모바일게임 피파 모바일이 CBT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일렉트로닉 아츠(이하 EA)가 개발하고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이 게임은 FIFA의 공식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전세계 선수들을 모으고 육성하는 것은 물론, 뛰어난 그래픽으로 진행되는 리얼타임 축구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다.

피파 모바일
피파 모바일

특히, 선수를 영입하고, 이적 시장을 통해 선수를 판매하여 자신만의 스쿼드를 만들어 구단을 키워 나갈 수 있는 것은 물론, ‘시뮬레이션 리그’, ‘이벤트 리그’, ‘이적시장’, ‘자동 플레이 모드’ 등 다양한 방식의 플레이모드를 더해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플레이한 피파 모바일은 기존 축구 게임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한 조작 방식과 그래픽으로 무장한 모습이었다. 간단한 조작으로 달리기와 개인기를 펼칠 수 있는 것은 물론, 패스 버튼 방향에 따라 얼리 크로스 및 일반 패스를 동시에 구현하는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다.

피파 모바일 CBT
피파 모바일 CBT

여기에 잠시만 조작을 하지 않아도 오토 플레이가 진행되는데, 이 오토 플레이의 수준이 상당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비록 AI 수준이 매우 낮아 공격은 어설프지만, 수비 하나 만큼은 본 기자 보다 잘하는 장면이 연출될 정도로 수준 높게 구성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게임은 크게 일반모드, 공격모드, 시뮬레이션 모드 등으로 나뉜다. 먼저 일반모드는 자신이 보유한 팀으로 게이머들과 대결을 펼치는 콘텐츠로, 승리 시에 '팬(관중)’ 수가 증가하고, 패배 시에는 잃게되며, 일정 ‘팬’을 넘어기면 랭크가 오르게 된다.

여기에 랭크가 오를수록 획득할 수 있는 보상이 증가하고, 시즌별로 최종 랭크 등급에 따라 다양한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플레이 시간이 전, 후반 90분으로 되어 있어 지나치게 길다는 느낌은 피할 수 없었다.

피파 모바일 CBT
피파 모바일 CBT

실제 플레이 시간은 10분 내외라고 하지만, 실시간으로 컨트롤해야 하는 모바일게임을 10분 동안 진행하다보니 하루 3판 이상 집중하기 어려웠으며, 실제로 플레이 도중 3골 이상 먹히거나 넣을 경우 경기를 포기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해 경기 시간 축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였다.

공격모드는 중요한 공격 시점만 직접 개입하여 플레이하는 모드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모드다. 자신이 보유한 스쿼드의 오버롤과 연계 포인트에 따라 다양한 공격 상황을 주어지며, 해당 기회 내에 많은 골을 넣는 사람이 승리하게 되는데, 일반모드와 함께 랭크 시스템이 도입되어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피파 모바일 CBT
피파 모바일 CBT

이와 함께 일종의 자동 리그모드라 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리그는 각 요일 마다 특정 시간에 자동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순위, 경기 결과, 연승 등 다양한 요건에 따라 보상이 지급되어 구단 육성이 곧 승리로 연결되는 모드로, 보다 가볍게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구단 육성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도 등장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스킬 부스트로, 포지션별 스킬 및 다양한 개인기가 강화되어 선수의 세부 능력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동일 포지션의 선수들을 소모하거나 훈련 경험치를 통해 선수 능력치를 높일 수 있는 ‘훈련’, 등급에 따라 재료를 소모해야 하는 강화, 진화 조건에 맞는 선수를 투입해 능력치를 크게 높이는 진화 기본 OVR이 100 이상인 선수를 추가로 강화할 수 있는 각성(랭크상승) 등 다양한 육성 콘텐츠가 등장한다.

피파 모바일 CBT
피파 모바일 CBT

이처럼 피파 모바일은 모바일으로 등장한 축구 게임 중 수준 급의 그래픽과 방대한 선수 데이터 그리고 다양한 플레이 모드를 지닌 생각 외의 수작이었지만, 다양한 육성 시스템 만큼 등장하는 과금 시스템도 함께 지니고 있었다.

팀 오버롤 85까지는 미션 등을 통해 맞출 수 있지만, 스킬 부스트 및 강화 육성 콘텐츠는 과금을 하지 않고는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과금의 영향력이 컸다. 더욱이 CBT를 진행 중임에도 결제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과금을 유도하고 있으며, 심지어 몇몇 이벤트 콘텐츠는 유료 티켓을 구매하지 않으면 진행이 안될 정도로 과금 유도가 심한 편이다.(중국산 RPG의 상징인 VIP 시스템도 도입되어 있다)

피파 모바일 CBT 이미지
피파 모바일 CBT 이미지

실제로 이제 CBT 6일차에 접어들었지만, 멀티플레이에서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수준의 오버롤과 강화를 진행한 게이머도 만날 수 있었으며, 이들과의 경기는 최소 2점차 이상의 패배를 각오해야 할 만큼 선수단 능력치 차이가 벌어진 모습이었다.

물론, 이러한 부분은 게이머의 실력이나 이벤트 혹은 출시 기념 행사로 제공되는 아이템을 통해 격차를 좁힐 수 있겠지만, 선수단 능력치가 큰 영향을 미치는 시뮬레이션 및 자동 리그에서의 격차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뛰어난 콘텐츠와 수준급의 그래픽 그리고 다채로운 과금 시스템까지 여러모로 역대급으로 불릴 만한 요소를 지닌 피파 모바일이 정식 출시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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