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DONGA

스토리의 전개로 재미를 돋구는 게임

오스칼

2001년 3월 22일 DC(세가에서 만들었던 게임기로 드림캐스트의 약자)로 발매되었던 사쿠라대전 3 -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 -가 5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른 2005년 9월 30일 국내에 발매되었다. DC가 아닌 PS2로 이식되어 국내유저들에게 다가온 것이다.(이미 국내에 1편과 5편의 외전이 발매된 상태이니 그리 낯선 게임도 아니다.)예전부터 필자 주변에 DC나 새턴을 가진 친구들이 사쿠라대전은 최고라고 칭찬일색의 말들을 하곤 했었는데 필자도 드디어 이 게임을 접하게 된 것이다. 발매된 지 꽤 오래된 게임이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게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며 플스2의 전원을 올린 필자. 오프닝을 본 후, "이 게임 재밌을 것 같아!"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다.

사쿠라대전하면 빼놓을 수 없는 LIPS 시스템
사쿠라대전은 드라마틱 어드벤처라는 장르명을 앞세우고 있는 만큼 한편의 드라마를 경험하는 게임이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오오가이치로(플레이어)이며 그의 주변 인물들과의 이야기를 게임은 그리고 있다. 하지만, 그냥 보고만 있는 드라마는 재미가 없다. 그래서 생긴 것이 선택지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캐릭터가 "너 뭐할래?"라고 물으면 잘거야 or 놀거야 중에서 선택하고 선택한 대답에 따라서 스토리가 다르게 흘러가거나 하는 것이다. 이런 것은 보통 연애시뮬레이션같은 곳에서 일반화 된 시스템인데 사쿠라대전 3에서는 이를 조금 업그레이드 시킨 Live&Interactive Picture System(이하LIPS)를 선보이고 있다. 보통 선택지가 나오더라도 시간제한 같은 것이 없어서 느긋하게 생각할 수 있었던 반면에 사쿠라대전의 LIPS는 제한시간이 있어서 플레이어의 순간적인 답을 요구한다는 것이 큰 차이라 할 수 있겠다.(게임속의 캐릭터라 할지라도 수 십 분간 대답을 듣기 위해 기다리지 않는다는 소리! 물론 시간제한이 없는 것도 있다...;;)위급한 상황이라면 선택지 고르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리고 어느 정도 대답을 하지 않고 있으면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기는 타이밍 LIPS, 복수의 질문에 대답하는 더블 LIPS, 감정의 정도를 아날로그스틱으로 표현하는 아날로그 LIPS 등 그 종류도 다양해 직접 주인공이 되어 드라마에 참여하는 느낌을 살리고 있다. 또한 LIPS의 선택지에 따라서 여주인공들과의 신뢰도나 연애도가 변하니 어떤 캐릭터를 공략할 것인가에 따라 성격을 파악하여 대답하는 재미가 있고 신뢰도가 올라가면 전투능력이 향상되어 후에 있을 전투에 큰 도움이 되기까지 하니 LIPS는 사쿠라대전을 대표하는 시스템이자 재미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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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시간이 있는 L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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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질문을 하는 LIPS등 많은 것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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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PS의 결과는 캐릭터의 능력치와 연예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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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실에서 아낙네가 샤워하고 있다면 당신의 선택은!?

전투시스템은 만족. 그러나 역시 이 게임은 드라마에 더욱 비중을 두고 있는 걸까?
사쿠라대전 3의 전투는 일반적인 턴제 시뮬레이션(나 한번, 너 한번 사이좋게 서로를 때리는 시스템)을 따르고 있지만, ARMS게이지를 이용해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 내고 있다. 보통은 가깝던 멀던 이동반경 내에 있는 적을 공격하면 자기의 턴은 바로 끝나게 되어있지만 ARMS시스템은 게이지에 잔량에 따라 한 번의 공격을 더 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총 8칸의 게이지가 있는데 공격에 1, 방어에 2, 이동에 1의 게이지가 사용된다고 했을 때 이동하지 않아도 적이 공격사정거리에 있을 경우는 8의 게이지를 모두 공격에 쏟아 부울 수도 있고, 다음 턴을 생각해 방어에 2를 투자하고 6차례의 공격을 할 수도 있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게이지의 효율을 잘 생각해서 플레이하면 전투에 엄청난 도움이 되기에 전략적인 재미가 있다. 여기에 대장기가 파티에게 풍,림,화,산(기동성중시, 일반타입, 공격중시, 방어중시)의 4가지 작전을 지시할 수 있으며 아군의 위치와 신뢰도에 따라 발생하는 협력공격과 우정카운터, 기합치가 최대치일 때 발동할 수 있는 필살기 등 전투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 헌데 이런 좋은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으면서도 전투의 난이도가 낮은데다가 각 화마다 1~2번의 전투가 벌어져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든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서 SRPG게임을 만들어도 상당히 재미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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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의 ARMS를 잘 보면 알겠지만 림의 경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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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경우 각스킬에 배당된 게이지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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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공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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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마다 공격범위도 달라 게이지를
효율적으로 쓰면서 싸우는 전략적 재미가 있다.

