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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한 아우의 탄생? ‘라그나로크 온라인 2’

김동현

국내 게이머들이 오랫동안 기다렸던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 2'(이하 라그2)이 드디어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몇 차례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거쳐 안정성과 게임성을 확보한 '라그2'는 신규 시스템과 칸노 요코의 음악, 멋진 풍경 등으로 게이머들에게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게임이다. 아직도 해외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에 비해 전혀 손색없는 '라그2'가 얼마나 다양한 장점으로 무장하고 있는지 한번 알아보자.

* 눈을 즐겁게 하는 풍경과 귀를 울리는 음악의 조화

'라그2'에서 가장 먼저 게이머들을 사로잡는 부분은 화면 가득히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과 귀를 즐겁게하는 칸노 요코의 게임 배경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 메인 화면에서 등장하는 거대한 꽃밭을 비롯해 멀리 보이는 하늘, 실제처럼 섬세하게 제작된 나무, 독특함이 느껴지는 건축물 등 가상의 세계관의 모습을 잘 살린 풍경이 어느 하나 부족한 것이 없을 정도다. 이중 시간 때마다 변하는 날씨는 압권. 게이머들은 별이 하늘을 수놓는 밤하늘부터 정말 비가 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흐린 날, 햇살이 따갑게 느껴지는 땡볕 등 실제 존재하는 다양한 기후를 게임 내에서 그대로 경험하게 된다.

또한 이런 풍경의 멋을 한껏 살려주는 배경 음악은 일본 음악계의 거장 칸노 요코의 작품답게 어느 하나 부족함을 느낄 수 없다. 이 배경 음악들은 주인공이 술집에 들어갔을 때의 흥겨운 음악부터 파도치는 해변의 상쾌함이 묻어나오는 음악, 나른한 오후 같이 편안한 곡, 전투의 격렬함이 느껴지는 빠른 템포의 음악 등 게임 내 존재하는 다양한 상황에 어울리는 곡들로 구성돼 있어 게이머와 '라그2'의 세계를 연결해주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 편의성 강조한 인터페이스와 커뮤니티

'라그2'가 전작인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최적화된 편리한 인터페이스라고 할 수 있다. 게임 화면에 있는 많은 인터페이스는 시야를 가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적화돼 있으며, 국내 게이머들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마우스와 키보드 어떤 걸 써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게임을 처음해보는 사람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한 상단 바 인터페이스나 친절한 설명이 돋보이는 의뢰창의 경우 타 게임에서 만날 수 없는 섬세함이 느껴진다.

이중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바로 친절한 의뢰 인터페이스. 대부분의 롤플레잉 게임들은 퀘스트 설명 부분에 상황이나 대사 정도로 위치와 목적 정도를 알려주지만 '라그2'의 의뢰 시스템은 모든 대사를 비롯해 각 아이템들이 나오는 몬스터, 해당 위치, 필요한 NPC 등이 아주 자세히 설명해준다. 특히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단어별 구분과 중요 단어는 색을 넣는 등 다양한 편의성 기능이 많아 처음 게임을 즐기는 사람도 손쉽게 의뢰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맵이나 부가적인 인터페이스 역시 편하기는 마찬가지. 맵에는 각 지역별 이름이 전부 들어 있으며, 해당 위치에 존재하는 중요 NPC 이름 등도 나와 있다. 미니맵의 경우 해당 퀘스트에 속하는 NPC가 미니맵 반경 안에 들어오면 화면에 노출돼 NPC를 찾기 위해 헤매이는 일을 줄여준다.

커뮤니티적인 부분도 대폭 향상됐다. 파티 시스템이나 거래 시스템 등은 마우스 한번 정도의 클릭을 통해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우체통이나 채널 이동기 등을 통해 채널이 다른 게이머들과도 손쉽게 의사소통을 하거나 아이템을 교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63개의 감정표현 이모티콘들은 실제 사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돼 채팅으로 표현하기 힘든 다양한 감정을 편하게 보여줄 수 있다.

* 5개의 능력, 3개의 성장, 5개의 직업

'라그2'에서는 이런 인터페이스의 변화 외에도 기본적인 캐릭터들의 성장 시스템과 직업 등다양한 부분이 변화했다.

