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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게임의 세계관 확장. 애니메이션으로 재격돌

조영준

인기 게임들이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맞붙는다.

소녀전선,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킹스레이드 등 서브컬쳐 계열에서 이름을 날린 게임들이 연이어 애니메이션을 발표하다보니, 얼마나 강력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지를 놓고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다시 한번 격돌하는 느낌이다.

사실, IP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IP의 가치를 더 올리기 위한 원소스 멀티 유즈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이전에도 많은 게임사들이 라그나로크,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자사 인기 게임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선보이며 게임 이용자층 확대를 노린 바 있다.

라그나로크 애니메이션

다만, 이전에 등장했던 게임 기반 애니메이션들은 게임업계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게임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을 선보였지만, 기대했던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팬 서비스 차원에서 실험적으로 선보이는 개념이다보니, 애니메이션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았으며, 적극적인 투자가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던전 앤 파이터 : 슬랩 업 파티

특히, 애니메이션은 이용자들이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는 게임과 달리 미리 준비된 이야기를 전달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스토리의 중요성이 게임보다 훨씬 높지만, 일반 애니메이션에 비해 세계관이 빈약한 게임 스토리로는 경쟁력이 약할 수 밖에 없었다.

더구나 게임에서 이미 경험해본 스토리를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반복하는 수준에 머문다면, 흥미도가 더 떨어질 수 밖에 없으며,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면 원작과 너무 동떨어졌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게임사가 적극적으로 간섭을 해도 망하기 쉽고, 간섭을 아예 안하고 맡겨도 망하기 쉽다. 팬층이 비슷하다고 해도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는 만만한 시장이 아니라는 얘기다.

과거의 시행 착오 덕분인지, 최근에 등장하는 게임 기반 애니메이션들은 기존보다 훨씬 철저한 준비로 호평이 이어지는 중이다.

소녀전선 애니메이션

모바일 서브컬쳐 게임 시장을 주류로 올려둔 소녀전선의 경우 소녀전선 인형소극장이라는 제목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선보였다. 이 애니메이션은 중국 제작사인 KJJ 애니메이션에서 제작했으며, 2019년 3분기에 선방영되고, 4분기에 일본에서도 방영되면서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AR소대, 404소대 등 원작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일러스트의 미소녀 모습이 아닌 게임 전투 화면에서 볼 수 있는 SD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코믹한 연출로, 원작과 다른 매력을 선보인 것이 호평을 이끌어냈다. 서브컬쳐 시장을 노리는 작품인 만큼, 화려한 일본 성우진을 기용했으며, 중국판도 일본판 못지 않은 더빙 수준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애니메이션

최근 한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사이게임즈의 프린세스 커넥트 : 리다이브 역시 애니메이션 방영을 시작해 주목을 받고 있다.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는 아예 애니메이션RPG라고 강조할 정도로 수준 높은 컷인 영상으로 주목을 받았던 게임인 만큼, 애니메이션 역시 수준 높은 영상을 자랑한다.

특히,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이하 코노스바) 감독으로 유명한 카나사키 타카오미가 감독을 맡았으며, 원작과 마찬가지로 일본 인기 성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원작의 메인 스토리 뿐만 아니라 캐릭터별 인연 스토리까지 담으면서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킹스레이드 애니메이션

국내에서는 킹스레이드로 유명한 베스파가 킹스레이드 IP 기반 애니메이션 ‘킹스레이드 의지를 잇는 자들’을 3분기에 방영한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킹스레이드 의지를 잇는 자들은 포켓몬스터와 요괴워치 등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OLM과 SUNRISE BEYOND (선라이즈 비욘드)가 제작을 맡았으며, 소드아트 온라인, 뱅드림, 하야테처럼! 2nd Season 등으로 유명한 호시노 마코토 감독과 각본 시즈미 메구미, 음악감독 토쿠다 마사히로 등 일본 애니메이션 및 드라마에서 유명한 스텝들로 구성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프로모션 영상에서는 킹스레이드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카셀과 프레이, 로이, 클레오 외에도 주인공 카셀과 대립하는 의문의 캐릭터 등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해 원작과 다른 매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베스파 측은 단순히 게임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한 것이 아니라, 스토리 각색부터 캐릭터 설정까지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많은 고심을 했다며, 원작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매력을 자신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아라드:역전의 바퀴

과거 여러번의 애니메이션 시도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도 다시 애니메이션 시장에 도전했다.

현재 중국과 일본에서 방영 중인 아라드 : 역전의 바퀴는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세 번째 애니메이션으로, 베르세르크, 아르슬란 전기 등으로 유명한 라이덴 필름이 제작했으며, 유유백서, 블리치, 아르슬란 전기에 참여했던 유명 스탭 및 오노 유우키, 타카하시 리에 등 현재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성우들이 대거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외에 최근 레전드오브룬테라를 발표하며 세계관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라이엇게임즈도 LOL 세계관 기반 애니메이션인 아케인을 2020년 내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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