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킹콩 VS 고질라, 인류를 위협하는 게임 속 대괴수들 특집!

(해당 기사는 지난 2021년 1월 28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게임 속에 등장하는, 인류를 끝없이 위협하는 괴수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끝없이 등장하는 남자의 로망, 괴수들!]

꿀딴지곰 : 안녕하세요 조기자님. 조기자님이 왜 이런 주제를 하셨는지 알겠습니다. 새로 개봉할 '고질라 VS 킹콩' 때문이 아닙니까? 거대 괴수 영화가 상영되기 전에 게임 속 대괴수들까지 한 번 알아보자는 취지이시겠지요? 이런 주제를 말씀하실 때 벌써 딱 느낌이 왔습니다.

조기자 : 흐흐 맞습니다. 제가 예고편을 보는데요, 정말 너무 재밌어보이지 않겠습니까? 세계관이 다른 두 괴수가 맞짱을 뜨는 그 모습. 너무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 체중을 실어서 고질라의 아구창을 날리는 킹콩의 모습은 너무 멋지더군요;

꿀딴지곰 : 크.. 너무 멋진 장면이었죠.. 하지만 사실 저는 좀 걱정이 되던데요. 이전에 출시됐던 고질라 괴수 영화를 엄청 기대했었는데 너무 재미가 없었던 터라 걱정이 됩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킹기도라까지 등장했는데도 어떻게 그렇게나 재미없을 수 있었는지.. 으..;;

조기자 :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즈' 말씀이시군요; 저도 진짜 실망했던 영화입니다. 그나마 저는 그 영화를 극장에서 본 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출장가면서 비행기에서 봤었거든요. 그래서 영화 끝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극장에서 봤으면 큰일날 뻔 했네.. 라고 생각했던 거죠.

꿀딴지곰 : 뭐.. 이번 주제 자체는 너무 흥미롭습니다. 이전부터 '고질라'와 '킹콩'의 싸움은 있어왔거든요. 현대 기술로 더 무장되었다 뿐이지, 늘 사람들의 관심을 자아내는 주제였습니다.

(먼 옛날 등장했던 킹콩과 고질라의 싸움을 다뤘던 영화. 킹콩의 다이나믹한 움직임이 인상적이다)
(먼 옛날 등장했던 킹콩과 고질라의 싸움을 다뤘던 영화. 킹콩의 다이나믹한 움직임이 인상적이다)

(킹콩이 유도를 배운듯 ㅎ)
(킹콩이 유도를 배운듯 ㅎ)

[다양한 게임 속 괴수들, 첫 번째 고질라 류 괴수들!]

꿀딴지곰 : 조기자님. 오늘 주제에 대해 생각을 해봤는데, 이전에도 저희가 대괴수를 한 번 다뤄본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좀 색다르게 꾸며볼까 합니다. 킹콩과 같은 인간형 괴수와 고질라 같은 공룡형 괴수를 좀 나눠서 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조기자 : 아하 좋은 생각이십니다. 괴수들이 그렇게들 많이 구분되니까요. 교수님이 잘 분류하셔서 설명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꿀딴지곰 : 그러면 시작해보겠습니다. 우선은 고질라 같은 인간형 괴수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기자님은 고질라 같은 괴수가 나오는 게임 중 생각나는 게 있으신가요? ^^

조기자 : 음.. 예전에 MSX로 출시됐던 고질라 게임이라거나.. 또 비교적 최근에 넥슨에서도 고질라 디펜스 게임이 출시되었었죠. ㅎㅎ 고질라하니 갑자기 생각나는군요.

(넥슨에서 서비스했던 고질라 디펜스 포스)
(넥슨에서 서비스했던 고질라 디펜스 포스)

꿀딴지곰 : 억 ㅎㅎ 이런 게임이 ㅎ 괴수 그래픽이 꽤 좋은데요? ㅎ

조기자 : 지난 2019년 5월, 넥슨에서 뜬금없이 괴수 모바일 게임이 하나 나왔었죠. 무려 이 게임이 일본 토호주식회사의 '고질라(GODZILLA)' IP를 활용한 라이선스 게임으로, 1954년 고질라 영화부터 최신 시리즈까지 총 29편 외 각종 파생 작품에 나오는 70여 종의 고질라와 괴수가 게임에 등장하고, '메카고질라', '제트 재규어' 등을 아군 유닛으로 사용할 수 있어 기대를 모았었죠.

