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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센스 있는 보드게임 즐기기

김동현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가족, 친척들이 삼삼오오 모여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지금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으로 가족애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하지만 무턱대고 내놓은 보드게임이 오히려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 게임을 즐길 인원들과 상황에 맞춰 그에 어울리는 보드게임을 내놓는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요즘처럼 보드게임 많은 시기에 고르는 것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게임동아에서 추천하는 게임을 살펴보자.

* 꼬마 친척들이 내 방을 어지럽히고 있다면..

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는 일 중 하나가 명절 중 친척 꼬마들의 습격(?) 일 것이다. 잘 정리해놓은 컴퓨터에 어느 새 '메이플스토리'가 깔려 있고, 이미 바탕화면은 별에 별 아이콘으로 가득하다. 방은 평소에 소장해놓은 CD, 게임, 장식품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아끼던 콘솔 게임기는 꼬마들이 차지해 오늘 내일 하는 것 같다. 그럴 때 이런 보드게임으로 꼬마들의 관심을 끌어보자.

'할리갈리'는 누구나 1~2분의 설명만으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쉬운 규칙과 약간의 공간만 있으면 진행할 수 있는 보드게임이다. 특히 명쾌한 종소리는 꼬마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하고 카드를 차지하기 위해 내미는 손장난은 친숙함과 재미를 동시에 안겨준다. 인원이 많다면 '할리갈리 디럭스'를 선택해보자. 최대 8명이 동시에 할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온라인 게임 '카트라이더'를 소재로 한 '카트라이더 세계여행 부루마불'은 실제 '카트라이더' 캐릭터 모양의 인형과 '카트라이더'에서 등장했던 아이템들이 보너스 카드로 등장,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주사위를 이용한 간단한 규칙과 자신이 직접 은행 관리를 맡으면 아이들끼리 싸울 일도 줄어든다. 최대 4명이 동시에 할 수 있으며, 게임 시간은 1시간 정도.

* 식사가 끝나고 서먹한 분위기의 가족들

식사가 끝난 후 순간 정적이 흐를 때가 있다. 딱히 무엇을 하긴 해야 하는데 마땅히 생각나는 것은 없고, TV 소리만 집에서 들릴 때 고스톱이나 음주 문화 대신 보드게임을 한 번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짧은 게임 시간과 중독성 있는 규칙으로 어른들도 충분히 좋아할만한 보드게임들 2선이다.

먼저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물건을 흥정해 교환하고 필요한 물건이 모두 생기면 승리하는 게임 '보난자'를 소개하겠다. 이 보드게임은 간단한 카드로 구성돼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콩을 심는다는 독특한 규칙으로 색다른 재미를 이끌어낸다. 게이머들은 교환, 무상증여, 약탈 등의 조건을 이용해 상대방과 카드를 교환하고 이를 통해 콩을 재배, 금화로 바꿔 이를 많이 가지면 승리하는 게임이다. 한 두 번의 플레이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가족끼리 팀을 짜서 즐긴다면 더욱 좋다. 최대 7명까지 가능하고 약 30분 정도의 플레이 타임을 가지고 있다.

추리를 통해 상대방의 패를 맞추는 '다빈치 코드' 역시 어른들이 모여 즐기기에 좋은 게임이다. 상대방의 숫자 배열을 추리해 맞추는 보드게임으로 중독성이 강한 점이 매력이다. 최대 4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 게임은 흑백으로 구성된 패를 나눈 후 순번대로 상대방의 패를 임의로 지시해 번호를 부르고 상대방은 그 번호에 따라 맞다, 높다, 낮다를 알려주고 이를 계속적으로 유추해 상대방의 패를 모두 맞추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5분 정도의 짧은 타임이 특징.

* 밤은 길고.. 할일이 없다면?

컴퓨터, 게임기, 친구들이 있는 집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면 돌아오는 건 무료한 시간 뿐. 물론 평소에 가보지 못한 곳이나 유명 명소들을 들려보는 것도 좋지만 이건 낮에나 가능한 일이다. TV 하나 덜렁 있는 친척집에 있다면 맘이 맞는 친척들과 손잡고 이 보드게임들을 즐겨보자.

'카탄'은 이런 분위기에서 가장 즐길만한 보드게임이다. 최대 4인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이 게임은 자신만의 영토를 가지고 다른 플레이어들과 때론 적으로, 아니면 협력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갈 수 방식으로 진행되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눈치껏 시도하는 배신은 이 게임의 백미. 약 1시간 정도의 플레이 시간을 가지고 있다.

최대 8명이 참여해 1시간 정도 즐길 수 있는 '시타델'은 중세를 배경으로 암살자, 도둑, 성직자 등 다양한 캐릭터를 고용해가며, 도시를 발전시켜 나가는 게임으로 캐릭터들 간의 상성 관계에 따라 다양한 결과를 내는 진행 방식과 음모, 모략 등 다채로운 전술로 색다른 심리전을 제공한다. 특히 인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치밀해지는 심리전은 이 게임의 특징.

* 잘 내민 보드게임 하나, 열개 타 게임 안 부럽다

이렇게 가족들과 보드게임을 즐기는 동안 자연스럽게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으며, 서로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된다. 최근 다양한 효과로 각광 받고 있는 보드게임을 단순히 아이들이 즐기는 게임으로 생각하지 말고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놀이문화로 본다면 보드게임의 활용도는 그만큼 높아진다. 센스 있는 보드게임 선택으로 올해 추석을 즐겁고 흥겹게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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