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시장 나서는 빅히트, 광풍 불까?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대표 방시혁, 이하 빅히트)가 게임 시장에 직접 나서면서 게임 시장에서도 BTS(방탄소년단)급 광풍을 불러올 수 있을지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개발사 편입을 시작으로, 전(前) 넥슨 박지원 대표의 합류, 판권 게임의 서비스 종료 등 다양한 신호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빅히트는 지난해 8월 리듬 게임 전문 개발사인 수퍼브(Superb Corp)를 가 빅히트의 자회사로 편입했다. 수퍼브는 음악 및 IP 관련 게임을 10년 이상 개발해온 전문 인력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춘 회사다.

빅히트 회사 설명회 (출처=빅히트 유튜브
캡쳐)
빅히트 회사 설명회 (출처=빅히트 유튜브 캡쳐)

2016년 설립된 이후, 모바일 및 닌텐도 스위치용 리듬 게임 '피아니스타'를 전 세계에 출시했으며, 인기 네이버 웹툰 '유미의 세포들' IP를 활용한 캐주얼 리듬 게임 '유미의 세포들 with NAVER WEBTOON'을 출시한 바 있다.

수퍼브는 빅히트 및 관계사들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을 제작할 계획이다. 지난 2월 4일 진행된 회사 설명회에서 오민환 대표는 무대에 올라 직접 ‘방탄소년단’의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 론칭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빅히트의 글로벌 팬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와 연계해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박지원 전(前) 넥슨 대표도 빅히트에 합류했다. 빅히트는 지난달 20일 주주총회를 통해 빅히트의 이사회 의장(이하 의장) 및 단독 대표이사로 방시혁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윤석준 Global CEO (CEO, Global & Business)로 박지원 HQ CEO(CEO, HQ & Management)를 선임했다.

박지원 HQ CEO
(제공=빅히트)
박지원 HQ CEO (제공=빅히트)

박지원 HQ CEO는 2003년 넥슨에 입사해 일본법인 경영기획실장과 글로벌사업 총괄을 거쳐 2014년 3월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로 취임한 바 있다. 사원에서 대표까지 오른 사례로 게임 2018년 대표에서 물러났고, 글로벌 COO를 거쳐 2019년 넥슨을 떠났다. 게임 시장과 산업에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박지원 HQ CEO는 빅히트의 국내 조직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기업 운영을 위한 체계적 경영을 책임지며, 내실을 강화하고 조직을 혁신을 맡는다. 그간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빅히트의 기업 고도화와 조직 안정화에 집중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달콤소프트는 방탄소년단의 IP를 활용한 리듬 게임 ‘슈퍼스타BTS'의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게임은 내달 23일 서비스가 종료된다. 이 작품은 2018년 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 2000만 건 넘어서는 성과를 기록했으며, 구글 플레이를 빛낸 인기 게임 우수상에 오르기도 한 작품이다.

슈퍼스타 BTS 서비스종료 (출처=슈퍼스타BTS
공식트위터)
슈퍼스타 BTS 서비스종료 (출처=슈퍼스타BTS 공식트위터)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게임임에도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어 전 세계 팬들이 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서비스 종료를 알린 트위터 게시글에만 댓글이 1만 2천 개 이상 달릴 정도다. 이에 업계에서는 ’슈퍼스타 BTS’의 서비스 종료도 게임사업에 무게를 더하는 빅히트의 신호로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빅히트 방시혁 대표는 꾸준히 게임산업에 대해서 강조해왔다. 수퍼브 인수 시점에는 "빅히트는 게임이 우리의 주력 분야인 음악과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음악 게임 분야는 빅히트의 역량과 만날 때 강점을 보일 수 있는 영역이라고 보고 다양한 기회를 모색해 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게임 분야 확장에 대해서도 ”거대한 게임은 넷마블 같은 회사와 협업이 필요하지만, 작은 규모 게임은 우리 생태계에 기여해야 하는 만큼 직접 만들어 갈 것“이라 밝힌 바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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