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로의 아성을 위협하는 FPS 수작
게임에는 영화라는 수식어가 자주 따라다니곤 한다. 영화가 가진 사실감이 게임에서는 가지기 힘든 매력이었기 때문인데 과거에는 비주얼이 삽입된
것을 강조하기 위해 영화 같은 게임을 강조했지만 근래에 들어서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사실감 넘치는 화면이라는 것을 얘기하기 위해 영화를
도용한다. 영화 또한 게임을 싫어하지 않는다. 현실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흥미로운 화면을 연출하기 위해 게임에나 나올 법한 특수 효과를
쓰기도 한다. 유명한 게임을 영화화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인지 영화와 게임이라는 관계는 참으로 묘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가
닮아가기를 원하지만 항상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것은 영화는 게임의 허구를 게임은 영화의 사실감을 닮아가기 위해 노력한 탓일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둘은 다른 의미로 서로를 닮아가고 있다고 보여진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라 불리는 장르의 영화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영화는 화려한 볼거리와 흥미를 끌만한
요소들로 꽉 채워져 있지만 영화가 끝나면 무언가 허전함을 남긴다. 흥행 공식에 따라 많은 제작비를 들여 만든 탓에 화려한 화면과 어느 정도의
재미는 보장하지만 보는 것으로 끝나는 그런 영화들 말이다. 이번에 소개 할<브루트 포스>를 영화에 비유하자면 헐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떠오른다.
헐리우드 영화처럼 재미있을 만한 요소와 시각적인 욕구 또한 만족을 시켜주지만 엔딩을 보며 패드를 놓기가 아쉬워지는 그런 느낌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브루트 포스>는 별난 아이디어 하나로 그만그만하게 만들었던 B급 게임과는 다르다. 확실히 돈 들여 만들었다는 느낌이
살아 있고 어디서 봄직한 재미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아 게임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다.
< 브루트 포스>에 스토리는 없다(?)
<브루트 포스>는 미래를 배경으로 삼은 SF물인데 서기 2340년 인간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과 그들의 질서를 파괴하는 외계종족간의 전투가
주된 이야기다. 연합군은 외계종족과의 전투가 힘겨운 상황에 이르자 불리한 전세를 단번에 뒤집기 위해 새로운 작전을 수립한다. 작전명은 바로
브루트 포스. 정예의 요원으로 구성된 특수 부대<브루트 포스>를 창설해 어렵고도 비밀스러운 임무를 수행케 하자는 작전이다. 플레이어가 할
일은 브루트 포스의 부대원이 되서 적진에 침입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브루트 포스>에서 한 가지 특이한 설정은<브루트 포스>의
부대원들이 유전자 복제 인간이란 것이다. 때문에 죽음 이란 것이 무색해졌는데 부대원들이 쓰러지면 다시 복제해서 임무에 투여한다는 설정이다.
물론 대원들의 복제에 필요한 것은 돈이다. 미션을 클리어한 성과에 따라 상금을 받게 되는데 여기서 대원들의 생명 값(?)이 충당된다.
대원들이 남기고 떠난 메모리 칩을 입수하면 적은 돈으로 쉽게 복제할 수 있다는 것이 게임의 배려라면 배려다.
어떻게 보나 상당히 평범한 설정이다. 인간 연합과 외계인의 싸움과 유전자 복제 군인이라는 비인간적인 요소 또한 적당한 스토리에 화려한
화면으로 도배되어 있는 헐리우드 영화를 생각나게 한다. 그래서 인지 전체적인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는 그 어떠한 것도 게임 내에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외계인과의 싸움이라는 것만 알 수 있을 뿐이다. 번역을 잘못 한 것인지 원래 게임 설정이 그런 것인지 매뉴얼 또한 게임의
내용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조차 포함되지 않았다. 때문에 스토리보다는 볼 것에 치중한 헐리우드 영화와 더욱 비슷하게 보이는 지도 모르겠다.
사이비 집단의 우두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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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사령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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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회의(?)에 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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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트 포스는 신선하지는 않지만 조화로운 화면을 보여준다.
<브루트 포스>는 18가지의 챕터로 구성된 반 3인칭 게임이다. 기존의 FPS게임에 모니터 한가운데 캐릭터의 뒷모습을 표현했다는 얘기다.
