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뮤 아크엔젤, "뽑기 요소 배제하고 MMORPG 본연의 재미 강조"

게임은 물론 콘텐츠 업계 전반에서 담당자들이 그다지 환영하지 않는 프로젝트가 있다. 전작이 큰 성공을 거둔 후속작이 그 주인공이다. 전작에 이어 성공을 거둬도 본전치기고, 자칫 프로젝트가 실패하면 주어지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같은 IP를 활용해 같은 장르로 그리고 같은 플랫폼으로 시장 도전에 세 번째 나서는 작품이 있다. 모바일 MMORPG의 시장을 연 '뮤오리진' 시리즈에 이어 등장하는 '뮤 아크엔젤'이 그 주인공이다.

'뮤 오리진' 시리즈를 연달아 성공시킨 천삼 실장을 필두로 김우석 팀장과 김지원 PM 등 '뮤오리진' 1편의 성공을 함께해온 인물이 뭉쳤다. 27일 '뮤 아크엔젤'을 시장에 내놓은 이들을 만나 자신과 싸움에 또 한 번 돌입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왼쪽부터 웹젠 김지원 PM, 천삼 실장, 김우석
팀장
왼쪽부터 웹젠 김지원 PM, 천삼 실장, 김우석 팀장
▲사진 왼쪽부터 웹젠 김지원 PM, 천삼 실장, 김우석 팀장

Q. 일단 '뮤 오리진' 시리즈와 이름이 다르다.
A. 천삼 실장 - '뮤 아크엔젤'은 기존에 선보여온 '뮤 오리진'과는 성격이 다른 게임이다. '뮤 오리진' 시리즈가 모바일에서 MMORPG을 즐길 수 있을지 보여줬다면, 뮤 아크엔젤은 그 문법 안에서 이용자가 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로 탄생한 게임이다. 게임 이름도 많은 고민 끝에 대천사를 뜻하는 아크엔젤을 선택했다.

Q. 출시를 앞두고 진행한 CBT 반응은 어땠나?
A. 천삼 실장 - 예상보다 잘 나와서 기대하고 있다. 게이머분들이 얼마나 재미있게 즐겼는지가 중요하고, 내부 지표들이 긍정적이다. 그리고 사실 시리즈 콘텐츠가 힘들다. 게다가 우리는 어떻게 보면 자기 자신과 싸움이다. 중압감이 대단히 큰 편인데 다들 잘해주고 있다. 오픈 이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사소한 부분 하나까지 놓치지 않을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

뮤 아크엔젤
뮤 아크엔젤

Q. CBT 당시에 게임을 즐겨보니 정말 발전한 부분들이 눈에 들어왔다. 게임이 가진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A. 김우석 팀장 – 크게 2가지 정도가 있다. 뮤 IP가 가진 강점이 분명히 있는데, 모바일 시장에서 두 작품을 선보였으니 피로도가 있을 수 있다. 이번에는 그래서 정말 뮤 다운 게임을 선보이고 싶었다. 오리진을 뮤를 모바일로 가져와서 뮤 답게 만든 게임이라면, '뮤 아크엔젤'은 정말 뮤 답게 만든 게임이다. 아이템 파밍에서 오는 스트레스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게이머의 성장곡선이나 아이템을 PC 버전과 유사하게 구현했다. 일부 모바일 MMORPG는 뽑기 등으로 운에 의해 아이템을 획득하는데 우리는 정말 우리가 PC 즐겼던 MMORPG처럼 즐길 수 있다. 뽑기를 최소화했고, 강화가 실패해도 장비 파괴나 하락이 없다. 주 이용자 층이 3040이다 보니까 정말 스트레스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

천삼 실장 – 게이머가 게임 내에서 무엇을 했다면, 그 노력을 배신하지 않기 위해서 큰 노력을 했다.

