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베이비들이 펼치는 레이싱 그 두 번째 현장을 함께 하고...

바람의 별 wingzc01@hanmail.net

컴온베이비, 오락실에서 온라인으로!
온라인 게임과 달리 아케이드 게임은 여러 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적습니다. 대부분이 1인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많아봤자 2~3인용이 한계입니다. 물론, 예외로 '던전 & 드래곤즈' 시리즈와 같이 4인용이 가능한 게임도 있었죠. 여러 명이 한 곳에 모여 노는 걸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상(명절 때 즐기는 윳놀이 같은 놀이가 대표적인 예시가 아닐까 싶네요)아케이드 게임은 이런 한계에 부딪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여러 명이 동시에 접속해서 플레이가 가능한 온라인 게임은 우리나라에서 히트칠 수 밖에 없는(?) 게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오락실에 가서 혼자 쓸쓸하게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는 물론 전국에 있는 게이머들과 실력을 겨루는 것이 가능하며 한국이 아니라 전세계의 게이머들과도 게임을 즐길 수 있죠. 전세계를 무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과는 달리 한정된 장소에서 즐길 수 밖에 없는 아케이드 게임. 하지만 나름대로 궁여지책을 마련해온 것이 아케이드 시장의 저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던전 & 드래곤즈' 시리즈는 전무후무할 히트를 기록했으며 '닌자 거북이'라던가 '심슨 가족' 같은 다인용 게임들도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컴온 베이비' 역시 엽기적인 아기들이 벌이는 난투극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많은 인기를 얻어온 다인용 게임입니다. 달리기와 뺨때리기 등 쉽고 재미있는 게임으로 '숨은 그림 찾기'에 이어 많은 커플들이 즐긴 게임이기도 하죠. 그리고 아케이드의 여세를 몰아 '컴온베이비'가 온라인으로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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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시작 화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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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게임 접속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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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베이비들이 벌이는 다양한 게임
온라인으로 서비스 되는 '컴온베이비'는 기존의 아케이드 게임과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기존에 등장하던 엽기 베이비들이 그대로 등장합니다. '컴온베이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엽기베이비들은 아기답지 않은(?)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귀여운 행동과 다양한 표정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두 번째로 이번 온라인에서는 기존의 게임과 같이 레이싱, 뺨때리기 게임 모드가 존재하며 이 두 가지 모드를 합쳐놓은 서바이벌 모드도 추가되어습니다. 레이싱 모드는 짧은 단거리를 경주하던 아케이드 버전과는 달리, 달리미(아기들이 걸음마를 타고 다니는 기구. 보통 보행기라고도 합니다.)를 타고 놀이공원, 워터파크, 동물원 등 다양한 무대를 배경으로 경주를 펼칠 수 있습니다. 뺨때리기 모드는 아케이드 버전과 같이 거리를 조절하며 과감하게 상대 베이비의 뺨을 때려 먼저 쓰러뜨리면 승리하는 모드이며 서바이벌 모드는 앞의 두 모드를 합쳐놓은 것으로 지정된 스테이지에서 다른 베이비들을 공격, 가장 많은 체력을 가진 사람이 승리합니다.
현재 가장 활발한 게임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레이싱 모드입니다. 아무래도 이번 컴온 베이비 온라인의 주력 부분이다 보니 많은 게이머들이 궁금증을 갖고 참여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서바이벌 모드는 다른 모드에 비해 게임 방법이 조금 어려운 편이고 뺨때리기는 게임이 금방 끝나는 편이라 인기가 적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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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에서 자신의 베이비에게
다양한 아이템을 사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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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미를 타고 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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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의 재미는 충분하다
먼저 가장 중요한 레이싱 게임으로서의 재미는 합격점입니다. 달리미를 타고 달리는 베이비들의 역동적인 모션이 인상적이며 다양한 테마를 배경으로 제작된 스테이지도 흡족합니다. 더불어 체감 스피드라던가 키보드를 이용한 섬세한 조작, 확실하게 구사되는 드리프트 등 레이싱 게임으로서 필요한 기본 요소들은 충실하게 제작되었다는 느낌이네요. 특히 드리프트 후에 발동 가능한 부스트는 레이싱 모드에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꼭 익혀두길 권장합니다.( 생각외로 드리프트와 부스트를 쓰는 게이머분들이 적더군요. )물론 어느 정도 컨트롤을 익히면 드리프트를 쓰지 않아도 대부분의 곡선 코스를 빠져나가는 것이 가능합니다만 드리프트를 이용하면 속도를 유지하면서 매끄럽게 곡선 코스를 돌파할 수 있고, 게이지를 채우면 부스터 사용이 가능해 스피드전에서는 큰 메리트로 작용합니다.
