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서울市 종합 우승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김신배)와 한국게임산업진흥원(원장 최규남),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원장 박광진은)이 공동 주최한 '문화관광부 장관 배 제1회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가 서울시의 우승으로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지난 3달 간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8개의 도시에서 '스타크래프트' '프리스타일' '스페셜포스' '워크래프트3' 네 종목의 대표를 뽑고,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대구에서 본선 대회를 치룬 이 행사는 서울시가 4개 종목 중 3개 부문의 우승을 거머쥐며 타 지역을 압도, 자신들이 e스포츠의 메카임을 재 확인 시켰다.


가장 먼저 펼쳐진 '프리스타일' 결승에서는 서울 1위 팀(Born)이 1세트 18:16, 2세트 13:11의 근소한 차로 경기 1위 팀(MAVEN)을 누르고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또 앞서 벌어진 3/4위 결정전에서는 전북 1위 팀(MaveN)이 대구 1위 팀(샷클락- HANA)을 꺾고 3위를 차지했다.


부산/경남/울산 팀들간의 결승으로 화제를 모은 '스페셜포스' 결승전에서는 부산 3위 팀(함도와주소)이 부산 1위 팀(SKY)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부산 3위 팀(함도와주소)은 1경기 8대4, 2경기 8대6의 스코어로 2경기를 연속 잡아내며 예선에서의 패배를 되갚아주는데 성공해 이슈를 모았다. 1위를 차지한 함도와주소 팀은 "아직까지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 팀원들이 학생이라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우승을 차지해서 기쁘다"며 우승소감을 밝혔다.


또 오전에 펼쳐진 3/4위 결정전에서는 서울 1위 팀(오합지졸)이 광주/전북 1위(전남대표) 팀을 상대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서울 팀은 유일하게 결선에 진출하지 못한 종목인 '스페셜포스'에서도 3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스타크래프트' 경기에서는 서울 팀이 압도적인 실력으로 결승전에 올라온 경기/인천 팀에 2대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1경기 지오메트리에서는 서울 팀의 장홍욱(프로토스) 선수가 초반 드라군 러쉬와 27킬을 기록한 리버의 활약에 힘입어 경기/인천 팀의 차성현(테란) 선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어서 펼쳐진 2경기에서는 강영훈(저그) 선수가 박승현(프로토스) 선수의 초반 투 게이트 질럿 러쉬를 안정적으로 막아내며 뮤탈리스크를 띄워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지막 종목인 '워크래프트3' 종목에서도 서울 팀은 부산-울산-경남 팀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보이며 승리했다. 서울 팀은 1경기 대표로 나온 이진성(오크)이 상대 팀 1경기로 나온 김시영(나엘)의 데몬에 무릎을 꿇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2경기 박철우(나엘), 3경기 이재혁(나엘)이 연거푸 승리를 거두며 부산-경남-울산 연합 팀을 타파하고 서울의 승리에 일조했다.

이렇게 서울은 세 개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종합 포인트 16점을 획득하며 타 지역압도하는 e스포츠 실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서울과 달리 다른 지역들이 e스포츠에 큰 관심을 쏟고 있고 내년에는 8개 도시 뿐만 아니라 천안 등 신규 도시들이 대거 유입될 예정이어서 더욱 뜨거운 경합이 예상된다.

e스포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전국대회가 초반이라 뚜렷하게 서울의 강세가 드러났지만 향후 지방 도시들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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