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위치로 즐기는 아돌의 8번째 모험 '이스8: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

언제나 20대를 유지하며, '모험가'라는 듣도보도 못한 직업을 내세워 마을 아낙네부터 여신까지 나이, 직종, 종족(?)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여인들과 염문을 뿌리는 붉은 머리의 그 남자 아돌 크리스틴이 이제는 비밀의 섬의 성녀를 찾아 무인도로 향했다.

이스8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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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8일 국내에 정식 한글 발매된 '이스8: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이하 '이스8')는 2016년 발매된 바 있는 동종의 작품을 닌텐도 스위치로 이식한 작품이다.

게임의 스토리는 영원한 청년 아돌이 저주 받은 섬 '세이렌'에 표류하면서 시작된다. 게이머는 무인도에 불시착하여 이 섬의 비밀을 찾는 아돌과 아돌의 꿈에서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소녀 '다나'의 이야기를 번갈아 가며 플레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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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템포의 전투와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로 호평을 받은 '이스 셀시타의 수혜' 이후 출시된 작품인 만큼 게임의 스타일은 전작과 매우 흡사하다.

직접 커멘트를 입력해 전투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간단한 커멘드 입력으로 스킬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매우 빠른 속도의 전투는 여전하며, 최대 3명의 캐릭터를 바꿔가며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전투의 템포는 더더욱 빨라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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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버튼을 눌러 콤보 액션을 쓰고 공중 콤보나 위기 회피, 타이밍 가드, 스킬 시스템을 사용하는 기존 액션 플레이와 타이밍에 맞춰 회피나 방어를 하면 시간이 느려지는 등의 특수효과가 발동되는 타이밍이 조금 수월해진 느낌이었다. 아울러 강력한 필살기인 '엑스트라' 스킬의 경우 착용 아이템에 따라 속성과 스타일이 변화가 생겨서 자신이 싸울 상대에 맞춰 변화를 줄 수 있는데, 이 효과가 더욱 풍성해졌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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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게임 플레이를 하다보면 몬스터의 특징에 따라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수시로 바꿔가며 전투를 플레이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정말 물흐르듯이 흘러갔다. 심지어 닌텐도의 조이콘이 워낙 종잇장과 같은 내구성을 지닌 지라 "과연 이 게임이 끝날 때까지 패드가 버틸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절로 들만큼 쉴틈 없는 액션을 펼칠 정도.

낚시, 제작 등 다양한 콘텐츠도 게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줬다. 사냥과 제작으로 획득할 수 있는 낚시 미끼를 이용해 섬 곳곳의 물고기를 낚을 수 있으며, 몬스터, 필드 아이템 등을 조합하여 물약, 액세서리 제작, 아이템 등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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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마나와 아돌을 번갈아 가며 플레이하는 만큼 아이템을 두번 씩 만들어야 하는데, 아이템 제작의 난이도가 다른 시리즈에 비해 낮아 게임 진행을 막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래픽은 접어두고 플레이해야 하는 팔콤의 작품인지라, '이스8'의 그래픽은 평소 팔콤 작품에 비하면 무난한 수준이지만, 때때로 프레임이 저하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어나 다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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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호평을 받은 작품이고, 전세계 게임 판매량 중 7위를 한국에서 기록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즐긴 ‘이스8’이지만, 나름 최신 게임기(?)인 스위치로 등장한 한글판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스8’은 원작의 팬 혹은 코로나 사태 이후 스위치를 들여오게 된 게이머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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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게임의 일러스터가 레디컬 페미니즘 및 혐한 트윗에 좋아요와 리트윗을 수시로 눌렀던 전적을 가졌다는 것은 고려해야 할 사안이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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