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박스 출시 기념 런칭쇼를 다녀와서.. ( 1부 )

강덕원 campus@grui.co.kr

오는 23일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되는 X박스(254,000원, 컨트롤러 1개 포함, 부가세별도)가 정식 출시에 앞서 오늘(21일) 출시 기념 런칭쇼를 가졌다. 이번 런칭쇼 장소는 삼성동 코엑스몰 밀레니엄 광장으로, 주최측은 이곳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장소라는 점을 노린 듯하다. 이번 행사는 무료 체험, 현장판매, 출시 기념 케잌 커팅, 출시 축하 공연 순으로 진행되었다. 3시쯤 게임그루 기자들이 도착할 때는 이미 여러 사람들이 게임기 앞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사실 국내에서 이렇다할 호응을 아직까지 얻어내지 못하고 있는 X박스이기에 내심 이번 행사도 사람들의 관심밖에 있는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했었는데, 이런 걱정은 최소한 오늘 본 바로는 기우에 불과한듯 했다. ( 물론, 이것은 행사장소의 특색으로 인한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광장을 한바퀴 돌아보니 이미 PC로 출시된 게임들도 보이고 X박스의 고유 게임들도 보였다. 대표적인 고유게임들로는 '헤일로(Halo)', 'DOA3(Dead Or Alive 3)', '프로젝트 고담레이싱(Project Gotham Racing)', '블링스: 더 타임 스위퍼(Blinx: The Time Sweeper)', '메크어썰트(Mech Assault)' 등이 보였는데, 이들 게임은 정식출시와 함께 국내에 발매되는 X박스 타이틀이다. 밀레니엄 광장에서 취재를 마친 후, 앞으로 X박스 홍보의 핵심이 될 장소인 X박스 체험관(세중 게임월드)으로 향했다. 하지만, 아직 개장을 한 상태는 아니었고 (실제 개장은 2003년 1월 24일이라 한다.), 10여대의 X박스가 전시되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정도였다. 이곳에서 게임에 열중하고 계신 게이머 한분을 만나 X박스 게임을 즐긴 소감에 대해 여쭈어보니 '컴퓨터 게임과 비슷한 느낌을 주지만, 고유 소프트웨어가 부족한듯 하다. 하지만 패드조작의 우수성은 플레이스테이션 2보다 뛰어나다' 란 말씀을 하셨다. 이 부분은 기자 역시 동감하는 부분으로 앞으로 X박스가 성공하기 위에서는 고유 게임의 개발과 함께 컴퓨터게임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뛰어넘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X박스 체험관은 아직 개장을 하지 않았지만, 700여평의 규모라는 것부터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주기에 충분하다. 플레이스테이션 존 80평과 비교하면 거의 9배수준. 역시 마이크로 소프트가 엄청나게 투자를 하고 있다는 현실이 느껴진다. (강남 코엑스 핵심에서의 700여평, 과연 우리 나라 몇몇 회사가 이정도 규모의 장소를 사용할 재력이 될까).

5시가 다 될 무렵 기자들은 X박스 현장 판매 상황을 보기 위해 야외 무대 '영스퀘어 광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가는 도중에 한 부스에서는 과자와 음료수, 동영상 CD를 나눠주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현장 판매대에 도착하자 X박스를 사기위해 몇몇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 현장판매 준비대수는 500여대라 했는데 실제로 기자가 보는 앞에선 20대 가량이 팔렸을 뿐이다. ) 오늘 현장 판매에서는 첫번째로 Xbox를 구매하는 사람에게는 Xbox게임타이틀 20개가 무료로 증정됐으며, 이외 다른 구매자들에게도 다이어리, 모자, 롯데 상품권 등 다양한 상품들이 주어졌다. 이날 20개 무료 타이틀의 주인공이 된 윤영선씨는(19세,고등학생), 용산에 사는 열혈 게이머로 오늘도 아침 11시부터 6시간을 기다렸다고 했다. 그는 세중 홈페이지에서 광고를 보고 이번 현장판매에 참가를 했다고 했는데, 이미 플레이스테이션 2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여, 게이머들에게는 게임이 중요하지 게임기가 중요한게 아니구나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들게 해주었다. 운영선씨는 X박스의 장점은 라이브기능(Xbox의 온라인서비스)에 있다고 생각하며, 바로 이점 때문에 플레이스테이션 2를 가지고 있지만 X박스까지 구매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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