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박정석, MBC게임서 '최연성' 3:0 격파
프로토스의 영웅 박정석(KTF)이 '치터테란' 최연성(SK텔레콤)을 제압했다.
지난 7일 오후 6시 30분 삼성동 세중게임월드에서 열린 MBC게임 6차 스타리그 패자 조 결승에서 박정석은 강호 최연성을 맞아 3:0 완승을 거둠으로써 지난 온게임넷 EVER 스타리그 4강전의 3:2의 패배를 앙갚음했다.
'예비 결승전'이라고 불리 울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던 이번 경기는 세중게임월드 오픈 스튜디오를 구름인파로 만들었으며, 수많은 팬들 앞에서 박정석은 물량, 전략 모든 부분에서 신들린 플레이를 펼쳐 보였다.
우선 1경기 루나(Luna)에서 최연성과 대규모 물량전을 펼친 박정석은 약 30분의 치열한 교전 끝에 최연성의 마지막 보루였던 1시 멀티를 파괴해 항복을 받아냈고, 2경기 러시 아워(Rush Hour)에서는 몰래 게이트웨이 전략에 이은 빠른 다크템플러로 승리를 거뒀다.
이어 3경기에서도 박정석은 하이템플러 드랍으로 최연성의 자원 채취를 방해했으며, 지능적으로 스파이더 마인 대박을 유도한 후 환상적인 사이오닉 스톰 활용을 통해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박정석은 KPGA 투어 이후 첫 진출한 MSL에서 패자조 결승에 진출하며 우승까지 바라볼수 있게 됐다. 패자조 결승에서는 마재윤(G.O)과 조용호(KTF)의 승자조 결승에서의 패자와 맞붙게 된다.
한편, 오늘 마지막 남은 테란인 최연성의 패배로 MSL은 사상 최초로 테란 없이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다음은 박정석 선수의 인터뷰
- 스코어는 3:0이지만 경기 내용은 치열했다
▲ 감독님께서 연습할 시간을 많이 주셨다. 그래서 프로리그 연습도 많이 하지 않고 집중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3경기 넘어가면 힘들어질 것 같아서 꼭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 1, 2경기도 쉽지 않았다. 마인대박도 나고 운이 좀 따라준 것 같다. 2, 3경기 연습을 제일 많이 했었다.
- 최연성 과의 상대전적이 8:7로 많이 줄었다
▲ 그런걸 생각할 여유는 없다. 5전 3선승제기 때문에 전적을 줄이자는 것보다는 무조건 이기자고 생각하며 경기를 했었다. 지난 EVER 2004 4강전때 최연성 이라는 이름에 너무 신경을 써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것 같다. 그래서 상대가 누구이든 경기에만 집중해서 연습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
-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 1, 2, 3경기 모두 힘들었다. 2경기 같은 경우에도 다크템플러로 쉽게 끝낸것 같지만 만약 발각되면 쉽게 패배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3경기 때 마인 대박은 어떻게 한 건가?
▲ 예전에 나도현 선수와 4강전에서 배웠다. 질럿이 1기만 내리면 마인 대박이 잘안난다. 그러나 질럿을 연속으로 내려서 4마리까지 내리면 마인 대박이 가능하다. 어느정도의 운이 많이 따라줘야 성공하는 플레이다. 연습때도 가끔 오늘과 같은 마인 대박이 나는 경우가 많다. 테란이 많은 스파이더 마인을 한번에 제거하고 전진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점을 노린 플레이다.
- 앞으로 저그만 상대하게 됐는데
▲ 힘들긴 힘들다. 어쨌든 마재윤 선수를 이겨서 결승에 올라가는 게 목표다. 조용호 선수가 떨어지면 우리 팀과 탈락을 놓고 대결해야하기 때문에 결승에서 만나는 게 좋을 것 같다. 같은 팀과의 대결은 연습이 너무도 껄끄럽다.
- 저그를 상대할 때 이번 시즌 맵은 할 만한지
▲ 요즘에는 Luna도 힘든 것 같다. 프로토스가 앞마당 할 때 저그는 다른 스타팅을 모두 차지하기 때문이다. Rush Hour가 가장 힘든것 같고, Neo Requiem이 가장 할 만 한것 같다.
- 연습은 누구랑 했는지
▲ 팀원들이 모두 도와줬다. 김윤환 선수, 조병호 선수가 가장 많이 도와줬다.
- 팬들에게 한마디
▲ MSL은 처음이고 여기까지 올라왔지만 최근 저그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서 팬들에게 미안한데 꼭 최종 결승에 올라가서 보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