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더위 공포 게임으로 달래 보자

며칠 사이 비가 내리며 더위가 좀 누그러졌지만,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의 기세가 어마어마하다. 6월이라고는 믿기 힘든 날씨에 폭염특보가 내려지기도 하는 등 야외 활동이 쉽지 않다. 이러한 더위에 지자체들은 당초 계획보다 일찍 야외 물놀이장을 개장하는 등 무더위에 대응하기 위해 안간힘이다.

그리고 이런 더위가 찾아오면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어주는 공포 영화가 생각나기 마련이다. 다만, 최근 영화 관람 비용이 상승해 부담되는 이용자도 있을 것이라 본다. 이런 이용자가 있다면 공포 게임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관람 비용에 조금 더 보태야 하기는 하지만, 한층 넉넉한 플레이타임과 직접 상호 작용하는 게임의 특성상 엄청난 몰입감을 제공하는 공포 게임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연초부터 ‘데드스페이스’와 ‘바이오하자드 RE:4’와 같이 게임계를 강타한 호러 게임 시리즈가 돌아오기도 했다. 여기에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서는 유명 공포 게임인 ‘암네시아’ 시리즈의 최신작과 ‘레이어스 오브 피어’ 리메이크 버전, 유명 영화인 ‘에이리언’의 IP를 활용한 게임까지 등장했다. 무더위를 날려 줄 수 있는 공포 게임들을 살펴보자.

데드 스페이스
데드 스페이스

먼저 올해 1월 27일 SF 서바이벌 호러 게임의 전설 '데드 스페이스'의 리메이크 작품이 돌아왔다. 약 15년 만에 돌아온 최신 콘솔 기기를 지원하는 만큼 그래픽은 물론 다양한 부분에서 업그레이드된 것이 특징이다. 게임은 EA의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을 활용해서 개발 됐으며, 이용자들은 원작 게임의 스릴 넘치는 긴장감과 분위기를 향상된 오디오와 뛰어난 그래픽 효과로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초대형 채굴 함선인 USG 이시무라호를 수리하는 임무를 맡은 평범한 엔지니어인 '아이작 클라크’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용자들은 좀비처럼 되살아난 무시무시한 괴물 네크로모프가 즐비한 이시무라호를 탐험하며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여야 한다. 특히, 게임은 원작에 없었던 추가 요소를 더해 리메이크 버전만의 재미 요소를 갖추는 등의 노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바이오하자드 RE:4
바이오하자드 RE:4

다음으로 지난 3월 24일에는 호러 게임의 전설인 '바이오하자드4' 리메이크 작품인 '바이오하자드 RE:4'가 출시 됐다. 2005년 등장한 ‘바이오하자드4’는 기존의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를 탈피한 3인칭 슈팅 게임으로 변화해 열풍을 일으킨 작품이다. 리메이크로 돌아온 바이오하자드 RE:4'도 출시 이후 평단과 이용자들의 극찬을 받으며 올해 GOTY(game of the year) 후보작으로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바이오하자드 RE;4'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스페인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주인공인 레온이 대통령의 딸인 애슐리를 구하기 위해 마을에 들어서게 되고, 기생충에 의해 괴물처럼 변한 마을 사람들과 펼치는 사투를 그린다. 원작보다 한층 강력해진 액션이나 총기 플레이 등이 강점으로 꼽히며, 우물 뚜껑을 여닫은 것에 따라 획득 아이템이 변하는 게임의 디테일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암네시아: 더 벙커
암네시아: 더 벙커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주목할만한 공포 소재 게임들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 6월 6일 1인칭 서바이벌 공포 게임으로 유명한 ‘암네시아’ 시리즈의 최신작 ‘암네시아: 더 벙커’가 출시됐다. ‘암네시아’ 시리즈는 몰입감이 뛰어난 1인칭 시점을 기반으로 다양한 곳을 탐사하고, 괴물을 피해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별도의 무기가 주어지지 않아 공포가 한층 배가된다.

이번에 출시된 ‘암네시아: 더 벙커’는 1차 세계대전 당시의 벙커를 무대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용자는 프랑스군의 병사 앙리 클레망이 되어 벙커를 탐색하고 괴물들과 사투를 펼칠 수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무기를 주지 않았던 시리즈의 핵심 요소를 탈피하고, 리볼버와 같은 무기를 사용하는 재미를 추가하면서도 시리즈 특유의 무시무시한 공포 요소를 그대로 살린 것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레이어스 오브 피어
레이어스 오브 피어

지난 6월 16일에는 공포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유명한 ‘레이어스 오브 피어’의 최신 작품이 출시 됐다. ‘레이어스 오브 피어’라는 수식어 없는 담백한 제목으로 돌아온 이 작품은 ‘레이어스 오브 피어(2016)’와 ‘레이어스 오브 피어2(2019)’, 그리고 DLC(다운로드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언리얼 엔진 5로 개발한 작품이다.

언리얼 엔진 5로 개발된 만큼 레이 트레이싱, HDR, 4K 해상도 등을 지원해 기존 작품보다 한층 뛰어난 비주얼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은 서사 중심의 1인칭 호러 게임으로, 한층 발전한 그래픽과 분위기가 한층 오싹한 느낌을 전한다. 이용자는 예술 작품으로 장식된 빅토리아 시대 저택과 여객선 등에서 다양한 단서를 수집하고 추리해 가며 다양한 엔딩을 만날 수 있다.

에이리언: 다크 디센트
에이리언: 다크 디센트

6월 20일에는 유명 SF 공포 영화인 에이리언의 IP(지식 재산)을 활용한 ‘에이리언: 다크 디센트’도 출시됐다. 이 게임은 직접적으로 공포를 자극하는 게임은 아니지만, 페이스 허거에서 프레토리언, 에이리언 퀸에 이르기까지 상징적인 제노모프가 등장해 에이리언 시리즈의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은 분대를 이끄는 지휘관이 되어 실시간으로 병사들을 이끄는 전략 장르로 준비됐다. 이용자는 레테 위성에서 벌어지는 새롭고도 끔찍한 제노모프 사태를 진압해야 한다. 적들의 끊임없는 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루트를 만들고 지름길을 발견하며, 안전지대를 확보하는 등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게임만의 오리지널 스토리가 준비됐으며, 영구적 죽음이나 다양한 클래스와 같은 게임 요소도 준비됐다.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의 경우 21일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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