꿀딴지곰 : 흠.. 이미지만 보면 괴수들의 공격을 막아내는 게임 같아보이는데요? 말 그대로 디펜스인 거죠? 괴수들이 엄청 많이 나오는 건 매력적으로 보이네요.

조기자 : 맞습니다. '방치형(클리커) 기지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세계 주요 도시에 등장한 역대 고질라 시리즈의 괴수를 상대로 기지를 건설하고 강화해 도시를 방어하는 게임이었죠. 결과는.. 뭐. 폭망이었습니다.

괴수에 호감이 있는 저조차 조금 플레이하다 말 정도였으니.. 이 좋은 IP로 이렇게 밖에 못 만드나..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뭐 일본 IP쪽에서 말도 안되는 딴지를 걸어서 이런 식으로 나왔을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ㅎ

조기자 : 두 번째로 기억나는 MSX 게임.. '고지라 대 3대괴수'! MSX 현역 시절에 엄청나게 기대를 했다가.. 게임을 플레이해보고 극심하게 좌절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래픽 퀄리티나 게임성은 아타리 쇼크를 불러 일으켰던 'ET'에 버금가는 수준이었죠;;

(어흥, 고질라가 나오신다 길을 비켜라)
(어흥, 고질라가 나오신다 길을 비켜라)

꿀딴지곰 : ㅋㅋㅋ ‘고지라 대 3대괴수’는 84년도에 MSX로 발매된 게임인데 당시 소년들을 잠시 기대시켰다가 막상 뚜껑을 열어보고 거의 게임와치 수준의 게임성에 실망하게 만든 단순한 게임이죠. 조기자님처럼 실망한 분들이 한둘이 아닐 겁니다.

단색 스프라이트의 녹색 고지라가 민망할 정도로 연출이 단순하며 무슨 두더쥐 게임수준의 게임성은 지루해서 하품이 나올 정도;; IP 게임의 폐해는 ET에 이어 MSX에서도 그대로!! 크흡

조기자 : 지금은 웃어 넘기지만 진짜 장난 아니었어요 ㅎㅎ

그나마 고지라가 등장하는 게임 중에 할만했던 건 슈퍼패미콤 시대로 접어든 후였던 것 같아요. '초 고지라'. 이 게임 그래픽이 좋아서 당시에 매우 흡족하게 플레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게임에 등장한 고지라의 모습. 늠름하기 이를 데 없다)
(게임에 등장한 고지라의 모습. 늠름하기 이를 데 없다)

꿀딴지곰 : 초고지라(슈퍼 고지라)는 1993년도에 슈퍼패미콤용으로 발매된 게임으로, 액션성 보다는 전략에 집중한 전략 액션게임입니다.

게임 내용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초반부의 이동모드는 마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진행되며 미니맵상에서 건물을 파괴하거나 인간들의 공격을 받으며 이동하다가 적 괴수와 만나게 되면 대전액션게임으로 바뀌는 형태입니다.

다만 대전액션게임 역시 기존 액션게임처럼 진행되는게 아니라 마치 유유백서 같은 비쥬얼 대전게임처럼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눌러서 공격동작을 취하면 해당 장면이 애니메이션처럼 연출되는 등 드라마틱하게 전개되죠. 직접 조작하는 슈퍼로봇대전 같은 느낌? 그래서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게임성이 특징이죠.

조기자 : 네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사실 괴수들을 직접 조종해서 치고 박고 싸우는 게임이면 더 재밌었을 것 같았는데.

꿀딴지곰 : 조기자님이 말씀하신 장르의 게임이 이미 있었기 때문이죠. '고지라 괴수대결전' 스크린샷 보시면 기억나실 겁니다. ㅎㅎ

(슈퍼패미콤 용 대전격투 게임, 고지라 괴수대격전!)
(슈퍼패미콤 용 대전격투 게임, 고지라 괴수대격전!)

