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기행기 6부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이제 새해도 밝고.. 여러분은 새해를 잘 맞이하셨는지.. 늦었지만 이 기행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 2004년엔 언제나 웃을 수 있는 일들만 생기길 바라며 리니지 기행을 시작한다.

더불어 지난 기행에서 후유유가 +6무기가 일반 무기 마법 주문서로 +7이 되는 확률이 50%라고 한 것은 후유유가 속한 혈맹원이 나름대로 조사한 것을 후유유에게 알려준 것이지 절대적인 확률이 아님을 밝힙니다.

흑빛의 이도류가 갖고 싶다..
7크로스 보우와 7다마스커스 이도류로 신나게 사냥을 하던 후유유. 어느날 혈맹원으로부터 6흑빛의 이도류를 살 생각이 없냐는 말을 들었다. 오오~ 사고는 싶지만.. 돈은 없고..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하던 그때 눈에 들어온 7크로스보우. 흑이도를 향한 후유유의 마음은 달랠길이 없고 '에라~ 모르겠다~'하며 결국은 7크로를 팔아버렸다. 얼마 써보지도 못했기에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흑이도가 너무도 갖고 싶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 7크로를 130만 가량에 팔고 30여분의 흥정끝에 6흑이도를 99만에 구매했다(아.. 근데 요새 시세가 계속 떨어져서.. 조금은 후회스럽다..크흑..ㅠ_ㅠ). 그리고 산 데이2장. 일반 무기 마법 주문서로 6에서 7로 2개나 띄웠기에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데 왜 2장이냐 샀냐고…? 6흑이도가 7로 뜨면 7다마 이도에 발라보려는 생각에서 였다..--a 무기 마법 주문서 클릭! 6흑이도 클릭! 그리고 눈을 질끈!><잠시후.. 눈을 떠보니.. 허억.. 날아갔다..ㅠ_ㅠ 6흑이도가 그만 날아가 버린 것..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홧김에 무슨 생각에서 였는지 7다마이도에도 주문서를 발라버린 것.. 결국 그날 그렇게 후유유는 8다마스커스 크로우만 남긴채 무기를 모두 날려버렸다..-_-;;


7다마이도와 행복했던 나날들..크흑..ㅠ_ㅠ

나의 새해 다짐은 노가다.. 노가다..
그렇게 무기를 모두 날려버리고.. 남들은 신년 계획으로 술을 끊네~ 돈을 버네~ 부지런해지네~ 할때 후유유는 '앵벌이 하는거야!'하고 마음을 추스린 후 열심히 사냥에 임했다. 하지만.. 이도류를 향한 마음은 달랠길이 없고.. 결국 사냥 조금 하다가 한번 만들어 보기로 했다(이도류를 향한 마음에 눈 뒤집어져 있었데니깐..-_-;;). 처음엔 가난한 후유유인지라 침묵의 땅 앞마당에서 직접 모아보려 했지만 150개 정도를 모으고는 돈도 안되고 경험치에도 이득이 하나도 없어 장사를 하기로 했다. 상아탑 마을에서 흑마석을 250에 모두 구매하기로 결정! 그렇게 3일간 700여개의 흑마석을 모으게 되었다. 이제 흑마석을 흑요석으로 정제할 차례! 파란물약과 흑마석을 가지고 여관으로 들어가 브링스톤~ 브링스톤~ 브링스톤~


브링스톤~ 브링스톤~

그런데 이게 보통 노가다가 아니다. 파란물약을 복용하고 여관에 있다 하더라도 후유유는 힘덱 다크엘프 이기에 MP가 차는 속도가 너무나도 느렸다. 그렇게 며칠을 했을까.. 흑요석 100개가 만들어 지던 순간.. 흑이도는 나중에 마련하기로 하고.. 어둠의 이도류를 7로 만들기로 했다. 어둠의 이도류를 흑빛이도류나 은빛이도류를 만드는 중간 재료이지만 타격치도 쓸만하고 공격성공 +3이라는 옵션도 가지고 있어 일반 무기로는 괜찮다고 생각을 했기에 그렇게 결정을 한 것이다(물론 주위의 모든 사람이 말렸다..-_-;;). 어둠의 이도류를 만들고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털어 5어둠의 이도류를 만들었다. 그리고 시작한 노가다.. 시간당 수입이 가장 좋은 토템노가다를 시작 한 것이다. 대략 2타임이면 약 1만아데나 정도를 벌었기에 이만한 노가다가 없었다. 게다가 그렇게 먹기 힘들다는 오크 투사의 목걸이도 하나 건져 앞으로의 노가다에 희망의 빛이 보였다.


