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온라인 한국 상륙!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반지의 제왕
소설과 영화, 게임 등 다양한 모습으로 전세계를 강타한 판타지의 고전 '반지의 제왕'을 온라인 게임으로 옮긴 반지의 제왕 온라인 : 어둠의 제국 앙그마르는 그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대형 콘텐츠다. 게다가 국내 게임포털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NHN이 국내 퍼블리싱을 담당해 올여름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큰 폭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미 던전 앤 드래곤 온라인으로 한차례 실패를 거둔 터바인에서 제작한 전형적인 북미형 온라인 게임이라는 점 때문에 그리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많았던 것이 사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반지의 제왕 온라인은 그 가능성과 문제점을 모두 노출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 온라인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개발사 터바인

---|---

게이머들의 험난한 첫 출발
요즘 등장하는 게임들은 이전 게임들에 비해 훨씬 고용량의 클라이언트를 제공하고 있다. 아무래도 높아진 게이머들의 눈높이에 맞추려다보니 그래픽 수준이나 게임 콘텐츠 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것은 반지의 제왕도 마찬가지인데 솔직히 그냥 요즘 추세가 그렇다면서 넘어가기에는 좀 심하다. 반지의 제왕의 클라이언트는 저사양 버전이 5기가, 고사양 버전은 7기가에 달한다.(고사양 버전을 설치할 경우 약 9기가 정도가 된다)최근 등장한 게임 중에서 가장 고용량의 클라이언트를 제공했던 헬게이트런던이 약 4기가였으니 고용량 버전을 다운로드 받을 경우 거의 2배에 가까운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는 얘기. 물론 반지의 제왕이 목표로 삼고 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경우에는 계속된 업데이트로 인해 용량이 반지의 제왕을 능가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처음부터 이렇게 무지막지한 용량을 다운로드 받도록 한 것도 아니고, 그리고 반지의 제왕이 현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만큼 방대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아무튼 이런 지루한 다운로드 시간과 설치 시간을 보낸 다음 게임에 접속하면 또다른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아무리 봐도 정이 안드는 캐릭터들.(남자 캐릭터가 타이즈를 입은 모습은 정말 흉악하다. -_-)커스타마이즈 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굉장히 다양한 모습의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다양한 것과 보기 좋은 것은 전혀 다른 얘기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 영화를 통해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친숙해진 캐릭터들

---|---

다양한 직업의 캐릭터들
다행히 북미쪽 취향의 캐릭터에 익숙하다거나, 지금까지 인스톨한 것이 아까워 캐릭터 만들기를 시작한다면 이제 한 고비를 넘긴 것이다. 반지의 제왕 온라인에서는 소설에 등장했던 것처럼 인간, 엘프, 드워프, 호빗, 이렇게 4가지 종족을 선택할 수 있다.(호빗을 제외한 나머지 종족은 남녀 성별을 고를 수 있다)이 중 마음에 드는 종족을 선택한 다음에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는데 종족마다 특징이 다르고, 선택할 수 있는 직업도 다르기 때문에 종족부터 고심해서 선택해야 한다. 또 한가지 주의할 점은 일반적인 판타지 게임과 직업의 성격과 종류가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생각했다가는 크게 당황할 것이다)특히 수호자나 음유시인, 지휘관, 현자 등 다른 판타지 게임에 없는 직업이 존재하며, 일반적으로 암살자같은 느낌이 강하게 그려지고 있는 도둑의 경우에도 대미지보다는 몬스터들의 공격을 방해하고 트랩을 해체하는 등 D&D룰에 등장하는 모습에 더 가깝게 그려지고 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다양한 종족과 직업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꽤 자세하다

---|---

감탄이 나오는 배경 그래픽과 방대한 콘텐츠
캐릭터만들기가 끝나면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의 튜토리얼을 진행한 후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각 종족별로 다른 튜토리얼을 제공하고 있다)시작하자마자 보이는 반지의 제왕 온라인의 세계는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원색에 가까운 색체를 많이 사용해 만화 같은 느낌을 주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다르게 약간 실사 같은 느낌이 느껴지는 배경 그래픽은 게이머로 하여금 영화 속에 뛰어든 듯한 느낌을 주며, 특히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두워지고, 밝아지는 모습은 이 세계가 살아 숨쉬고 있는 느낌마저 선사한다.
치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방대한 콘텐츠도 이 게임의 가치를 높여주는 요소다. NHN의 발표에 따르면 이 게임에서 1,000여 개의 다양한 스킬과 특성, 1만 여 개의 독특한 게임 아이템, 2,500종의 몬스터, 2,200여 개의 퀘스트와 350여 개의 랜드마크를 5,000만㎡ 면적의 광활한 중간계에서 경험해 볼 수 있다. 굳이 이런 수치를 나열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기는 내내 어떤 것을 먼저 해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로 너무 많은 퀘스트와 콘텐츠 때문에 혼란스러운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또한 스토리와 연관된 중요 퀘스트의 경우에는 퀘스트 완료 후 동영상이 나오기 때문에 스토리가 강한 패키지 기반 롤플레잉 게임을 즐기는 듯한 즐거움도 선사한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밤낮이 바뀐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컴퓨터만 좋다면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뛰어난 그래픽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퀘스트 표시가 반지라는 것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중요 퀘스트를 끝내면 동영상이 나온다