꿀딴지곰 : ‘고지라 괴수대결전’은 슈퍼패미콤으로 출시된 고지라 소재의 대전격투 게임입니다. 개발은 알파시스템에서 담당했구요, 싱글모드의 경우 선택한 괴수 외의 나머지 7마리 괴수들을 처치해야 하는 방식이며 대전모드의 경우는 1:1로 CPU 아니면 사람과 대전을 펼칠 수 있었죠.

전체적인 분위기가 마치 고지라 영화를 보는 듯하게 연출되는 게 인상적입니다. 자신의 캐릭터를 고르면 대전상대 캐릭터의 이름이 빨간 글씨로 드라마틱하게 뜨며 영화 속 한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꿀딴지곰 : 등장하는 괴수는 주인공인 고지라, 고지라의 단짝같은 안기라스, 우주 최강의 괴수인 킹기도라, 사이보그 괴수 가이강, 곤충 괴수 메가로, 바이오 괴수 비오란테, 로봇 괴수인 메카고지라, 마지막으로 나방 괴수인 모스라가 존재합니다.

조기자 : 오. 기억납니다. 캐릭터도 큼지막하고 친구들과 접대용으로 하기에도 좋았네요. 각 캐릭터들이 영화에서 나왔던 전용 필살기와 초 필살기 등을 사용할 수 있었던 기억이. 슈퍼 메카고지라가 꽤 셌던 기억이 나네요. 하하.

꿀딴지곰 : 이렇게 고질라는 아니지만 고질라 비슷한 괴수가 등장하는 오락실용 비행기 게임도 있었죠. 국내에선 보기 힘들었지만 꽤 엔틱하고 즐길만한 게임이었습니다.

(대괴수의 역습)
(대괴수의 역습)

꿀딴지곰 : 대괴수의 역습은 1986년도에 타이토에서 제작한 오락실용 액션 슈팅게임이죠. 항상 적으로만 등장했던 괴수가 오히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게임치고는 꽤 이른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주인공은 고지라 같은 괴수가 되서 지구방위군처럼 보이는 적들과 싸우면서 전진하게 되는 종스크롤 슈팅게임인데, 무지막지하게 강한 먼 치킨 괴수물 느낌이 아니라 상당히 운용과 컨트롤을 잘해야 하는 약해빠진 괴물인지라 난이도가 꽤 있는 편입니다. 뭔가 살짝 김이 빠지긴 하죠.

초반에 주인공이 바다에서 등장한다는 점만 봐도 고지라에 대한 오마쥬가 여실히 보이죠. 괴수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인 게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조기자 : 주인공이 괴수다보니 흥미로운데, 다소 느리고.. 피격 판정도 크고 답답하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불도 뿜고 건물도 부수고 나름 매력적인 게임이었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영상 남길께요.

대괴수의 역습 동영상 : https://youtu.be/r5dO_VswfA0

꿀딴지곰 :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어드밴스에 등장하는 '고지라 폭렬대난투'도 이번 포스팅에서 꼭 기억해야하는 게임입니다. 괴수들이 한아름 등장하면서 서로 난투를 벌이는 게임이기 때문이죠.

(휴대용 게임기에서도 괴수들의 난투를!)
(휴대용 게임기에서도 괴수들의 난투를!)

꿀딴지곰 : 고지라 폭렬대난투는 2003년도에 발매된 게임보이 어드밴스용 액션게임으로 각종 콘솔로 개발된 고지라 난투물의 GBA판입니다.

북미판 제목은 "Godzilla : Domination"이며 다른 콘솔(게임큐브, 엑스박스, 플스2)이 전부 3D로 제작된 반면 GBA판은 2D로 제작되어 도트로 된 스프라이트가 고전 게임의 감성을 돋구어 주며 언뜻 보면 SNK에서 제작한 네오지오용 게임 '킹오브 몬스터즈'를 연상케 합니다.