두 번째로 베타 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하게 구현된 아바타 시스템도 장점으로 꼽고 싶습니다. 게임 내의 샵을 통해 자신의 베이비에게 원하는 아이템을 사줄 수 있으며 달리미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튜토리얼이 끝나면 주어지는 '콘'(컴온 베이비 내의 게임머니)이 충분하기 때문에 베이비 한 명 정도는 자신이 원하는 컨셉으로 꾸며줄 수가 있습니다. 다양한 달리미 역시 자신의 베이비를 꾸미는데 도움이 되므로 앞으로 게이머들이 노리는 아이템이 될 것 같네요. 근래의 베타 테스트를 실시한 게임들은 아바타 시스템이 존재하더라도 한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했는데, 이번 '컴온 베이비'의 경우 다양한 아이템들이 충분하게 준비되어 있어 베타 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테스터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작은 차이일지도 모르지만 이런 차이에서 게이머들은 많은 걸 느끼게 되니까요.
그리고 테스트에 참여한 많은 유저들이 온라인 레이싱 게임 중에서는 선두를 지키고 있는'카트라이더'(이하 카트)와 비교를 했습니다. '카트' 역시 단순한 조작과 기존의 '크레이지 아케이드' 캐릭터들이 특징인 게임이죠. '컴온 베이비'와 '카트' 두 게임 모두 레이싱 게임으로서의 완성도가 높기 때문에 이 부분을 비교하는 게이머들이 많은거 같습니다. 물론 '컴온베이비'는 아직 베타 테스트 기간이기 때문에 비교하기에는 조금 빠르다는 느낌이 있습니다만 벌써부터 어느 정도 인지도를 심어주기에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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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전에 방향키를 연타하면 부스터 스타트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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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플에서 승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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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게임과의 차이점은?
게임성은 뛰어나지만 세상에 완벽한 게임은 없듯이 '컴온 베이비'도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레이싱 게임 부분을 빼면 기존의 아케이드 버전 '컴온 베이비'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케이드 게임으로는 발매된지 꽤 오래된 게임이기 때문에 지금의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도 그 저력이 통용될지는 의문이네요. 근래의 쉽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캐주얼 게임들 사이에서 엽기 코드가 통할지도 궁금합니다. 전작과 거의 동일한 그래픽과 캐릭터들 때문에 오히려 발목이 잡히는게 아닐지 걱정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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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긴 하지만 대부분이 이전에 봤던 캐릭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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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할 차이점이 없는 뺨때리기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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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심각한 서버 문제
두 번째 문제는 앞의 문제보다 더 심각할지도 모르는 서버 문제입니다. 일단 게임 접속시에 상당한 로딩을 필요로 합니다. 여기까지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각 게임을 시작할 때마다 엄청난 로딩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은 좀 심각해보입니다. 레이스 모드의 경우 시작 전에만 2~3분씩 기다리는게 보통이라 많은 게이머들이 불만을 토로 했습니다. 현재 정확한 권장 사양은 나와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고사양 게임은 아닌듯 합니다만 상당한 렉현상과 서버 문제가 발견 됐습니다. 1차 베타 테스트와는 달리 무한접속이라 접속자가 늘어난 문제도 있지만, 테스트 기간 동안에도 계속해서 서버 점검과 안정화 작업이 실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개선된 점이 없어 테스트 기간 내내 서버와 씨름을 해야했습니다. 다음 테스트 기간이나 오픈 베타가 되면 좀 더 개선 되겠지만 게임을 하는 기간 내내 불편했기 때문에 상당히 신경이 쓰인 부분이었습니다. 레이싱 게임의 특징인 속도감을 살려줘야 할텐데 서버 문제로 오히려 이런 장점을 악화 시키는 일은 줄어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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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때리기 모드의 경우 이 상태에서 멈춘 것만 1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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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시작전의 극악한 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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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이래 저래 조금은 부족하다는 느낌
엽기 베이비라는 캐릭터를 이용해 근래의 게임들과는 다른 틈새 시장을 노렸지만, 기존의 아케이드로 발매된 시리즈와 큰 차이점이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또 현재 가장 큰 문제로 걸리고 있는 서버 문제가 동접자 수가 늘어나면 어떻게 해결될지도 관건이고요. 하지만 레이싱 게임으로서의 수준은 높은 편이므로 이를 받쳐줄 서버와 컴퓨터 사양만 된다면 충분히 재미있는 게임이 될 수 있을거라 봅니다. '카트'와 같이 기존의 레이싱 게임을 질려하는 유저들이 상당수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캐릭터와 뛰어난 게임성으로 기존의 유저들을 빼앗아 올 수 있다면 '컴온베이비'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처럼 손오공이 자신 있게 내놓은 게임인만큼, 이번 테스트들을 통해 단점을 개선하면 좀 더 재미있는 레이싱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컴온 베이비'의 분투를 기대하면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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