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멋져야 한다.

나온지 꽤 됐는데...
데빌 메이 크라이 2가 나와서 화제를 끌고 있는 이 시기에 데빌 메이 크라이 1의 리뷰를 쓴다는 점에 있어서 많은 의문이 생길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필자가 데빌 메이 크라이 1을 안해봤으니까... 원래는 데빌 메이 크라이 2 리뷰만 쓸려고 했지만 필자의 귀에 1편이 훨씬 재미있다라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니 보다 정확한 리뷰를 쓰고자 하는 리뷰어의 사명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게임을 하게 된 것이다.

무엇이 우리를 단테에게 열광하게 하는가.
사람에 따라 멋진 남성관은 항상 다르기 마련이다. 남자가 멋지게 보는 남자와 여자가 멋지게 보는 남자가 당연하게 다르고 사람의 취향에 따라서도 아놀드, 스텔론이나 변강쇠(이.. 이건.. 오버인가. ^^)같은 강인한 남성형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여장을 시켜도 어울릴 듯한 미소년형을 좋아하는 사람.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재미있는 남자를 최고로 치는 사람이 있다.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멋지다라고 말하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닌데 데빌 메이 크라이의 단테는 모든 사람들에게 멋지다라는 얘기를 들을 만한 자격이 있다. 사람의 키만한 칼을 자유자제로 다룰 수 있는 강인한 힘, 화면밖에 있는 적들을 맞출 만큼 (^^) 놀라운 사격술, 반항적이면서도 카리스마가 넘치는 눈빛, 은발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조각같은 얼굴, 여기다 위기의 순간에도 적에게 농담을 던질 줄 아는 유머까지 소유하고 있으니 어찌 반하지 않을 수가 있단 말인가. 만일 여자가 이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단테와 비교당할 그녀의 남친이 정말 불쌍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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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아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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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작까지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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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넘치는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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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쉬 액션이라는 명칭을 쓸만한가...
데빌 메이 크라이의 장르는 특이하게도 스타일리쉬 액션이다. 사전을 찾아보니 스타일리쉬라는 단어는 '현대식의', '유행의', '스마트한'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무식한 직역보다는 멋들어진 액션이라는 해석이 가장 정확할 것 같다. 그럼 당연히 생기는 의문 한가지. 얼마나 멋지길래 스타일리쉬 액션이라는 명칭을 달고 나왔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달 만한 자격이 있다고 본다. 적이랑 싸울 때나 점프했다 착지할 때, 가만히 서있을 때까지 모든 동작이 정말 스타일리쉬 하다.(손끝하나 움직일 때마다 어떻게 움직이면 멋지게 보일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처럼...)온몸을 내던지는 듯한 박력있는 칼 동작과 두 손으로도 다루기 힘들다는 샷건을 한 손으로 발사 및 재장전까지 완료하는 뽀대나는 동작, 마지막으로 칼로 적을 공중에 띄운 다음 공중에 떠 있는 적을 권총으로 난사할 때의 환상적인 몸놀림을 보면 스타일리쉬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르게 되니 단테의 신조가 폼생폼사가 아닐까 의심을 하게 될 정도이다.(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동작을 게이머의 의도대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든 기본 동작들을 게이머의 취향대로 조합하면 일종의 콤보 비슷한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게이머의 실력에 따라 더욱더 멋지고 환상적인 콤보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친구들에게 게임실력을 자랑할 때 사용하면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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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멋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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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을 내던지는 듯한 칼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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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워놓고 총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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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이 가미되어 있다.
대부분의 3D 액션게임은 주인공의 능력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후반부의 강력한 적들을 상대하는 방법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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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 보다 강력한 무기를 습득하는 것밖에 없다. 하지만 데빌 메이 크라이에서는 강력한 무기를 얻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게임의 경험치 역할을 하는 오브를 모아 무기에 따른 기술을 습득하게 되는 일종의 육성이 가미되어 있기 때문에 보통의 액션게임과는 다르게 플레이를 하면 할수록 단테에 대한 애착을 느끼게 된다.(적을 죽일 때나 스테이지 클리어 점수에 따라 보상으로 받게 되는 레드 오브를 모아서 에어 하이크 (공중 이단점프) 나 인페르노 (타격계 무기인 이프리트를 장착했을 때 마인모드에서 쓸 수 있는 기술) 같은 고급 기술을 구입할 수 있으며 블루 오브는 4개를 모았을 때 단테의 최대 체력을 올릴 수 있고, 옐로우 오브는 컨티뉴 회수를 늘려준다.)