여기에 무조건 쏘고 부수는 액션과는 다르게 임무라는 것이 주어져 있다. 물론 임무는 클리어 조건을 얘기하는데 인질을 구출하거나 보호하고
시설물을 파괴하는 것이다. 그러나<브루트 포스>는 기존의 액션게임과는 달리 람보를 연상시키는 독불 장군식의 플레이가 아니다. 특기가 다른
4명의 캐릭터를 적절히 사용해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도록 유도했는데 슈팅 게임 특유의 쏘고 피하는 재미에 특기가 다른 4명의 캐릭터를 이용하는
전술적인 재미를 추가했다. 스테이지 마다 한 가지 임무가 아닌 여러 가지의 임무가 주어지는 것도<브루트 포스>의 특징이다. 모든 임무를
클리어 하면 보다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는 설정인데 보수는 플레이어가 재생하는 숫자와 직결해 있다. 때문에 여러 가지 임무를 신경써서
플레이해야 한다. 여기까지 얘기하면<브루트 포스>는 커다란 이야기 줄기에 따라 주어진 미션을 하나하나 클리어해가는 전형적인 액션게임처럼
보인다. 그러나 스토리가 빈약 한 탓인지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다기 보단 옴니버스 식의 게임진행이다. 쉽게 말하면 챕터와 챕터가 따로 논다는
얘기.
<브루트 포스>의 전반적인 모습은<맥스페인>의 시점과<헤일로>의 시스템을 적당히 섞어 놓았다는 느낌이다. 반 3인칭의 시점을 채용해서인지
배경을 제외하면<맥스페인>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화면이다. 여기에 무기 시스템이나 조작감은<헤일로>의 설정을 따르고 있다. 그래서
인지<브루트 포스>는 조각 퍼즐을 연상케 하는 게임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어디서 본 듯한 시스템들이 나름대로 조화를 이루며<브루트
포스>만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칭찬할만 하다. 물론 기존의 게임들과 차별을 두기 위해 준비 해놓은 것도 있다. 바로 분대 시스템이란
것인데 특기가 다른 4명의 대원들을 자유자재로 활용해 게임을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뒤통수를 따라가는 3인칭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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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시스템은 헤일로의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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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의 로딩 시스템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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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트 포스>가 강조하는 것은 전술이 포함된 분대 전투다.
분대 시스템은<브루트 포스>가 강조하는 최고의 재미다. 액션성이 강한 슈팅게임에 전술 전략의 재미를 더한 것인데 플레이어 혼자서 특기가
다른 4명을 캐릭터를 움직여 게임을 클리어 나가는 것이다. 지대가 높아 적이 잘 보이는 곳에 저격수를 배치하고 잠입에 능한 요원을 이용해
적의 포대를 파괴하며 공격력이 높은 대원을 활용한 러시 공격 같은 여러 가지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모든 행동을 플레이어
의도대로 캐릭터들을 직접 움직이며 할 수 있다. 대원들의 AI를 통해 엄호 사격을 받으며 적진을 누비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러나 하나가
더해지면 하나만큼 복잡해지는 것이 게임. 더구나 버튼이 제한되어 있는 패드에서 이런 분대 명령은 자칫 하면 조작이 어려워지는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브루트 포스>는 십자 패드를 사용한 직관적인 분대 명령 덕분에 이런 걱정을 일소 시킨다. 십자 패드와 버튼의 조합만으로 쉽고
빠르게 대원들에게 명령을 내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조금만 조작에 익숙해진다면 전투가 진행되는 급박한 순간에도 분대원 들을 의도대로 움직일
수 있다. 덕분에 전술과 액션이 잘 조화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분대 시스템은 달리 보면<레인보우 식스>류의 밀러터리 게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멀티 플레이 전술이나 팀워크와 유사하다. 때문에 신선한 것
없는 식상한 재미를 연상케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브루트 포스>의 분대 시스템은 그것들 보다 싱글 플레이에 최적화 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플레이어가 수족을 부리듯 대원들을 움직이며 적진을 누비는 재미가 그만 이라는 얘기다. 스테이지 구성 또한 이런 분대 전투를 유도 하게끔
디자인 돼있다. 때문에 기존의 액션 게임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플레이어가 지위할
4명의 분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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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대 명령은 십자패드와
버튼의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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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대원들의 AI는 뛰어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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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대 원들의 특수 능력 또한 게임의 재미를 배가 시킨다.