조기자 : 정말 그렇네요. 건물들 그래픽이나 전체적인 느낌이 '킹오브몬스터'와 흡사하네요. 킹콩 테마에서 다루게 될 거라 뒤로 미뤘습니다만.. ㅎㅎ

꿀딴지곰 : 그렇죠. 게임의 느낌상 전반적으로 영향을 안 받았다 할 수 없을 정도로 닮아있죠. 모스라 및 메카고지라 기룡 스타일이 추가되었지만 전체적으로 등장하는 괴수의 숫자는 줄었습니다. 통신 케이블을 이용해서 2대를 연결하여 대전도 가능합니다. 잘 기억나지 않으시는 분들은 영상을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dvP1z8kK0Cg

꿀딴지곰 : 이러한 고질라 형 괴수의 마지막 소개 작품은, 바로 세가의 명작 액션 게임이죠. '슈퍼 시노비'입니다. 이 슈퍼 시노비의 보스 중에 고질라 형상을 한 괴수가 등장하죠.

조기자 : 크으. 코시로 유조의 음악으로도 유명한 게임. 난이도가 살짝 높긴 했지만 메가드라이브에 이만한 액션 게임이 없어서 한 참 즐겼었던 게임입니다. 이 게임에 대한 애정은 세가새턴용 '신인전'까지 이어졌죠. ^^

(슈퍼 시노비)
(슈퍼 시노비)

꿀딴지곰 : 그럼요. 명작이죠. '슈퍼시노비'는 '시노비' 시리즈의 가정용 콘솔판(메가드라이브와 제네시스)으로만 등장한 후속작입니다. 초기 메가드라이브 판매량을 견인했던 명작 시리즈이며 '시노비'에서 강화된 액션과 필살인술이 추가되고 다양한 스테이지와 거대 보스전 등이 인상적이었죠.

기존의 근접공격(발, 검) 및 원거리 공격(수리검)에 더불어 점프높이 최대치에 도달해서 한번 더 점프 버튼을 누르면 이단점프를 하며 한바퀴 공중회전을 하는데 이때 수리검 버튼을 누르면 하단으로 8개의 수리검(8방 수리검)을 발사합니다. 이 부분이 액션의 최고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슈퍼 시노비가 총 8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7스테이지 보스에 바로 고질라와 같은 대형 보스가 등장합니다.

(7스테이지 보스로 등장하는 고질라 형태의 괴수)
(7스테이지 보스로 등장하는 고질라 형태의 괴수)

조기자 : 아 저도 처음에 이 보스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큰 보스가? 그래픽도 좋고 엄청 크더라구요.

꿀딴지곰 : 네. 메가드라이브의 성능을 풀로 살린 거대 보스라 할 수 있는데요, 아쉽게도 너무 덩치가 커서 인지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걸어오는 동작 몇 프레임 안되고, 입에서 불을 쏘는데 방향만 바뀌는 수준이죠. 한 번씩 뒤로 돌기도 하는데 또 뒤는 공격 판정이 없이 단단한 느낌이었죠.

여튼 움직임이 별로 없으니 필연적으로 공격이 단순할 수 밖에 없고, 그래서 쉽게 클리어할 수 있던 스테이지 보스였습니다. ^^

(이어 슈퍼시노비2에서 메카 고질라 같은 느낌의 보스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어 슈퍼시노비2에서 메카 고질라 같은 느낌의 보스가 등장하기도 했다)

[다양한 게임 속 괴수들, 두 번째 킹콩 류 괴수들!]

꿀딴지곰 : 자아.. 그럼 두 번째 테마입니다. 킹콩 류 괴수들에 대해 한 번 살펴볼까요? 역시나 조기자님도 생각나는 게임이 있을 것 같은데요.

조기자 : 저요? 당연히 있죠. 킹콩류 괴수들 하면 빠질 수 없는 2개의 게임이 생각납니다. 하나는 '램페이지', 그리고 또 하나는 아까 언급됐던 '킹 오브 몬스터'네요. ^^

꿀딴지곰 : 하핫 킹콩이 등장하는 괴수 게임의 대명사 같은 게임 '램페이지' 먼저 보시죠. 무려 영화로도 나왔었죠.