변신도 되네.
데빌 메이 크라이의 시나리오 설정을 보면 단테는 스파다라고 하는 악마의 기사와 인간 여성이 결합하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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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킨 혼혈이다. ( ^^;) 때문에 단테는 공격에 성공하면 차게 되는 데빌 게이지를 소비하여 악마로 변신할 수가 있는데(마인모드라고 한다.)이게 의외로 재미가 있다. 장착하고 있는 칼의 종류에 따라 변신하는 모습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달라지며 변신하고 있는 동안에는 공격력과 방어력이 무지막지하게 세지기 때문에 일반상태에는 상대하기 힘든 괴물도 마인모드에서는 어린아이 데리고 놀 듯이 쉽게 박살 낼 수 있다.(게임 내내 마인모드가 무한히 발동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지만 마인 모드가 무한히 발동하는 것은 하드 모드를 클리어하며 나오는 단테 머스트 다이 모드를 클리어해야만 가능하다고 한다.)

분위기 있는 그래픽과 사운드...
먼저 그래픽부터 얘기하면 나온지 한참된 게임이니 요즘 나오는 PS2 게임과 비교했을 때 약간은 떨어지는 그래픽이 아닐까 생각하기 쉽지만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위에서 말한 단테의 멋진 모습과 환상적인 몸놀림은 그야말로 예술이고 주인공 못지 않게 등장하는 적들도 폼생폼사를 외친다.(물론 팬텀같이 폼이라고는 약에 쓸려고 해도 찾을 수 없는 녀석들도 있지만, 그런 녀석들도 거대한 괴물이라는 느낌을 잘 살리는 디자인으로 되어 있다.)뿐만 아니라 배경 그래픽도 예술이다. 게임이 무인도의 폐허가 된 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데 당장이라도 무언가가 튀어나올 것 같은 음침한 분위기가 너무 잘 표현되어 있어서 이 모습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면 영화를 찍어도 대박이고 관광지를 만들어도 멋지게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이다. 다음으로 사운드도 그래픽과 마찬가지로 분위기를 살리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일반 배경음악도 고성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고 있으며 전투에 나오는 음악은 절로 패드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갈 정도로 신이 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타격감 역시 굿. 칼로 적을 벨 때의 소리나 각종 총기류를 사용할 때의 발사음 모두 대단히 만족스럽다.(일본의 유명 록그룹 L'Arc~en~ciel의 드러머 유키히로가 참가했다고 하는데 필자는 J-POP 계열은 여가수 노래만 듣는 관계로 누군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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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예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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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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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 온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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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난이도 조정...
이 게임은 난이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노말모드가 다른 게임의 하드모드처럼 느껴질 정도여서 필자가 처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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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전에 돌입했을 때는 '뭐 이런 게임이 다있어. 이거 난이도 조정 실패야. 실패...' 라고 외쳤는데 고생고생해서 보스를 죽이고 나니 다른 게임에서 볼 수 없던 신기한 메시지가 뜨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요약하면 당신은 '노말모드가 어려우니 총 조준이 자동으로 되고 난이도가 쉬운 EASY AUTOMATIC 모드로 플레이하는 것이 어떻겠냐.' 인데 초반부터 EASY 모드를 선택해서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게이머의 성적에 따라서 알맞는 난이도를 권한다는 점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노멀 모드를 클리어하면 하드 모드가 생기고 하드 모드를 클리어하면 스파다를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와 단테 머스트 다이 모드라고 하는 최고 난이도가 등장. 마지막으로 단테 머스트 다이 모드를 클리어하면 마인 모드가 무한히 발동하는 슈퍼 단테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거 왜 영문이야...
데빌 메이 크라이의 시나리오는 상당히 식상한 편이다.
[문도스라는 악마가 나타나서 인간들을 괴롭히는 것을 보다 못해 스파다라고 하는 전설의 암흑기사가 문도스를 막아낸다. 그 뒤 시간이 흘러서 문도스가 부활하려 하는데 스파다와 인간의 여성이 맺어서서 태어난 단테가 문도스의 부활을 막는다.]
간단하게 요약해서 그런면도 없진 않지만 매우 일반적이고 평범한 시나리오인데 주인공의 매력이 매력이다보니 스토리 동영상을 감상하는 재미가 꽤나 있다. 하지만 문제점은 바로 영문이라는 점. 대사가 그리 많이 등장하는 게임도 아니고 플레이하는데 영문이라서 지장을 주는 것도 아니지만(퍼즐을 풀 때도 키워드는 강조되어 나오기 때문에 플레이하는데 별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최소한 동영상에 자막은 넣어줘야 할 것 아닌가. 자막이 없는 관계로 게임이 끝날 때까지 시나리오를 이해하는게 힘이 들고 단테의 재치 넘치는 대사를 알아듣지 못한다는 것이 매우 안타까울 뿐이다.(국내 발매만 하면 무조건 정발인가. 로컬라이제이션을 해야할 것 아니야...)

