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다 고이치와 미카미 신지의 만남. 섀도우 오브 더 뎀드

과거 1980년대에 TV에서 자주 볼 수 있던 광고 중에 배우 이덕화씨가 등장했던 유명 음료 광고가 있었다. 이 광고는 이덕화씨가 다양한 역경을 헤쳐나가는 장면을 보여주고 마지막에 미녀와 함께 사랑과 정열을 그대에게~!라고 외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 광고는 미녀의 사랑을 위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낸다는 멋진 남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당시에 많은 인기를 모은바 있다. 그런데 게임 플레이 내내 위의 광고와 같이 미녀를 위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낸다는 기분을 만끽해볼 수 있는 게임이 최근 출시됐으니 그 주인공은 바로 EA코리아의 액션 게임 섀도우 오브 더 댐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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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킬러7, 노 모어 히어로즈 등으로 자신의 광기(?)를 펼쳐보였던 스다 고이치(통칭 스다51)와 캡콤의 대표적 타이틀 바이오하자드와 데빌메이크라이 등을 개발하고 회사를 떠난 뒤에도 매드월드, 뱅퀴시 등 개성적인 작품을 선보여온 미카미신지, 그리고 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음악을 책임진 야마오카 아키라 등 유명 개발자들이 힘을 합쳐 개발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이들이 손을 잡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 게이머들은 과연 천재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액션 어드벤처는 어떤 스타일일지 관심을 보였으며, 이에 스다 고이치는 지난 TGS2010의 EA 컨퍼런스 행사에서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사랑을 주제로 한 게임입니다만, 러브플러스같은 게임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코멘트로 게이머들에게 기대해도 좋다는 자신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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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악마의 군주에게 납치당한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지옥으로 직접 뛰어드는 악마 사냥꾼 가르시아 핫스퍼의 분투기를 다룬 게임으로, 게이머는 해골 모양을 한 수다쟁이 악마 존슨의 도움을 받아 지옥의 저주받은 도시로 들어가 온갖 난관을 헤치고 나아가여 한다. 게임의 영상은 마치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나 B급 호러 영화 등에서 볼 수 있는 시각 효과들로 가득해 이질감을 느끼게 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화면 앵글과 독특한 악마들의 모습으로 자칫 액션 어드벤쳐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겪게되는 지루함을 피할 수 있다.
또한 각양 각색의 악마들과 하루 종일 무엇인가를 씹어대는 양머리 등불, 그리고 악마들이 잡아먹고 아무데나 흐뜨려놓은 인간들의 시체와 피 등이 어우러진 그로테스크한 현대풍 도시의 모습은 마치 단테스 인페르노 속 뒤틀어진 지옥의 모습을 현대화해 현대인을 풍자하고자 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받게 된다. 게임의 플레이 스타일은 이 게임의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인 미카미 신지의 스타일이 녹아있어서인지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퍼붓는 핵앤슬래시 스타일이 아닌 주변 환경과 적의 움직임에 따라 공격 또는 적절한 대응을 펼쳐야 하는 어드벤처 위주의 플레이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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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드 조작에 있어서도 적을 일단 조준한 다음 총을 발사하는 방식이나 버튼 한 번에 180도씩 돌도록 한 캐릭터 조작 등 상당수가 바이오하자드의 조작 방식과 흡사하기에 새로운 스타일을 기대했던 게이머에게는 조금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총과 횃불, 또는 오토바이 등 다양한 형태로 변해 게임의 진행을 도와주는 도우미 존슨의 유쾌함은 전투 중에도 이어져 이 게임만의 개성을 잃지는 않고 있다. 물론 처음에는 가르시아의 목숨 보전에도 힘이 부칠 지경이어서 총 대신 횃불 상태의 존슨을 잡고 기합을 모아 풀스윙으로 악마를 날리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되지만, 특정 아이템을 모아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 존슨은 다양한 방식의 무기로 변신하면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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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어드벤처 게임에 있어 빠질 수 없는 퍼즐 요소 역시 게임의 진행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게임은 게임 초반부터 2단, 3단의 복합 형식의 선보이며 게이머들의 혼을 빼놓는데, 다행히 방식 자체가 어렵지 않아서 한 두 번 하다보면 그럭저럭 초반부의 퍼즐들은 익숙하게 풀어갈 수 있으며, 다양한 퍼즐이 순차적으로 풀리도록 해 쓸데 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시간을 낭비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머리를 쓴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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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콜오브듀티 시리즈에서 폴리 대위와 탱크 뎀프시 역할을 담당했던 성우 스티브 블럼과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 데오도르 그로브스 중위로 출연했던 배우 그렉 엘리스가 연기한 가르시아와 존슨은 악마들에게는 거칠지만 애인에게는 한없이 약해지는 매력 만점의 헌터와 쉴새 없이 수다를 떨지만 믿을만한 도우미 악마 연기를 맛깔나게 선보여 게임의 재미를 한층 높여준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 장르부터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급변하며 게임의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조였다 풀었다 하는 야마오카 아키라의 음악은 게임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주는 것은 물론 공포스럽지는 않지만 긴장감을 풀수 없도록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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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콘솔 게임임에도 사격시 조준 보정이 없고 조작 체계가 불편해 무기가 어느 정도 업그레이드 되기 전까지는 게임 특유의 스타일리시함을 만끽하기보다는 생존에 무게를 두게돼 액션에 몰입하기가 어렵다. 또한 퍼즐의 빈도가 너무 잦아 게임의 맥이 끊겨 시나리오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퍼즐에 이끌려 간다는 느낌도 받게 된다. 하지만 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차분히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어느새 강력해진 존슨과 함께 마음껏 자신의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악마 사냥꾼 가르시아는 길을 막는 악마들을 존슨을 이용해 물리치고 사랑하는 애인과 재회할 수 있을까? 이는 게이머가 직접 게임을 진행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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