먼저 소드맨, 리크룻, 씨프, 인챈터, 클라운으로 나누어지는 직업은 초기 기본 직업인 노비스에서 레벨5가 되면 선택할 수 있도록 돼 있으며, 선택 시에 그동안 쌓은 능력치를 다시 설정할 수 있게 돼 있어 선택에 의한 실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각각의 직업은 서로 다른 무기와 스킬을 다루게 되며, 그에 따라 직업적인 색과 게임 필요한 전술 등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게임 내 존재하는 복장 아이템들은 이런 직업의 제한을 받지 않아 직업에 따라 복장에 정해지는 타 게임과 다르게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런 직업들은 각 캐릭터마다 가지고 있는 5개의 능력치에 따라 다르게 성장한다. 이중 게이머가 직접 수정할 수 있는 능력치는 힘, 재주, 집중, 지능 등으로 캐릭터가 레벨업할 때마다 일정 포인트를 받게 되고 이를 자신이 원하는 능력치에 배분하면 관련된 기술과 스킬, 직업에 해당하는 부분들이 성장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소드맨의 경우 힘을 많이 높이면 유리하고 인챈터가 지능이 높을수록 더 높은 마나와 강력한 마법을 쓸 수 있는 식이다.

또한 '라그2'에서는 일반적으로 경험치만 높이면 레벨이 올라가는 방식과 사뭇 다른 형태로 레벨업 시스템이 진행된다. 게임 내 존재하는 성장 시스템은 총 3가지로 캐릭터 자신의 능력치를 향상 시킬 수 있는 캐릭터 레벨, 소드맨, 쿨라운 등의 직업의 능력을 올릴 수 있는 직업 레벨, 사용하는 무기의 능력을 바꾸는 무기 레벨 등이다. 이 3가지의 레벨은 각각 올릴 수 있도록 조건이 다르며, 모두 동일한 경험치를 필요로 하지 않고 있다.

일반적인 캐릭터 레벨의 경우 사냥이나 의뢰를 수행할 경우 상승 시킬 수 있게 돼있지만 직업 레벨은 사냥 외에도 직업적인 스킬을 사용하거나 직업과 관련된 행동을 할 경우 얻을 수 있다. 무기 레벨의 경우는 오직 사냥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으며, 맨주먹이나 다른 무기로 변경할 경우 해당 무기에만 경험치가 쌓이도록 돼 있어 골고루 사용하는 것보다 한 가지 형태에 의존하는 것이 좋다.

* 게임에 비해 운영은 부족한 부분 많아..

하지만 이런 게임의 완성도는 오픈 시작과 함께 돌출만 많은 문제점들 때문에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각보다 빠르게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건 높이 살만하지만 안정성, 로그인, 서버, DB 등의 기본적인 안정성 테스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들어간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현재 오픈을 한지 4일째이지만 아직까지도 하루에 3~4번의 임시점검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 임시점검이 1~2시간이 아닌 3~4시간이 걸리거나 이 역시도 연장을 하는 경우가 잦다. 또한 돈과 경험치를 불법적으로 올릴 수 있는 문제와 아이템 등을 복사할 수 있는 문제들이 차례로 발생한 점으로 정상적인 게임을 즐긴 게이머들이 피해를 입은 점이나 몬스터 스틸로 인한 경험치 누락 문제 등은 '라그2'를 게이머들에게 실망스러움을 안겨준 부분이다. 물론 오픈 초기에 문제가 생기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클로즈 베타 테스트도 충분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문제들이 계속 생기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

* 이름 값하는 후속작 될 수 있을까.

'전작 뛰어넘는 후속작은 없다'라는 말이 돌정도로 엔터테인먼트 쪽에서 후속작의 성공 사례는 적다. 이점은 말 할 정도로 후속작의 성공 사례를 찾기가 어렵다. 이는 게임 쪽도 마찬가지. 특히 '라그나로크 온라인' 같이 크게 성공한 게임의 후속작이라면 더욱 그렇지 않을까. '라그2'가 전작을 넘어 다시 한 번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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