꿀딴지곰 : ‘램페이지’는 미드웨이에서 1986년도에 제작한 아케이드 원작의 액션 게임입니다. 앞서 조기자님이 영화 ‘램페이지’를 말씀하셨는데, 영화에서는 나름대로 사람이 역할을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그런 것 없습니다. 총을 쏘면서 방해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밟혀 죽거나 먹히는 역할이죠…

게임 내용은 제약회사의 실험자들이 약효의 부작용으로 초거대 괴수가 되서 도시를 파괴한다는 내용인데, 건물을 오르내리고 다녀야 하다보니 괴수들이 헐리웃 영화인 킹콩과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등장 캐릭터는 킹콩을 닮은 거대 고릴라와 거대 늑대인간, 그리고 거대 공룡이 존재하며 기본적으로 건물을 타고 오르거나 부술 수 있고 인간을 잡아먹을 수도 있는데 먹게 되면 체력이 약간 차오릅니다.

(인간은 그저 먹이일 뿐이다..)
(인간은 그저 먹이일 뿐이다..)

꿀딴지곰 : 인간들은 이 괴물들을 향해서 총을 쏘거나 폭탄을 던지면서 공격하기 때문에 공격을 잘 피해야 하며 건물의 꼭대기에 있다가 건물이 무너지면 크게 다치므로 조심해야 하죠. 전체적으로 괴수물을 대하는 서양인들의 시각이 일본과는 다르다는 걸 이 게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조기자 : 어렸을때 흑백 도스 게임으로도 즐겼던 분들이 많은 게임이죠. 잠깐 생각이 나는데, 이 '램페이지'가 닌텐도64 용으로도 출시되지 않았나요?

꿀딴지곰 : 그렇죠. 3D로 그래픽을 캡처해서 2D 게임으로 만든, 슈퍼패미콤 용 '동키콩' 방식의 게임이었죠. 그래픽이 (서양 기준으로) 귀엽습니다. ^^

꿀딴지곰 : 다분히 서양식 테이스트를 갖춘 닌텐도64용 '램페이지 월드 투어'. 과거 도스 버전이나 아케이드 버전 보다 훨씬 역동적이고 기믹이 많으니 즐겨보실만할 것 같습니다. 이미지만 봐도 시끌벅적 하다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

꿀딴지곰 : 다음은.. 조금 전에 언급됐던 게임이라 바로 소개를 하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닌텐도의 터줏대감 같은 캐릭터죠. '동키콩' 입니다. 킹콩류 괴수 게임에서 빠질 수 없는 게임이기도 하죠. ^^ 괴수? 라는 부분에 대해 의하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원조 킹콩류 몬스터 아니겠습니까.

(아케이드판 동키콩)
(아케이드판 동키콩)

꿀딴지곰 :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아케이드 게임 '동키콩'! 출시 당시 일본에서 너무 재미있어서 동전통이 터져나갈뻔한 게임이죠. 뭐 두말하면 잔소리인 닌텐도의 초인기 캐릭터 마리오가 최초로 데뷰(1981 아케이드 버전)한 게임이기도 하죠.

폴짝 뛰면서 여주인공을 구할려고 위로 위로 올라가던 귀여운 소리를 기억하시죠? (쪽쪽쪽쪽~ 호얏~!)

그리고 이 게임이 패미콤 출시 때 동시 발매 타이틀로 등장했는데요, 패미콤 버전도 엄청 잘 만들어졌습니다만, 아쉽게도 2스테이지가 삭제가 됐었지만 말이죠.

(오락실 용 동키콩과 패미콤 용 동키콩. 이식도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오락실 용 동키콩과 패미콤 용 동키콩. 이식도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꿀딴지곰 : 그리고.. 이러한 동키콩의 새로운 패미콤 게임이 하나 더 있었으니, '동키콩'과 패미콤의 시작과 함께한 '동키콩 쥬니어'입니다.