간단한 퍼즐...
데빌 메이 크라이의 플레이 스타일을 보면 일종의 액션 어드벤처이긴 하지만 액션을 너무나도 강조시킨 나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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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이 죽어 버린 듯한 느낌이다. 떨어져 죽는 요소가 없기 때문에 점프에 골머리를 썩을 일이 없다는 점은 대단히 매력적이지만 퍼즐 역시 매우 단순화되었기 때문에 퍼즐을 즐기는 어드벤처 매니아들이 볼 때는 매우 실망스러운 편이다. 퍼즐 자체가 열쇠 찾기 같은 매우 단순한 요소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퍼즐을 풀어서 재미를 느낀 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며 차라리 시크릿 미션(미션중에 특정 장소에 들어가면 숨겨진 미션이 발동한다.)을 찾는 것이나 숨겨져 있는 오브를 찾는 것이 퍼즐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스토리에 관련된 퍼즐은 형편없는 수준이다.

시점이 왜이래...
모든 3D 액션 게임이 갖는 문제가 이 작품만 비껴갈리 없는 법. 데빌 메이 크라이 역시 시점 때문에 플레이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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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고정시점을 사용하고 있는 관계로 게이머가 보는 각도를 절대 조종할 수 없는데 그 시점이라는 것이 단테가 최대한 멋지게 보이는 각도이기 때문에 화면에 보이지도 않는 적을 향해 칼질을 하게 되거나 조작 실수로 같은 곳을 왔다갔다 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고, 몇 번 나오지는 않지만 점프를 해야 할 곳이나 숨겨진 오브를 찾아다닐 때 상당한 불편을 느끼게 된다. 이 게임이 단테의 매력에 의존하고 있는 게임이라는 점은 잘 알고 있지만 최소한 플레이하는데 불편함은 없어야 하지 않은가. 카메라 각도를 조종할 수 있게 해주던가 아님 1인칭 시점 모드를 삽입해서 주변을 둘러볼 수 있게 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새로운 블록 버스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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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도된 장르의 게임치고는 대단한 완성도를 보여주는 게임이다. 스타일리쉬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낄 정도로 멋진 액션과 액션 게임 매니아와 비 매니아를 골고루 배려한 멋진 난이도 조정. 속편이 굉장한 모습으로 등장하지 않는 이상 욕을 먹을 수밖에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실제로 데빌 메이 크라이 2에 대한 불만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필자에게는 퍼즐이 너무 단순하다는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액션 하나는 정말 예술이니 나온지 한참 되긴 했지만 이 게임을 해보지 못한 액션 게임 매니아라면(액션 게임 매니아가 이 게임을 지나쳤을리가 없지만...)절대 망설이지 말고 구입하기 바란다. 명작은 시간이 지난 뒤에도 그 재미가 떨어지지 않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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