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리스2블루 금관왕, 사법고시 그만두고 PC방 개업

윤현종 chuyun@grui.co.kr

사법시험 준비생이 온라인 게임 최고수가 됐고 이젠 직접 PC방을 열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트리스2블루'의 베타존 금왕관인 양경호(36)씨. 게이머들에겐'[검은바다]롱'으로 더 유명. 양씨는 2000년 2월 사법시험 등 고시 공부에 몰두하다 잠시 머리를 식히러 고시원 지하 PC방에 들렀다가 포트리스2 게임에 빠져 준비 중인 고시시험을 그만두게 됐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 서울 건대입구 부근에 직접 PC방을 개업했다. 양씨가 고시 공부를 멀리하고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말리러 온 애인마저 포트리스2블루의 재미에 빠졌으며 현재 여자 친구 역시 베타존 금메달이다. 이들 커플은 포트리스2블루에서 가장 계급이 높은 '포앤'(포트리스2블루 애인)으로 통한다. 포트리스2블루에서 양씨의 존재는 특별한데, 현재 GV는 게임 존을 알파,베타,감마 등 3개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알파, 감마존이 하루가 다르게 순위가 바뀌는 것과 달리 베타존 금관인 양씨는 14개월 이상 베타존 '제왕' 자리를 지키고 있어 게이머들 사이에선 유명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그는 대학시절 학생회를 이끌었던 경험을 살려 길드 관리에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가 이끌고 있는 [검은바다] (http://blacksea.ce.ro) 길드는 일주일에 한번 정기적인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있다. GV는 양씨의 PC방 오픈을 축하하기 위해 포트리스2 캐릭터 등 소정의 선물을 개업 기념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양씨가 운영하는 PC방은 건대입구에 위치해 있으며 이름은 마젤란PC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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