SF라는 설정에 힘입은 탓인지<브루트 포스>에 등장하는 4명의 캐릭터들은 한 가지씩 특수 능력을 가지고 있다. 특수 능력을 적절히
사용하며 게임을 진행하는 재미가 여간이 아니다. 적이 있을 만한 곳이면 팀의 유일한 여성인 호크로 정찰을 한다. 스텔스란 특수 능력을 가지고
있어 적에 눈을 속이며 움직일 수 있어서다. 적의 대규모 화력이 모여 있는 곳이라 소리 없이 숨어들어 수류탄을 던지는 재미도 쏠쏠하다. 적의
위치가 확인되면 저격할 수 있는 좋은 위치를 물색한다. 이때는 사이보그 여성인 플린트를 이용하는데 자동 조준이라는 특수 능력을 가지고 있어
멀리 있는 적이라도 손쉽게 요리 할 수 있어서다. 멀리서 숨어서 공격하는 적의 저격수 또한 플린트의 몫이다. 숨어서 조용히(?)서 방아쇠를
당기는 손맛이 일품이다. 적의 반격이 막강하다면 텍스로 러시 공격을 감행한다. 높은 체력도 체력이지만 특수 능력 버서커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버서커는 한손에 한 가지씩 두개의 무기를 들고 멋진 난투전을 치를 수 있는 능력이다. 여기에 명사수 호크의 엄호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텍스의 러시공격이 여유치 안 타면 브루투스로 게릴라 전을 시도한다. 텍스 보다 체력과 공격력은 달리지만 특수기 벤가르의
영혼으로 소모된 체력을 회복할 수 있어서다. 더구나 벤가르의 영혼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의 데미지 하락 효과도 있다. 게다가 적외선 망원경을
보는 듯한 시야 확보로 쉽게 적을 찾아 요리 할 수 있어 금상첨화다.
버서커를 사용하면 화력이
2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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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가르의 영혼은 체력
회복에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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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기능은 잠입과
정찰에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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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조준을 사용하면
저격이 쉬워진다.
분대 시스템과 어우러지는 협동 플레이가 <브루트 포스>의 백미
인공지능(AI)으로 움직이는 분대원과의 전투도 재미있겠지만 또 다른 플레이어가 분대원의 역할을 맞아 게임을 진행한다면 그 재미는
인공지능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헤일로>처럼 같이 게임을 진행하는 재미는 물론 서로의 역할을 충실히(?)해내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헤일로>와 마찬가지로<브루트 포스>또한 스토리 모드에서도 2인용을 지원한다. 러시 공격과 엄호를 분담해서 즐기는 재미가 그만
이라는 얘기인데 마치 실제 전투에서 작전을 짜며 게임을 진행하는 듯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네가 엄호를 잘못한 탓에 게임오버됐으니 회복약을
너무 많이 소비해 내가 쓸 것이 없다느니 하는 이런 투덜거림조차 즐거울 정도다. 물론 2인용을 즐기면 화면이 아래위로 갈라지는 탓에 시야가
좁아지는 것이 단점이다. 그러나 2인용이 주는 재미는 이런 단점을 충분히 극복하고도 남을 것이다. 2대의 Xbox를 연결하면 4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설정도 이런 분대 시스템의 재미를 북돋아 주는 요소다.
그럼 시작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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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엄호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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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고 피하는 재미가 아쉽다.
<헤일로>류의 슈팅액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쏘고 피하는 재미다. 게임을 즐기며 가장 오랫동안 플레이어가 경험하는 것이기 때문인데
그래픽을 떠나 게임성 자체를 나타내서다. 이런 면에서 보면<브루트 포스>에게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다. 쏘고 피하는 재미가 아쉽기 때문인데
이는 조준 사격과 어울어지는 빠른 적의 총탄 덕분이다. 총탄의 스피드가 너무 빨라<헤일로>처럼 좌우로 움직이며 적의 총격을 피하는 재미가
없다는 얘기다. 물론 사실감 이란 측면에서 보면 그다지 문제없는 설정처럼 보인다. 그러나 피하기 어려운 총탄 때문에 컨티뉴(재생)만 믿고
적에게 타깃을 고정한 체 멍하게 총질만 하는 타성에 젖기 쉽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액션 게임의 오밀조밀한 조작의 재미가
멀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자코들의 특성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모습은 달리하고 있지만 하는 짓은 똑같은 자코들이
식상하기 때문인데 Halo처럼 상대의 약점을 찾아 공격 방법을 달리하는 재미가 없다. 어설픈 타격감도 액션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이 부분은
적들의 터무니없이 강한 맷집 때문에 더 한데 게임 중반에 이르면 적이 총을 맞고 있는지 그냥 서있는지 분간이 쉽지 않을 때도 있다. 물론
분대 전투와 맞물리는<브루트 포스>는 재미있다. 그러나 쏘고 피하는 재미와 타격의 맛은 분명 아쉬운 대목이다.
