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하게 발매되는 발전형 스포츠 게임

NBA 라이브의 징크스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EA의 풍성한 스포츠 타이틀 중 NBA LIVE 시리즈는 하나의 징크스가 있다. 다름아닌 짝수년도를 가진 작품의 평이 대상을 막론하고 상당히 낮은 평가를 받아 왔다는 것. 스포츠 게임이라도 기존의 팬과 신규 팬을 섭렵하기 위해서는 시리즈가 나아가면서 꾸준히 새로운 시스템을 추가하고 개량하면서 조그마한 차별점이라도 있어야 후속작이라는 말을 붙이기에 적합하다. 그런 점에서 NBA LIVE의 짝수년도 작품들에 새로이 붙은 시스템들은 하나같이 유저들의 외면을 받아 그 평가가 상당히 낮았다고 볼 수 있다. 재밌는 것은 반대로 홀수년도 작품들은 전년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 추가된 시스템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현재까지 왔다는 것.
그런 점에서 이번 NBA LIVE 06에 거는 기대는 유저들이나 개발사 입장에서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Xbox 360의 차세대기로 넘어가는 중간점에 위치했기에 상대적으로 게임의 퀄리티가 낮아 질수 있는 우려가 있으며, 앞서 말한 징크스에 대한 위험을 떠안고 있는 짝수 타이틀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찌하겠는가? 매년 발매 되는 시리즈이기에 이미 점프볼은 떴다, 승부는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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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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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동영상으로 NBA LIVE 06의 막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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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의 매력, 프리스타일 슈퍼스타
스포츠 게임은 언제나 아케이드성과 시뮬레이션성에서 끊이지 않는 갈등을 빚어 왔다. 어떤 방식이 옳고, 그른가란 없다. 유저 자신이 느끼기에 자신의 취향과 적합한 구성이 그 게임의 재미를 판가름하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누가 뭐래도 게임이란 나만 재밌으면 되는 거다. 그렇기에 이글도 단지 게임을 선택하기에 앞서 참고만 할 뿐, 그 이상의 의미를 담는 것은 무의미하다. 축구 게임에 있어서도 EA의 피파 시리즈가 아케이드성이 강하고, 코마니의 위닝일레븐 시리즈는 시뮬레이션성이 강한 것처럼 유저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더 끌리기 마련이다. 그리고, NBA LIVE 시리즈는 대대로 아케이드성을 중시해 왔으며, 이번 작품에서는 프리스타일 슈퍼스타 기능이 자유로워져 그런 모습이 한층 더 강해진 느낌이다.
NBA에 등장하는 슈퍼스타들에게 다양한 기능을 부여하는 프리스타일 슈퍼스타는 아케이드적인 성격에 적지 않은 힘을 실어준다. 각 팀에는 적어도 2명 정도의 에이스가 있으며, 그들은 말 그대로 현존하는 NBA의 슈퍼스타 들이다. 각기 특징적인 부분, 예를 들어 파워형 선수는 골밑 플레이에 있어 발군의 실력을 보이며 플레이 메이커형은 전형적인 코트의 지휘자 가드의 역할로 적절한 패스를 찔러 넣어 경기를 조율하게 된다. 각 선수에게는 슈퍼스타 아이콘이 표시되며, 슈퍼스타 트리거 버튼과 함께 기본적인 버튼의 조합으로 자신만의 개인기를 선보이게 된다. 물론, 일반 선수보다 능력치가 높기에 유저에게는 게임을 원활하게 플레이 해주는 역할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NBA에 버금가는 화려한 기술을 연출 하는 것이 가능하다. 플레이하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충족시켜 주며 어떻게 보면 아케이드적인 성격에 날개를 달아 준 격이라 화려한 농구를 원했던 유저라면 이번 프리스타일 슈퍼스타의 체계화된 모습은 좋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반면, 시뮬레이션 성격을 원했던 유저는 조금 실망 할 요지가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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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위주의 POWER 타입과 경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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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율하는 PLAYMAKER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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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공격을 전담하는 HIGHFLYER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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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각 타입에 대한 설명을 영상으로 간략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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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감 넘치는 농구경기
앞서 NBA LIVE 시리즈를 언급함에 있어 아케이드성이 특출나다고는 했지만, 그것은 선수들의 모션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기술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기 십상인 것이고, 실제 게임은 시리즈를 발매 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여 실제 농구에 버금가는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다. 즉, 아케이드성을 살려 선수들의 역동적인 모션으로 유저의 눈을 사로잡은 후 실제 경기에 버금가는 다양한 연출 효과를 통해 최대한 실제 농구와 비슷한 느낌을 전해주고자 한다. 특히, 이러한 성향은 이번 시리즈에 와서 단번에 이루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시리즈를 하나하나 출시하면서 현대 스포츠의 흐름에 따라 점차 변모하고 있는 모습이다. 처음에는 NBA LIVE 시리즈에 열광했던 이유 중 하나인 선수들의 환상적인 고공 플레이를 시리즈의 중심점에 두었지만, 이제 유저들은 직접 농구 경기를 하는 듯한 게임을 원하는 것이다. 그러한, 요구에 따라 NBA LIVE 시리즈도 조금씩 변하게 되었고, 06은 현실적인 농구경기와 꽤나 흡사한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이는 멀리 볼 것도 없이 동사의 피파 시리즈가 시뮬레이션적으로 조금씩 변하고자 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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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벗을 통한 자유로운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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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볼 다툼은 꽤나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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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NBA LIVE 06에서는 루즈볼 된 공을 잡기 위해 몸을 날리거나 작전 타임시 감독이 코트로 들어와 선수들에게 작전을 설명하는 모습. 