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되지 못한 비운의 작품, 기획력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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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나
카르타
마그나 카르타


이 패키지는 초기에 발매되었던 일반판 패키지이므로 리콜버전 패키지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게이머들에게 엄청난 관심을 집중시켰던 게임인 마그나 카르타의 패키지는 일단 그 크기부터가 다른 게임에 비해 엄청나게 큰데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게임 패키지를 받았다가는 헉 소리가 절로 나오며 바닥으로 떨어지는 패키지를 잡아야 할 정도로 묵직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런 묵직함과 더불어 패키지의 정면에는 멋들어진 일러스트 한 장이 그려져 있고 뒤편에는 간략한 게임 사진과 에스텔의 전신 모습이 꽤나 세련된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게임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한번쯤은 고개를 돌리게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이런 기분 좋은 느낌을 가지고 패키지를 개봉하면 '와'하는 감탄이 먼저 나온다. 흔히 보는 골판지가 아닌 들어 있는 내용물에 꽉 맞게 성형되어진 보호대(?)가 눈길을 끌며 제일 먼저 보이는 비주얼 레퍼런스 북을 펼치면 게임의 스토리부터 시작하여 등장인물, 몬스터, 컨셉 아트까지 150여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내용들이 멋들어진 그림과 함께 게이머의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 최상급의 종이를 사용한 비쥬얼 레퍼런스만으로도 게임을 구입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할 정도로 아주 만족스러운 내용물이다. 하지만 만족스런 물건은 이 뿐만이 아니다. 창세기전을 잊지 못하는 게이머들을 위한 카드가 자세한 설명서와 함께 무려 50장이나 들어 있다.
게임 CD는 4장들이 케이스에 멋지게 들어 있는데 인스톨 CD 3장과 플레이 CD 1장이 그 내용물이다. 하지만 다른 내용물과 마찬가지로 CD도 단순한 CD가 아닌 각 CD마다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멋들어지게 인쇄되어 있어 바라보기만 해도 아까운 CD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내용물은 이게 다 일까? 물론 다가 아니다. 게임의 기본인 매뉴얼이 없지 않은가... 마그나 카르타의 매뉴얼은 퀵 가이드란 제목으로 들어 있는데 바로 이 퀵 가이드북이 게이머들을 분노하게 한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될 줄이야 그 누가 생각이나 했을지... 퀵 가이드북은 우선 생긴 모양부터가 다른 내용물에 비해서는 너무 빈약해 보이는데 ( 사실 알고 보면 게임을 진행하는데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내용물이다. ) 그래서 그런지 게임을 진행하는데 있어 전혀 쓸모 없는 애물단지일 뿐이다.
마그나 카르타는 패키지 구성물로만 본다면 거의 만점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게임이다. 비록 이런 패키지의 만족감이 인스톨과 동시에 사라져 버리는게 문제이기는 하지만 얼마 후에 나올 리콜 버전이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 준다면 패키지의 가치가 다시 부각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패키지 만점, 초기 게임 버전의 완성도 빵점이라면 과장된 표현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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