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생존을 위한 마지막 전쟁 ‘퀘이크워즈’

유명 FPS 게임 시리즈를 하나쯤 꼽는다면 십중팔구 나오는 시리즈가 '퀘이크' 시리즈다. id社의 간판 게임인 이 게임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끈 FPS 게임이기도 하면서 지금까지도 시리즈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는 명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시리즈의 정통 후속작은 아니지만 게임의 세계관과 무기, 유닛들을 이용해 색다른 게임성을 선보인 게임이 지난 19일 국내 정식 발매됐다. 바로 전략 FPS '에너미 테리토리 - 퀘이크워즈'(이하 퀘이크워즈) 그것이다. 특히 이 게임은 '울펜스타인 에너미 테리토리'를 통해 게임성을 인정받은 스플래시 데미지에서 개발했다는 점만으로도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기존 게임들에서 보기 힘든 많은 색다른 시도로 관심을 얻고 있는 '퀘이크워즈'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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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DF와 스트로그, 진영 간 다른 전략 보여줘

이번에 출시된 '퀘이크워즈'는 '퀘이크' 시리즈와 둠 시리즈에서 보여준 빠르고 가상적인 액션 대신 '배틀필드' 시리즈와 흡사한 팀 기반 FPS 게임의 모습을 하고 있다. 게임 속에는 GDF와 스트로그 양 진영이 존재하며, 각각 맵에 따라 진행 목적이나 임무들이 다르게 설정돼 있다. 특히 이 두 진영은 병과의 수와 무기들의 특징, 탑승병기가 모두 다르고, 성능도 다르게 설정돼 있어 꼭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먼저 지구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방어선인 GDF에는 기본적인 병과인 '솔져'와 지원 폭격과 탄약 지원을 하는 '필드옵스', 장비 수리나 건물 건설 등 다양한 부분에서 활용이 가능한 '엔지니어', 저격 역할도 하면서 응급치료도 하는 '메딕', 전진에 침투해 중요 시설을 파괴하거나 멀리에서 아군의 엄호를 하는 '레인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반대쪽 진영인 스트로그 역시 5개의 직업 '어그레서' '어프레서' '컨스트럭터' '테크니션' '인필드레이터' 등이 존재하고 이들의 역할은 GDF군과 흡사하지만 무기와 사용할 수 있는 스킬들이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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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존재하는 각각의 직업은 상대방을 제거하거나 거점을 획득하는 등의 다양한 임무 완수로 경험치를 받게 되고, 이에 따라 다양한 추가 능력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솔져'는 자신의 공통 임무 능력치를 모두 올리면 팀원 전체가 빨라지는 특수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평소에는 사용할 수 없는 강력한 화력의 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런 식으로 게임 내 존재하는 모든 직업은 성장에 따라 새로운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능력치들은 게임이 종료되면 모두 지워지도록 돼 있어 새로운 게임이 시작될 때는 누구나 동등한 조건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대신 게이머의 플레이 결과에 따라 주어지는 포인트로 성장하는 레벨은 통합 서버에 기록돼 그 게이머의 실력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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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 이상 Vs 너무 어렵다

이 게임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사실이지만 평가 부분에서는 상반된 의견을 많이 볼 수 있다. 하나는 동영상이나 데모에서 공개된 게임의 모습 이상의 게임성과 재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전작으로 꼽을 수 있는 '울펜스타인 에너미 테리토리'보다 너무 어려워, 전작 특유의 심플한 재미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퀘이크워즈'는 지금까지 나온 전략 FPS 게임 중에서 가장 거대한 퍼포먼스를 자랑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임 속에는 GDF와 스트로그 양 진영이 존재하고 이 들은 곁모습만 다른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 무기, 탈 것, 전략 방식이 완전히 다른 형태로 등장한다. 또한 수십 개의 멀티플레이 맵이 존재하며, 그에 따라 각각 주어지는 미션과 진행 방식이 다르다. 그러다보니 매번 게임을 즐길 때마다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팀원들의 플레이 방식에 따라 다양한 전략과 멋진 전투신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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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와 다르게 이 게임이 어렵다는 의견도 많다. 전편이라고 할 수 있는 '울펜스타인 에너미 테리토리'과 이 게임은 기본적인 구성은 비슷하지만 등장하는 병기들의 활용도와 병과들의 특성 구분이 확연히 달라져 웬만큼 매뉴얼을 읽지 않으면 게임을 즐기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각종 설치 병기들은 게임의 진행 여부에 따라 꼭 필요한 요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병과들과 장비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 외에도 FPS 게임치고 매우 많이 사용하는 키와, 각각의 병과마다 너무 차이가 많은 스킬 부분 역시 처음 이 게임을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장벽이 되는 부분이다.

* 한글화 패치가 나오면 충분히 재미있는 게임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게임이 기존의 FPS 게임들과 다르게 색다른 재미를 게이머들에게 안겨준다는 것이다. 뛰어난 인공지능의 싱글 모드를 통해 게임에 익숙해지면 전 세계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는 멀티플레이 모드에서도 다양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국내 정식 발매판은 현재 영문으로 출시된 상태지만 한글화 패치가 올해 안에 공개될 예정이라서 언어에 대한 문제도 해결되니 색다른 FPS 게임을 맛보고 싶은 게이머들이라면 꼭 구매해서 즐겨볼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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