뮤 아크엔젤
뮤 아크엔젤

Q. 일부 방치형 플레이도 마련됐다. 주 이용자층을 배려한 것으로 보이는데.
A. 김우석 팀장 - 최대한 게이머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요즘에는 게이머들이 게임을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 정말 잘 안다. 접속해서 어떤 콘텐츠를 즐기고 어떤 콘텐츠는 자동으로 하는지 등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아침에 자동전투를 돌려놓고, 점심에는 게임을 꺼도 방치형 게임처럼 성장한다. 저녁에는 직접 접속해서 컨트롤이 필요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천삼 실장 – 흔히 말하는 숙제는 줄이려고 했다.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면 활약도를 얻는다. 이 활약도를 기반으로 많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악마의 땅 등에 진입할 수 있다. 콘텐츠가 그냥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또 모바일 기기는 물론 앱플레이어 플레이에도 대응이 된다. 앱플레이어는 가상 패드가 아니라 마우스로 조작을 경우가 많다. 마우스로 바닥을 찍어도 캐릭터가 그 방향으로 이동한다. 소소하지만 작은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

뮤 아크엔젤
뮤 아크엔젤

Q. 이번에는 길드 콘텐츠가 굉장히 강화된 느낌이다.
A. 천삼 실장 – MMO의 재미가 어디에 있을까 고민을 했고 경쟁과 협력을 통해서 나온다고 봤다. 그리고 그런 콘텐츠는 길드를 중심으로 구성된 게 많다. 게임을 제대로 즐기길 원한다면 길드에 필수로 참여해 게임을 즐기는 것이 좋다.

공성전을 통해서 대천사 무기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대천사 무기는 정말 강력하고 특별한 무기다. 공성전에 참여하지 않으면 얻을 수가 없다. 공선전에서 활약한 상위 길드에 한 개의 대천사 무기를 준다. 강한 길드의 경우 순번을 둬 아이템을 나눌 수도 있고 몰아 줄 수도 있고, 다양한 방식의 플레이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Q. 공성전에 대해서 더 보충 설명을 부탁한다.
A. 김지원 PM – 공성전이 펼쳐지면, 종료 시점에 성을 수성하고 있는 길드가 1등이다. CBT에서도 정말 반응이 좋았고 많은 게이머가 참여해 즐겼다. 상위 16개 길드가 공성전에 참여하며, 1위 길드에는 대천사 무기를 준다. 기본적으로는 입찰 방식이지만, 이를 길드의 방식대로 나눌 수 있다. 길드 입찰 재화도 경매장이나 다른 것처럼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무료재화를 활용한다.

뮤 아크엔젤
뮤 아크엔젤

Q. 여성 흑마법사 캐릭터로 최초로 등장했다.
A. 천삼 실장 – 게임 내에 결혼 시스템이 있다. 뮤라는 게임의 특성상 요정만 여성 캐릭터라 항상 요정 캐릭터가 부족했다. 성비를 맞추고자 최초로 여성 흑마법사를 등장시킨 것도 있다. 또 흑마법사의 악령 스킬이 '뮤'를 상징하는 스킬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러한 것을 고려하니 흑마법사 여성 캐릭터가 준비됐다. 실제 CBT에서도 흑마법사 여성 캐릭터 선택률이 굉장히 높았다.

Q. 앞으로의 콘텐츠도 궁금하다.
A. 천삼 실장 – 업데이트 스펙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콘텐츠가 부족할 염려는 하지 않으셔도 된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한다.
A. 천삼 실장 - 사람들이 현실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게임에서는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다.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에 집중했다. 또 '뉴트로'가 유행인데 '뮤 아크엔젤'이 그런 트렌드와도 어울린다고 본다. 즐겁게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김우석 팀장 – 시장에 뮤 IP가 가진 파워가 여전히 건재하고, 지난 게임을 선보이면서 이를 몸소 경험했다. 부담은 좀 되지만, 자신은 있다.

김지원 PM – 뮤 오리진 시리즈를 즐긴 분들에게 새로운 뮤를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아서 기대가 크다. 조금 더 세세한 부분까지 잘 챙겨서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