어디서 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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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하는 재미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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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최적화 되어있는 조작감
마우스와 키보드의 조합만이 FPS게임의 조직성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속설을 깬 첫 번째 게임은<헤일로>다. 두개의 아날로그 스틱을 사용해
게임을 진행하는데 마우스와 키보드와는 다른 조작의 재미를 전달해 주었기 때문이다.<브루트 포스>는<맥스페인>과 같은 3인칭 시점(필자는 이런
시점을 반 3인칭으로 구분한다.)을 가지고 있지만<헤일로>가 가지고 있던 조작감을 게임 내에 그대로 재현했다. 그래서 패드와 FPS게임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었는데 여기에 십자패드의 분대 명령을 것을 더해 Halo가 가진 조작감을 발전시켰다는 느낌이다. 덕분에
게임에 어울리는 충분한 조작감은 물론 조작하는 재미까지 쏠쏠한 것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화면과 5.1채널의 효과음이 생동감을 더해준다.
<브루트 포스>의 화면을 보고 있으면 역시 Xbox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2인 플레이는 물론 싱글에서도 특정 부분에서 부자연스러운
화면을 보여주던 Halo와 달라서다. 모난데 없는 그래픽에 정교한 배경 묘사까지 겸비했지만 언제나 부드러운 화면(플레임)이동이 압권이란
얘기다.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특수효과가 난무하는 전투 장면에서도 매끄러운 화면을 유지한다. 화면이 위 아래로 갈리는 2인용을 즐기더라도
항상 일정 수준 이상의 플레임을 유지하는 것은<브루트 포스>만의 장점일 것이다. 그러나 스테레오를 연상시키는 단조로운 BGM은 아쉬운
대목이다. 특징 없이 기억에 남지 않는 음률인데다 음악과 어울리지 않는 장면에서 문뜩 들려오는 배경음은 조금 어설프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5,1채널을 지원하는 효과음은 단순한 BGM을 뛰어 넘어 플레이어의 귀를 즐겁게 한다는 것이다. 앞뒤에서
요란스러울 정도로 들려오는 총소리도 전투에 생동감을 주지만 머리를 관통하는 듯한 저격총의 효과음은 플레이어를 섬뜩하게 한다.
한편의 헐리우드 영화를 본 느낌
<브루트 포스>는 분명 재미있는 게임이다. FPS게임에 익숙한 유저뿐만 아니라 액션게임에 서투른 초보 게이머 또한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다. 여기에 분대 전투와 어우러지는 2인 플레이와 눈을 즐겁게 하는 동영상은 물론 완전 한글화라는 것 또한 게임의
매력을 더한다. 그러나<브루트 포스>는 엔딩을 보며 아련한 느낌에 젖거나 차기작을 기대하며 추억을 되씹는 느낌은 없다. 마치 공식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와 명작의 느낌이 다르듯 말이다. 아무 생각 없이 게임에 몰입을 하지만 뒤돌아서면 잊는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를 비추어 어느 한 가지라도 재미있을 만한 요소는 빼놓지 않고 공식에 대입시키듯 만든 게임성이 Xbox만?독특한 게임이라기보다는
PC게임에 연장선이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 Xbox를 포함한 여러 플랫폼에서 흥행 공식에 의해 만들어진 게임들이 자주 보이곤 한다. 물론 게임 소재가 부족하며 모험을 하기보다는
일정 수준의 성공을 보장 받기 위한 것이 이유라면 이유일 것이다. 그렇다곤 하지만 역사가 짧은 Xbox는 어느 플랫폼 보다 이런 문제가
심각하다. 그만그만한 게임들의 전시장처럼 보이기 때문인데 Xbox를 대표할 만한 게임도 Xbox만의 고유한 게임이 없어서 더하다. 이런
공식에 의한 게임들은 당장은 유저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헐리우드 영화들이 외면 받는 것처럼 이런
게임들은 언제고 유저들로부터 등 돌림 받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어느 정도 나이가 지긋한(?)게이머가 에뮬레이터 등의 고전 게임에 집착하는
이유도 성공 공식에 의한 게임들로부터는 받지 못하는 그런 느낌을 원하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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