게임기와 동발되는 소프트들은 보통 그 게임기의 판매를 견인차하는 중대한 역할을 하는데, 동키콩 형제들이 여기에서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오락실에서만 즐길수 있었던 초인기 타이틀을 집에서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말 당시로서는 충격! +ㅂ+)

(2탄에서는 동키콩을 구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2탄에서는 동키콩을 구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꿀딴지곰 : 이 게임은 '동키콩'과는 다르게 쥬니어콩이 악당 "마리오"에게 잡혀간 킹콩을 구출하기 위해서 활약하는 게임이었죠. 개인적으로는 동키콩보다 더 재밌게 했던 게임이라서(단순히 점프만 하는 마리오 액션에 질린터라) 추억도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쥬니어콩의 매달리기(양팔, 한팔) 액션은 참신했던것 같습니다. 암튼 동키콩 시리즈는 전형적인 플랫폼 게임의 FM이었다고나 할까요? -ㅂ-a

그리고 시간이 흘러 흘러~ 슈퍼패미콤 용으로도 '동키콩'이 등장했지요! 1994년도 말에 출시되어 엄청난 그래픽을 뽐내며 '아직 슈퍼패미콤은 건재하다!'라고 외치는 듯한 게임이 있었으니.. 바로 '동키콩 컨츄리' 입니다.

(크기가 사람 크기로 작아지긴 했지만.. 소개한 김에 소개하는 동키콩 컨트리 ㅎㅎ)
(크기가 사람 크기로 작아지긴 했지만.. 소개한 김에 소개하는 동키콩 컨트리 ㅎㅎ)

(그 당시 시점을 비교해보면 압도적인 그래픽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그 당시 시점을 비교해보면 압도적인 그래픽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꿀딴지곰 : 당시에 영국 레어사는 3D 그래픽에서는 독보적인 회사 중 하나였는데요, 닌텐도는 그런 레어사의 지분을 사들인 후 3D 그래픽을 캡처하여 2D 플랫포머 게임으로 탄생시켰습니다. 여러모로 슈퍼패미콤의 능력을 풀로 활용한 게임답게 반응은 엄청났습니다. 비록 캡처 이미지이긴 하지만 리얼한 3D의 맛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고 난이도도 적당했으며 사운드까지 끝내주다보니 날개돋친듯 팔려나갔죠.

정확한 누적 개수는 모르겠지만 1천만 장에 육박하는 930만 장 이상 팔려나가면서 '동키콩 컨츄리'는 슈퍼패미콤 판매량 TOP 3안에 들어 간 게임이 되었으며 그 인기는 동키콩2와 3로 이어졌죠.

차세대 게임기인 세가새턴과 플레이스테이션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후속작들까지 각각 500만 장, 3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보여준 걸 보면 당시에 동키콩 시리즈가 얼마나 유저들에게 환영받았는지 알 수 있겠습니다.

조기자 : 메가드라이브 천하였던 북미 지역을 역전시킨 장본인이 된 게임.. 세가 매니아인 제 입장에선 애증의 게임이기도 합니다. ^^

꿀딴지곰 : 흐흐. 자아 다음 킹콩 류 괴수가 나오는 게임, '프라이멀 레이지'를 살펴보겠습니다.

꿀딴지곰 : '프라이멀레이지'는 1994년에 아타리게임즈에서 출시한 괴수 대전격투 게임이지요. 스톱 애니메이션의 결정판 같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에는 고질라 같은 공룡형 괴수들도 많이 나오지만, 킹콩형 괴수가 2종, '스트리트 파이터2'의 류와 켄처럼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킹콩류 괴수가 주인공인 느낌으로 이번 테마에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카오스
카오스
블리자드
블리자드

꿀딴지곰 : 이미지에 보이는 저 괴수가 바로 '카오스'와 '블리자드' 입니다. 먼저 카오스는 본래 괴수들의 생태와 지질을 연구하던 인간 과학자였으나, 연구에 심취한 나머지 금단의 유전자 변형실험을 하다가 괴수가 됐다는 설정입니다. 부패의 신으로 각종 오물을 발사하고 몸통 박치기 등의 기술이 굉장히 빠르죠.

'블리자드'는 극한의 쾌락을 추구하는 괴수로, 얼음 계열 공격을 합니다. 수 천 년 동안 히말라야 빙하에서 잠들어있다가 깨어난 거대 유인원이자 정령왕으로 황폐해진 지구를 되돌리기 위해 싸운다는 설정인데요, 나름대로 리치도 길고 호전적인 캐릭터 입니다. 얼음으로 적을 멈춰놓고 패는 형태의 전략적 공격이 가능하죠.