오크 투사의 목걸이~

그러나.. 우주 최고의 의지 박약아.. 후유유가 어디 가겠는가.. 한 몇시간 했더니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후유유는 노가다 체질이 아닌 듯 했다. 그렇게 지루함과 힘겹게 싸워가며 토템 노가다에 열을 올리고 있을 때 후유유의 혈맹에서 힘덱다크엘프로 레벨48을 만든 동생이 후유유에게 하이네 2층을 추천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경험치도 괜찮고, 라미아랑 크랩맨 한테서 데이,젤도 기대해 볼만 하다고.. 귀얇은 후유유 당장에 하이네로 자리를 옮겼다..-_-;; 하이네에서도 전망은 밝았다. 하이네로 사냥터를 옮긴지 2시간 만에 젤 2장과 데이 1장을 습득한 것. 곧 있으면 흑빛 이도류를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입가에선 미소가 떠나가질 않았다.


하이네에서의 한때~

하지만 하이네는 무서운 곳이었다. 변신주문서 값이 아까워 변신을 하지 않았더니 몹다굴은 기본이요 피적은 힘덱 다크엘프라 물약으로 피가 빠져나가는걸 감당하려니 당췌 힘이 들어서.. 결국 3번을 연달아 누운 뒤.. 하이네에서의 사냥을 포기하고 말았다..--;; 이제 다시 오크섬으로 돌아가야 할 때.. 그런데 뭔가 너무 아쉽다.. 처음 하이네에 왔을때만 해도 흑이도 살 돈은 만들어 갈 줄 알았는데.. 너무도 아쉬움에 눈물이 송글송글 맺히려 할 때.. '질르고 싶다'라는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결국.. 1분간의 고민후.. 인생의 마지막 러쉬라고 생각하고 무기 마법 주문서 2장과 5어둠의 이도류를 들고 아지트로 갔다(왜 아지트로 갔는지는 생각이 나질 않는다..--;;). 아지트 앞에 선 후유유. 우선 한장을 발라 6어둠의 이도류를 만들고 이제 마지막 한장을 남겨두고는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하느님 아버지.. 이 어린양에게 일용할 무기를 주시옵고.. 에.. 이번 러쉬만 성공하면 앞으로는 러쉬안하고 착실히 살겠다고 맹세합니다. 아멘~" 자, 이제 주문서를 바를 차례! 아자자자자!


어여쁜 6어둠의 이도류!

살짝쿵 눈을 감았다가 떴더니.. 어헉..ㅠ_ㅠ 역시나 날아가 버린 어둠이도류.. 아.. 삶에 희망이 보이질 않았다.


날아갔드아..ㅠ_ㅠ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던 후유유. 결국 리니지를 끝내고 이불 속에 파묻혀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는..-_-;;

새로운 시작이다!
며칠을 리니지 접속도 않은채 멍하니 앉아만 있던 후유유. 점점 폐인이 되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결국 '이래선 안되겠다!'라는 생각에 다시 리니지를 시작하고 상황을 살폈다. 8다마스커스 크로우가 남아있어 이걸로 노가다를 시작하면 되지만.. 러쉬에 실패한 다크엘프 캐릭터를 보기가 뭐했다. 결국 다크엘프가 가지고 있던 장비를 모두 팔아버리고는 6크로스보우를 마련하고 요정으로 앵벌이를 시작 하기로 했다. 잠깐동안 하루종일 컴퓨터 켜놓은채 요정으로 어스장사를 해보기도 했지만 1시간당 1000아덴정도 밖에 벌리지 않고 가끔 소막피(소나무 막대로 주변에서 몬스터를 소환하여 죽이는 것)에 당해 누워있는 캐릭터를 볼 때면 화도 나고 해서.. 요정으로 노가다나 열심히 해보려는 것.


어스장사 하던 그때..

지켜봐 다오!-0-
당장에라도 노가다로 밤을 지새우고 예전의 후유유로 회복하고 싶지만.. 1월엔 일이 많아 아무래도 힘들 듯 하다. 장비야 맞춰 놨으니.. 언제든 하면 되는 것이라 마음도 한결 놓인다. 2월 초부터 다시 시작될 후유유의 앵벌이 릴래이! 여러분의 많은 격려 부탁드리는 바이다^^


새로운 시작이다!

* 재미있는 스크린샷


요새 많이 보이는 오크 궁수를 가장한 날으는 오크 스카우트


허걱.. 소나무 막대 몇 개를 사용한 건지..-_-;;


잠깐 들어갔다가 엘모어 밭에서 만난 조사원..-_-;; 길 잃고 헤매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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