레벨업 이외의 재미도 잘 살아있다
사람들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대부분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에서 느끼는 가장 큰 즐거움은 캐릭터 육성일 것이다. 자신이 오랜 시간 노력을 기울여 키운 캐릭터가 남들보다 강력하다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에 와서는 게이머들의 성향이 약간 달라진 점이 있는데 예전에는 그냥 캐릭터 레벨과 장비 정도에만 치중했다면 요즘은 이 것 이외의 다른 육성의 재미까지 추구하는 것이다.(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하면 보통 퀘스트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퀘스트 뿐만 아니라 게임을 즐기는 내내 다양한 할일을 끊이지 않고 부여했기 때문에 그만큼의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한다)반지의 제왕 역시 이런 점을 놓치지 않고 있다. 요리, 농사, 채집, 보석세공, 금속대장, 채광, 학문, 재봉, 무기대장, 목공 등 다양한 생산 직업을 제공하고 있으며, 게임 속에서 가족을 형성할 수 있는 가족, 가계 시스템, 캐릭터의 성향을 결정짓는 특성, 칭호 등 다양한 육성의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일정 레벨 이상이 되면 자신의 집을 구입할 수도 있으니 게이머가 부지런하지 않다면 이것저것 놓치는 것이 많아지게 될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런 다양한 장점들을 게이머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이 약간 서툴다는 점이다. 웬만큼 게임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면 두서없이 갑자기 쏟아지는 다양한 정보 때문에 무엇을 먼저 해야할지도 모른 채 덧없이 레벨만 올라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할거리가 많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시스템들

---|---

함께 싸우는 재미와 서로 대결하는 재미
파티 플레이와 PVP는 이제는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에서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때문에 많은 게임들이 이 두가지 요소에서 다른 게임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이것이 얼마나 차별화됐는가에 따라 게임의 성공여부가 판가름 나기도 한다. 반지의 제왕의 파티 플레이와 PVP는 일반적인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과 다르게 소설의 설정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먼저 파티 플레이는 소설에서 절대 반지를 없애기 위해 반지원정대가 조직됐던 것처럼 파티의 명칭을 원정대라 지칭하고 있는데 이 원정대는 최소 2명에서 최대 6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원정대의 가장 큰 특징은 강력한 그룹 공격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력한 적과 마주할 경우 랜덤하게 도적 기술, 수호자 기술 등을 통해 원정대 작전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고, 다시 원정대의 구성 인원 수에 따라 적에게 강한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원정대 기술(플러시, 스트레이트, 페어, 풀 하우스, 유니크)을 사용할 수 있다. 협동에서 강력한 적을 사냥하는 것은 어느 게임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혼자서는 쓸 수 없는 기술을 여러명이 힘을 모아 사용하는 것은 특별한 느낌을 선사하기 마련이다.
PVP는 파티 플레이보다 더 특이하다. 반지의 제왕처럼 양대 진영이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게임의 경우에는 게이머로 하여금 한쪽 진영을 선택해서 캐릭터를 키우도록 만들고 있는데 반지의 제왕은 악의 진영의 외모가 귀엽다는 얘기를 예의상으로도 하기 힘들다는 점 때문인지 몬스터플레이라는 특이한 방식을 도입했다. 몬스터플레이는 문자 그대로 게이머가 직접 몬스터가 되어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조건은 일반 캐릭터의 레벨을 10이상 달성하는 것이다. 조건을 만족시키면 오크 강탈자, 거미 맹독사냥꾼, 우르크 암흑궁수, 우르크 전투대장 및 와르그 추적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선택한 몬스터는 레벨 50에서 전투를 시작하게 되고, 일반 캐릭터들의 레벨 43과 동등한 능력치를 가진다. 일반 캐릭터들이 몬스터들과 대결을 펼치기 위해서는 레벨 40 이상을 달성한 후 에텐무어스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개발사 입장에서는 종족의 불균형 문제가 극대화될 것을 우려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을텐데 이런 시스템의 도입으로 인해 반지의 제왕 세계관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모양새 좋은 PVP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성공했지만 PVP가 재미있는 콘텐츠라고 인정하기에는 조금 힘들다. 가장 큰 문제는 몬스터가 이미 육성돼 있고 장비 조차 착용할 수 없기 때문에 몬스터를 키우는 재미를 느끼기 힘들다는 것. 이런 상태라면 PVP가 게임의 주력 콘텐츠가 아닌 가끔 즐기는 미니 게임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원정대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몬스터로 플레이할 수도 있다

---|---

풍성한 콘텐츠는 좋지만 성공은 글쎄?
반지의 제왕 온라인은 방대한 세계와 그 세계를 가득 채우고 있는 풍성한 콘텐츠, 그리고 뛰어난 그래픽을 가진 멋진 게임이다. 게다가 던전 앤 드래곤 온라인의 가장 큰 실패 요인이었던 서버 안정성 측면에서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콘텐츠의 인지도 역시 훨씬 낫다. 하지만 던전 앤 드래곤 온라인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장담하긴 아직 어렵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통해 북미 게임 스타일에 적응한 게이머들이 많아졌긴 하지만 아직도 대다수의 게이머들은 이런 스타일의 게임에 어려움을 느끼며, 투박하기 그지 없는 캐릭터의 모습과 밋밋하고 느린 전투는 게이머들의 시선을 끌기에 부족함이 많다. 더구나 완전 새로운 모습으로 충격을 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때와 달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라는 이미 완성된 적과 힘겨운 전투를 벌여야 한다는 점은 반지의 제왕 온라인의 성공에 의문부호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정식 오픈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상태이니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할 수도 있지만 그것 외에도 가격적인 측면에서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