조기자 : 흐흐 두 캐릭터 모두 킹콩 형 괴수지만 카오스가 조금 더 덩치가 작긴 합니다. 인간이 유전자 실험 실패로 변이했다는 설정이다 보니.. 오리지널 괴수인 블리자드 보다는 작은 느낌이죠.

저는 이 게임이 특이해서 좋아했는데요, 그래픽이 스톱모션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실사형 그래픽을 채용하고 있다는 점이었죠. 그래서 다소 움직임이 딱딱하긴 하지만 의외로 할만 했습니다. 다만 꽤 잔인해서 아이들에게 추천하긴 안좋았습니다. 이기면 상대방을 뜯어먹기도 하고 선혈도 튀었으니까요.

또 북미 쪽 개발사인데다 실사형이다보니 '모탈컴뱃' 같은 잔인한 페이탈리티가 있어서 밤에 아이 잘 때만 플레이해야 했습니다. ^^

꿀딴지곰 : 흐.. 자 다음은 거대 킹콩이 까메오 방식으로 살짝 등장하는 게임이죠. '와일드 팽'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야생의 위험을 체험할 수 있던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 와일드 팽. 뒤에 킹콩이 보인다)
(야생의 위험을 체험할 수 있던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 와일드 팽. 뒤에 킹콩이 보인다)

꿀딴지곰 : ‘와일드팽’은 ‘닌자용검전’과 더불어 테크모에서 제작한 몇 안되는 벨트스크롤 액션입니다. 북미 출시 제목은 테크모 나이트(Tecmo Knight)구요, 그래픽 스타일과 출시연도로 미루어 보아 아케이드판 ‘닌자용검전’과 동일 엔진으로 개발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닌자용검전’과 유사한 타격감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초점이 성인에게 맞춰져 있는지 상당히 잔인한 걸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_-;; 게임 내내 참 그로테스크한 장면들이 많죠..

조기자 : 으.. 아주 잔인한 게임이었죠. 적들을 공격하면 아주 피 떡이 되더라고요. 죽을 때 목이 잘리는 연출 등(주먹으로 치는데 왜 목이 잘리냐구요 -_-;) 그리고 중간에 거대한 킹콩 캐릭터가 또 압권이었죠.

(플레이 중간에 등장하는 킹콩 몬스터)
(플레이 중간에 등장하는 킹콩 몬스터)

꿀딴지곰 : ㅋㅋㅋ 어릴 때 상처받은 아이가 저 뿐이 아니었군요 조기자님 ㅎ

저 킹콩이 정말 인상깊었는데, 저는 컨티뉴할 때 나오는 거대한 입도 저 킹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빨 개수가 똑같아요. ㅎㅎ

(그로테스크했던 컨티뉴 장면)
(그로테스크했던 컨티뉴 장면)

조기자 : 컨티뉴 화면까지도 잔인한 게임 '와일드 팽'.. OTL 이 게임이 저희 어린 시절엔 여과없이 오락실에 있었던 게 참 신기합니다.

꿀딴지곰 : 대충 심의내준 결과겠죠. ㅎㅎ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괴수 대결의 화신 같은 게임이라고 하겠습니다. SNK의 '킹 오브 몬스터즈' 입니다.

(건물 크기를 압도하는 거대 괴수들의 시가지 전쟁을 다룬 게임)
(건물 크기를 압도하는 거대 괴수들의 시가지 전쟁을 다룬 게임)

꿀딴지곰 : ‘킹오브 몬스터즈’는 1991년에 SNK에서 제작한 오락실용 대전 액션 게임이죠. 전체적인 컨셉이 일본을 무대로 펼쳐지는 전형적인 괴수영화에 대한 오마쥬를 모티브로 하고 있어서 각종 괴수영화의 클리셰들이 넘쳐납니다. 일단 건물크기를 훌쩍 뛰어넘는 거대괴수들이 도시를 파괴하며 마구 싸우는 게임인데 게임방식은 사실 프로레슬링의 룰과 비슷합니다.

