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은 죽지 않는다.
최근에 게임을 시작한 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아주 오래 전부터 게임센터( 일명 오락실.. )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동전을 빼앗아 간 게임 하나가 있다. 이 게임의 생명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수천가지의 게임이 발매되고 게임센터의 모든 게임이 몇 십 번씩 바뀌어 가는 도중에도 자리만 바꾸어 갈뿐 도무지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게임의 내용은 단순하기 그지 없는, 작고 귀여운 공룡들이 뽀글뽀글 방울을 뿜어내며 정해진 판을 클리어해 나가는게 전부인 게임. 하지만 이런 간단한 방식에도 불구하고 게임의 인기는 시대를 초월해 유지가 되고, 게임의 인기만큼이나 이름도 다양해 공룡이 내뿜는 방울의 소리를 따 뽀글뽀글, 버블버블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 우고 있는 바로 그 게임. 이쯤 되면 게임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답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모른다고? 위에서 답을 알려 주었는데 모르면.. -.- )그렇다. 이 게임의 이름은 바로 퍼즐버블로 최근에 이 명작 게임이 보다 강화된 모습을 가지고 플레이스테이션 2용 게임으로 출시가 되었다. 게임의 방식이 원작과 비교해 많은 부분에서 달라지긴 했지만, 결코 재미까지 달라지지는 않은 게임. '슈퍼 퍼즐버블' 오늘은 바로 이 게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누구라도 1분 정도의 시간이면 배울 수 있다.
수퍼 퍼즐버블이 시대를 초월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간단한 조작법이다. 게임을 전혀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1분 정도면 다 배울 수 있을 정도이니 달리 무슨 할말이 있겠는가...( 좌우 방향키와 발사키가 전부이다..~~ )게다가 게임 방법도 조작법 만큼이나 간단해 같은 색 풍선을 3개 이상 붙이면 없어지는게 전부이다. 물론 한번에 풍선을 많이 없애면 보다 재미있고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지만 이를 모른다고 게임을 즐기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이쯤되면 눈치를 채는 게이머가 있겠지만 여자친구가 게임을 싫어한다면 이 게임을 같이 해보라. 효과는.. 해보면 안다..~~ )

여러 상황으로 재미를 더한다.
간단한 조작법과 방식으로도 커다란 재미를 선사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겠지만 이 게임의 이름에 들어 있는 '퍼즐'이라는 단어가 가장 큰 힌트가 되리라 생각한다. 사실 퍼즐이란 단어가 들어가면 퍼즐 자체를 푸는 재미로 게임을 즐기게 되는 것이니 복잡한 조작법과 방식은 오히려 불필요한 설정일 뿐이다. 오히려 간단한 조작법으로 여러 가지 상황을 연출해 주는게 더 좋다는 의미다. 아무튼 이런 의미에서 수퍼 퍼즐버블은 상당히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다양한 게임 모드에서 여러 가지 다른 상황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스테이지마다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준다. 가장 일반적인 사각형 스테이지부터 시작하여, 각이 진 스테이지, 벽이 회전하는 스테이지, 달라 붙는 블록이 있는 스테이지, 발사대를 이동하는 단파 ( 화살표 버튼 ) 가 있는 스테이지 등 정말 다양하기 그지없다.

버블을 아는 자 백전불패요..
퍼즐버블에서 사용하는 무기(?)는 버블이다. 당연히 버블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순위표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거나 2인 대전시 의기양양해 지기 마련. 그렇다면 이번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버블들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일반적으로 나오는 보통 버블(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거라 생각한다. )을 시작으로, 보통 버블과 모든 게 같지만 크기가 작아 보통 버블로는 지나갈 수 없는 곳을 지나갈 수 있는 미니 버블, 필드상에 있는 같은 색의 버블을 모두 없애주는 스타 버블, 보통 버블 7개나 되는 엄청난 크기로 필드 상의 보든 보통 버블을 같은 색으로 바꾸어주는 왕 버블, 붙어 있는 보통 버블이 없어지면 없어진 버블과 같은 색으로 변하는 무지개 버블, 어디에도 붙지 않고 볼링공처럼 버블을 뚫고 가는 메탈 버블 등이 등장한다.

다양한 모드. 지루할 틈이 없다.
수퍼 퍼즐버블에는 여러 다양한 모드가 존재하고 있어, 골라하는 재미가 넘치는데( 무슨 광고선전 같다.. -.- )게임 내에 존재하는 모드는 크게 1인용, 2인용, 컴퓨터 대전의 세가지이다. 세부적으로는 1인용 모드에는 연습모드와 다양한 장치, 퍼즐을 만날 수 있는 노멀모드, 지금까지의 시리즈 퍼즐을 즐길 수 있는 클래식 모드가 있다. 2인용 모드에는 게이머가 선택한 캐릭터끼리 대전하는 노멀 모드와 특수 버블이 잔뜩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주는 엑스퍼트 모드, 그리고 연쇄적인 반응에 의해 공격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는 연쇄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컴퓨터 모드에는 노멀 모드와 엑스퍼트 모드가 있다. 각 모드마다 보여지는 특징과 게임의 재미가 틀리기 때문에 오랜 시간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다.

다양한 캐릭터 등장.
수퍼 퍼즐버블에는 숨겨진 캐릭터까지 포함하여 총 10명의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이들은 생김새만 다른게 아니라 게임 진행 중 상대방에게 공격을 하는 방법이 조금씩 달라, 게이머들에게 보다 폭넓은 선택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미스티를 즐겨하는 편인데 다양한 공격이 가능해 상대방을 조이는(?) 맛이 일품이다.. ^^ )

이런 것은 좀 아쉽지..
수퍼 퍼즐버블이 특징으로 내세우는 것이 그래픽이나 사운드가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달리 할말이 없지만, 게임의 전체적 모습을 보았을 때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긴 로딩 시간은 좀 아쉬운 부분이다.( 절대적으로 길지는 않지만 게임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더군다나 게임의 진행 속도가 빨라 스테이지가 자주 바뀌게 되는데 이럴 때마다 몇 초간을 기다리다보면 게임의 흐름이 끊어지기 일쑤다.

친목, 접대 이젠 걱정 없다..
최근의 게임 추세는 점점 매니아들을 위한 방향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해본다. 그래픽과 사운드가 좋아지고 시나리오가 좋아지고 더불어 조작법이나 알아야 하는 사항도 점점 많아지고... 하지만 이런 발전이 처음 게임을 접하는 이들이나 여러명이서 함께 게임을 즐기고자 할 때는 쉽게 넘을 수 없는 그런 벽이 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필자는 가끔하곤 한다.( 게임을 업으로 삼는 필자조차 게임을 즐기는게 쉽지 않은 경우도 많다. -.- )그렇지만 수퍼 퍼즐버블을 플레이하는 동안은 결코 이런 생각이 들지를 않았다. 부모님이 아이들과 함께 거실에서 웃으며 즐길 수 있는 게임,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아무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바로 수퍼 퍼즐버블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