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이 '타 온라인게임과의 비교를 거부합니다'

16일 상용화 서비스로 일본 온라인 게임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온라인 게임이 있다. 코에이가 PC용 게임인 '대항해시대'를 온라인화한 '대항해시대 온라인'이 바로 그것이다. 이에 게임동아는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디렉터를 담당하고 있는 아츠미 타카시씨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 게임의 특징과 재미요소를 알아보았다.


Q :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대항해시대' 시리즈 중 어떤 작품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인가?

A :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코에이가 지금까지 발매한 PC용 '대항해시대'와는 전혀 다른 독자적인 온라인 게임이다.

Q : 현재 일본에서 실시하고 있는 공개 시범서비스에서는 게임 내용이 유럽 및 북남미 일부 지역만 공개된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대항해시대 4편'처럼 동양은 언제 등장하는가? 또, 플레이 가능한 지역이 전 세계로 확대되는 시점은 언제인가?


A : 2004년에 실시한 비공개 시범서비스에서는 모험의 무대가 유럽(지중해, 북해지역)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시행된 공개 시범서비스에서 동양은 인도까지만 모험을 할 수가 있다.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 및 전 세계를 무대로 한 플레이는 아직 미정이다.

Q : '대항해시대' 중 3편이 도시의 수가 가장 많았는데 온라인에서는 몇 개의 도시가 등장하는가? 또 3편처럼 내륙도시가 있는가? 만약 있다면 내륙도시를 탐험할 수 있는가?


A : 현재 약 90개의 도시가 서비스되고 있다. 단 파리, 마드리드 등과 같은 내륙 도시는 아직 내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추가할 가능성은 높다. 또한, 도시 이외의 육지에는 상륙해 탐험을 방해하는 산적 등과 싸우면서 유적을 발견하거나 채집 등을 할 수도 있다.

Q : 일본에서 시행중인 공개 시범서비스에는 탐험에 관한 퀘스트만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차후 어떤 퀘스트들이 제공될 예정인가? 또 콜럼버스의 신대륙 탐험이라든지 스페인과의 전쟁 등 역사 관련 이벤트도 등장하는가?

A : 현재 버전에서도 탐험이외의 다양한 퀘스트가 제공되고 있다. 특히 나라 별로 준비되어 있는 퀘스트는 최대 3개월까지 플레이해도 끝나지 않을 정도로 많다.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향후에도 더 많은 퀘스트들을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역사 관련 이벤트는 역사상 실존인물이 때때로 등장해 게이머와의 만남을 갖는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Q : 캐릭터 레벨시스템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존재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레벨을 올리게 되는가?


A :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는 항해자의 능력을 표현하기 위해 모험, 교역, 전투 등 3가지 종류의 레벨이 존재한다. 모험 레벨은 배를 사용한 항해나 모험을, 교역 레벨은 교역이나 생산을, 전투 레벨은 해상이나 육지에서의 전투를 하게 되면 올라간다. 또한 레벨과는 관계없이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려주는 아이템도 존재한다.

Q : '대항해시대' 시리즈에서는 공업과 상업에 투자해 도시를 발전시킬 수 있었는데 이 부분이 온라인 게임에서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A :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도 게이머는 도시를 발전시킬 수 있다. 투자를 통해 도시를 발전시킬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새로운 교역품이나 고성능의 함선, 대포, 무기, 방어구 등을 얻을 수 있다. 이와 같이 자국의 도시를 발전시키는 것은 그 국가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같은 국적을 가진 게이머끼리 협력해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도시를 발전시킨 게이머는 자신의 명성도 쌓을 수 있다.

Q : '대항해시대' 시리즈는 게임에서 상업이 대단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대항해 시대 온라인'에서의 상업시스템(거래, 시세)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는가?


A : 크게 두 가지로 등장한다. 첫 번째는 마을의 교역소를 통한 상업시스템인데 게이머가 도시에서 도시까지 교역품을 전매하면서 이익 및 교역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이익을 내기 위해 게이머는 가격이 싼 도시에서 교역품을 사서 비싼 도시에 팔아야 한다. 따라서 각지에 기본적인 매매가격이나 현재 시세동향이 게이머에게 있어 중요한 정보가 된다.

두 번째는 게이머간의 거래를 통한 상업시스템인데 교역소나 도구점에서 입수 불가능한 특이한 교역품을 중심으로 거래가 된다.

Q : 게임상에서 배는 그냥 돈을 주고 사는 것인가? 아니면 배를 만들기 위해서 특별한 스킬을 익혀야 하는가?


A : 도시의 조선소에서 돈을 내고 구입해야 한다. 또한, 배를 만드는 스킬을 가지고 있는 게이머에게 제작을 부탁할 수도 있다. 특히 배를 직접 제작한 경우 창고의 용량이나, 무기, 외견 등 구체적인 성능을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꼭 맞는 배를 주문할 수 있다.

Q : '대항해시대 3편'에서는 '서고'에서 언어를 배울 수 있었다. 이번 '대항해시대 온라인' 공개 시범서비스에서도 '서고'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것이 3편처럼 언어를 배우는 시스템인가?


A : 맞다. 하지만 스킬 습득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한 게이머가 많은 언어를 습득하지는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험을 할 때에는 다른 언어를 습득하고 있는 게이머와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Q : '대항해시대' 시리즈에서는 한 게이머가 여러 척의 배를 한꺼번에 조종한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는 한 게이머가 하나의 배만 가지게 되는가? 아니면 여러 척을 소유할 수 있는가? 만약 여러 척을 소유하게 된다면 전투시 어떤 방식으로 조종하게 되는가?


A :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 게이머는 최대 3척을 소유할 수 있는데 조종은 단 1척만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전투를 할 때는 전투용 배를, 모험을 할 때는 속도가 빠른 배 등을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

Q :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해외서비스 시 서버는 각 나라마다 구축할 것인가? 아니면 일본에서 통합서버로 관리할 것인가? 만약 일본에서 통합서버로 관리를 할 경우 해외 게이머들간의 조인은 가능한가?


A : 기본적으로 각 나라마다 서버를 구축할 것이다. 단 서버 관리는 일본에서 직접 관리할 지 현지 자회사 또는 협력사를 통해 관리할지 미정이다.

Q : '대항해시대' 시리즈에서는 한국이 크게 묘사된 바가 없었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는 한국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는가?


A :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관이기 때문에 현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은 크게 묘사되지 않았다. 추후 추가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직 미정이다.

Q : 현재 PC용 해전 게임 '포트로얄'이나 해상 무역 온라인 게임인 '항해세기' 등 '대항해시대 온라인'과 비슷한 게임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 게임들에 비해 '대항해시대 온라인'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는가?


A : 비교할 가치가 없다. 기존의 판타지풍의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처럼 만들려고 했다면 '대항해시대'란 이름도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다른 온라인 게임과는 다르게 비디오게임에서 배양된 3D기술을 최대한 살려 고품질의 그래픽을 구현했으며 또 '대항해시대'가 가지고 있었던 게이머의 자유도를 최대한 적용했다. '대항해시대'라고 하는 소재를 PC용 게임부터 만들어온 원조 메이커로서 이 소재를 취급할 때의 치밀함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자부하고 있다.

아츠미 타카시 디렉터


PC용 '삼국지 인터넷'(역할 : 디렉터 겸 메인기획)

플레이스테이션2용 '결전Ⅱ' (역할 : 디렉터)

플레이스테이션2용 '삼국지전기'(역할 :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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