미려한 2D 그래픽. 이 이상의 게임은 앞으로도 보기 힘들지 않을까?
아직도 급격한 발전을 보이고 있는 3D 그래픽에 비해 2D 그래픽은 몇 년 전부터 큰 발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2001년에 발매된 DC용 사쿠라대전 3의 이식작이라고 해도 당시 사쿠라대전 3은 최고의 2D 그래픽을 표현하고 있었고 2D 그래픽의 특성상 지금 봐도 최신게임에 뒤지지 않는다. 높은 해상도로 그려진 배경과 캐릭터는 그만큼 엄청난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또 캐릭터의 표정과 행동을 표현하는 여러장의 그림이 있어서(뾰루퉁한 모습, 웃는 모습, 클로즈업, 아파하는 모습 등)정지된 2D 화면이라 해도 충분히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이렇듯 2D 그래픽에선 단점을 찾을래야 찾을 수 없을 정도의 화면을 보여주고 있으니 모든이가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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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화면이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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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캐릭터라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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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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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을 보여주니 지루한 감도 덜하다.

3D 그래픽도 나쁘지 않다.
사쿠라대전 3에서 2D는 보통 어드벤처파트에서 사용되고 전투는 3D로 표현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현재게임과 비교해보면 조금 아쉽긴하다. 하지만 그 비교대상이 4년 후의 최신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하자면 놀라울 따름이다. 광무(주인공들이 조종하는 로봇)나 적의 모습, 전투의 배경이 되는 시가지의 디테일뿐 아니라 공격시의 이펙트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래픽에 죽고 그래픽에 산다가 게임좌우명이 아니라면 충분히 어필할 만하다. 한 가지 걸리는 점이 있다면 2D 화면의 화사함과 화려함 때문인지 3D로 전환되었을 때는 화면이 어둡고 칙칙한 기분이 든다는 것 정도?(어디까지나 2D에 비해서라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자. 스샷을 보면 꽤나 괜찮은 퀄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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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로 표현된 광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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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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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보기엔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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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 멋지다고 생각된다.

음악들이 너무 좋다.
사쿠라대전. 게임은 못해봤어도 제국화격단 주제가는 즐겨 들었는데 이번 3편도 오프닝곡을 비롯해 많은 음악들이 마음에 든다.(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 것도 오프닝곡의 영향이 매우 컸을 정도였으니까.)스토리를 진행해가면서 중요한 대목에 서서히 깔리기 시작하는 오프닝곡을 들을 때면 온몸에 전율이 흐른다.(거 왜 어렸을 때 후뢰시맨이 적을 빈사상태로 만들어놓고 롤링발칸이다!!라고 말하는 그런 전율 말이다!!;;)오프닝곡뿐 아니라 아이캐취 화면에서 흐르는 음악이나 코쿠리코테마 등도 귀를 즐겁게 해주는 요소들이다.

한 번 엔딩 본 것으로 이 게임을 클리어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
여성캐릭터들의 연애도에 따라서 엔딩이 달라지고 LIPS에 따라 캐릭터의 반응이 제각각이며 많은 이벤트들이 있기에 엔딩 한 번 봤다고 끝내면 이 게임을 제대로 즐겼다고 할 수 없다. 2회차에서는 처음 했을 때와 다른 선택지로 일어나는 대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다른 여성캐릭터를 공략해 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그리고 파리의 우아한 하루로 미니게임의 재미에 빠져보기도 하고 패스워드를 통해 새로운 스토리를 즐길 수도 있으니 느긋하고도 진득하게 즐길 게임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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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이벤트를 한 번에 모두 보는 것은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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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우아한 하루에서는 미니게임도
마음대로 즐길 수 있다.

한글화가 너무 필요했던 게임. 그리고 한글화된 게임.
드라마를 중요시한 게임이니 만큼 캐릭터간의 대화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LIPS라는 시스템 또한 이 게임이 한글화 되지 않은 채 발매되었다면 1/100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사람이 수두룩할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겠다. 자막이 한글화 되어 있다. 방대한 양의 텍스트다 보니 오타와 탈자가 몇 군데 있었고 하나비가 그리시느에게 갑자기 존댓말을 쓰거나 가끔 지나친 의역이 된 곳이 있었지만 이 정도는 애교로 넘어갈 수 있지 않겠는가?(아니라면 세가코리아에 메일을 보내자-_-;)한글화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사쿠라대전이라는 작품을 즐기게 되었다는 자체로도 훌륭한 일을 한 것이라 생각된다. 앞으로 발매될 사쿠라대전시리즈의 한글화도 기대가 된다. 세가코리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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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오탈자가 보이지만 이분들이 한글화작업을 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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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PS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것이다!

사쿠라대전이라는 드라마를 즐겨보는 건 어떠신지?
사쿠라대전은 데빌메이크라이나 닌자가이덴과 같이 손을 쉴 틈 없이 놀리는 게임이 아니다. 드라마틱 어드벤처라는 장르명이 말해주고 있듯이 스토리의 전개로 재미를 돋구는 게임이다. 필자는 처음 이 게임이 게임이라면 정신없이 패드를 눌러대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부적합한 게임이 될 것이며, 평소 비쥬얼노벨과 같은 장르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할만할 게임이 될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게임을 즐겨본 결과 필자도 액션게임을 참 좋아하는데 사쿠라대전에 큰 거부감이 없었다. 오히려 게임에 직접 참여하는 기분을 가지게 하는 LIPS로 인해 새로운 재미에 빠졌다고나 할까? 게다가 어렵게 게임을 진행하는 것도 아니라 많은 이들을 아우를 수 있는 소프트가 아닌가 생각 된다. 앞으로의 사쿠라대전시리즈도 계속 즐기게 될 것 같다.(덕분에 전작에도 관심이 생겨 돈 좀 날아가게 생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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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따운 처녀들이 등장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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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대전이라는 드라마에 빠져보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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