그리고, 버저비터 슛을 심판이 판단하여 점수 여부를 판단하거나 공이 그물을 그대로 가르는 것이 아니라 바운드를 통해 들어가는 등 세부적인 모습에서 전작보다 진보한 형태의 농구경기를 즐기게 해준다. 하지만, 이런 것은 실제 농구에서 발생하는 하나의 패턴 일 뿐이지, 선수들의 직접적인 플레이와는 관련이 없다. 즉, 게임을 좀 더 감칠 맛 나게 해주는 양념역할을 할 뿐이다. 그럼 직접적인 플레이는 뭐와 관련이 있는가? 이것의 해답은 게임플레이 슬라이더다. 이것을 통해 게이머는 경기 내적인 부분을 조율하여 적당한 밸런스를 유지하게 된다.(물론 이 슬라이더는 예전 시리즈에도 있었다.)즉, 선수들의 3점슛 성공률과 블록 확률, 스틸 확률, 피로도 등 게임플레이와 관련된 세세하고 부수적인 모든 사항들을 게임플레이 슬라이더에서 하나하나 조정 할 수 있다. 이는 약팀과 강팀이라도 어느정도 밸런스를 맞춰 게임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주며, 따로 설정된 난이도 보다 좀 더 직접적으로 CPU와 유저가 운용하는 선수들의 플레이방식을 세세하게 조작 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자신의 실력에 따라 적절하게 슬라이더를 조절하면 12분으로 4쿼터를 뛰어도 실제 NBA 경기와 비슷한 스코어를 낼 수 있기에 전체적인 밸런스 측면에서도 좋게 봐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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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은 이전과 같이 사용자나 CPU 컨트롤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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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로우는 전형적인 가로, 세로 맞추기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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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외적인 다양한 모드
경기 외에 다양하게 등장하는 모드는 전작과 특별한 차별점이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낸다. 게임을 진득하게 하고 싶다면 다이너스티 모드와 시즌 모드가 적합하다. 구단주가 되어 PDA로 스케줄을 관리하면서 팀을 운영하는 다이너스티 모드는 일종의 프랜차이즈 모드와 같다. 실제 짜여진 스케쥴 경기를 소화하는 시즌 모드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29, 58, 82경기 중 원하는 경기수를 선택하여 시즌을 뛰게 된다.
이번 작품에서는 농구의 꽃인 덩크의 비중을 높여 그 화려함에 초점을 맞춘 모드들이 다수 존재한다. 슬램 덩크 교실을 따로 마련하여 다양한 조작에 따른 오묘한 덩크의 매력을 맛 볼 수 있는데, 단순한 버튼 조작이 아닌 버튼을 누르는 지속 속도 등에 따라 다변화된 덩크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충분한 실력을 쌓아 프리스타일 챌린지에서 슬램덩크 쇼다운을 통해 덩크 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또, 별들의 대전인 NBA All-Star Weekend도 등장하며, 루키들의 잔치 루키 챌린지와 3점슛 슛아웃, 슬램 덩크 컨테스트, 올스타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실제 NBA에 버금가는 축제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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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발 맞춰 PDA를 통해 구단을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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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에서 빠질 수 없는 슬램덩크 컨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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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슛터를 가리는 3점슛 슛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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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덩커가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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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를 버린 조작체계
멀티 플랫폼을 지향하는 NBA LIVE 시리즈지만, 최근 들어 드는 생각은 플레이를 함에 있어 키보드 조작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농구하면 단순히 선수 이동키와 슛, 패스만을 떠올렸던 예전과는 달리 좀 더 멋지고 화려한 개인기를 부리면서 시기적절한 작전을 구사하는 방향으로 게임이 발전했기 때문에 키보드 조작은 패드나 스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지가 작아지는 느낌이 강하다. 특히, 패드의 경우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까지 지원하는 조작체계 덕분에 기술사용에 있어 우위를 보이기에 키보드의 한계성은 여실히 드러나며, 입력장치가 키보드냐 패드냐에 따라 게임의 승, 패에 많은 영향을 미칠 만큼 조작체계는 무시 할 수 없는 요소가 되었다. 그리고, 애석하게도 NBA LIVE 06은 키보드 조작체계에 그다지 최적화된 형태를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 기본적으로 설정된 키가 키보드나 패드의 키에 1:1로 적용되는 시스템 때문에 키보드를 위한 새로운 키패드 구성 및 단축키 지정이 되어 있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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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연습에서 다양한 개인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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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마하는 것이 고수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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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발전형 농구게임
최근의 EA 스포츠 게임들을 보면 막대한 양의 물량공세를 느낄 수 있다. 무수한 라이센스를 통해 실제 선수들을 운용 할 수 있는 것은 한명의 스포츠팬에게 크나큰 선물이며, 앞서가는 그래픽 기술은 한눈에 어떤 선수인지 알아 볼수 있을 정도로 꾸준한 발전을 이뤄왔다. 삽입되는 BGM도 전형적인 힙합 계열이 주류를 이루면서 NBA 분위기와 잘 어울려 분위기를 돋우는데 한몫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아직도 선수들의 이동모습이 코트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것 같고, 다리는 짧고 팔은 긴 형태의 언밸런스한 형상을 보여주는 것은 NBA LIVE에 있어 영원히 해결되지 않는 숙제라 불러도 무방할 것 같다. 덧붙여, 자잘한 문제점과 함께 후속작임에도 특별한 차별점이 보이지 않아 언제까지 농구팬들이 LIVE의 손을 들어 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 끝이 어딘지 짐작조차 할 수 없을 만큼 NBA LIVE 시리즈는 꾸준하게 발매되는 발전형 스포츠 게임의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매년 출시되는 시리즈에도 스포츠 유저들의 기대도를 자극하는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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