1편의 경우 등장하는 캐릭터에 고지라를 닮은 공룡형태의 괴수인 지온, 킹콩을 닮은 중국출신 우, 포이즌 고스트라는 슬라임을 닮은 거인, 이집트 출신의 거대한 암석괴물인 록키, 거대 딱정벌레의 모습을 한 비틀매니아 그리고 거대한 슈퍼영웅의 모습을 한 아스트로 가이 등이 등장합니다.

특수 공격을 쓰는 '지온'
특수 공격을 쓰는 '지온'
포효하는 킹콩 몬스터
포효하는 킹콩 몬스터

조기자 : 네오지오 게임이면서 저는 게임도 직관적이고 꽤 재밌게 즐겼었습니다. WWF 다음에 가장 재밌게 즐겼던 프로레슬링 룰의 게임이 아니었나 싶네요.

도시 바깥 쪽으로 가면 전기에 지져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링이 있는 거나 마찬가지였고, 1-2-3 숫자를 세서 KO 시키는 부분, 그리고 적에게 깔렸을때 연타로 풀려나는 부분, 그리고 헥헥거리는 모습도 프로레슬링의 룰이 그대로 적용됐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었죠. 파워 구슬이 나와서 랜덤성을 주는 것도 좋았습니다.

연타와 공격이 중요했던 몬스터 게임, 오락실에서 이 게임을 즐겼던 추억을 가지신 분들이 많을테니 영상을 남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j76h6zjI-U

꿀딴지곰 : 휴.. 이렇게 고질라와 킹콩이 나오는 게임들을 두루두루 살펴봤는데요, 이러한 레트로 게임들 외에도 사실 최근까지도 많은 괴수 관련 게임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로 우리들은 꾸준히 괴수들이 등장하는 게임들을 접해온 것이죠. 몇 가지만 소개를 해볼까 싶은데, 예를 들어 지난 2018년도 9월 14일에 클래게임즈에서 방치형 파괴RPG '세계괴수전쟁'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이 고질라 등 같은 괴수의 모습을 보라!)
(이 고질라 등 같은 괴수의 모습을 보라!)

(당연히 킹콩 같은 캐릭터도 등장한다)
(당연히 킹콩 같은 캐릭터도 등장한다)

꿀딴지곰 : 심지어 괴수 관련 보드 게임도 출시된 적이 있습니다. 지난 2011년에 출시된 '킹 오브 도쿄'도 굉장히 인상적인 게임이었죠.

꿀딴지곰 : 킹 오브 도쿄는 킹콩, 고질라 등의 괴수가 되어 도쿄를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게임으로, 거대 괴수가 되어 다른 괴수들과 치고 받으며 경쟁하고, 누가 도쿄의 왕인지 증명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가장 먼저 승리 점수 20점을 얻으면 괴수왕이 되어 승리하고 만약 승리 점수가 낮더라도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어들을 모두 쓰러뜨린다면 이길 수 있죠.

마지막으로 '몬스터시티' 라는 모바일 게임도 등장한 적이 있습니다. 'COC' 형태의 게임인데 괴수가 나와서 상대 진영을 파괴한다는 설정입니다. 도시 건설과 몬스터를 접목시키다니.. 상당히 특이하다 싶어 기억하고 있습니다. ^^

조기자 : 흘흘. 괴수 게임도 신기한 것들이 참 많네요. ㅎㅎ

꿀딴지곰 : 흐흐.사실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새턴까지 넘어갔으면 훨씬 많은 게임을 다루어야 했을텐데, 그러면 정말 너무 많아질 것 같아서 이전 세대 게임기까지만 다뤘습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괴수 게임들을 살펴봤으니, 이제 3월에 출시될 고질라 VS 콩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흐흐.

조기자 : ㅋㅋ 역시나 극장으로 달려가실 것 같은 교수님. 올해 코로나19가 얼른 종식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시 예전처럼 100명 이하로 떨어졌으면 좋겠네요.. 교수님께서 영화를 극장에서 보실 수 있도록요.

꿀딴지곰 : 네... 얼른 종식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생활이 정상화되기를 빌며~~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조기자님도 오늘 고생하셨습니다.

조기자 : 네에 교수님.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인간을 습격하는 무시무시한 게임 속 괴수들’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꿀딴지곰
꿀딴지곰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조기자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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