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노트북 시장, 新브랜드로 치열한 경쟁

올해 노트북 시장은 스타워즈?

국내 노트북 시장이 뜨겁다. 올 한해 국내외 업체들이 대거 신규 브랜드와 저가형 제품, 프리미엄 노트북들을 선보이며, 한풀 죽은 데스크톱 시장을 더욱 위협했다. 특히 IT 전문업체인 '델'과 '도시바' '후지쯔' '삼보' '삼성' '소니' 등은 UMPC를 비롯해 다양한 노트북을 시장에 내놓았으며, '고진샤' '하시' '마이크로소프트' 등 신진 세력들도 다양한 품종의 노트북을 선보였다.


* 저가형 노트북 시장, 새로운 바람 불다

올해 첫 번째 노트북 이슈는 바로 저가형 노트북 바람이다. 그동안 돈 백만원은 그냥 넘기던 노트북 가격이 올해 90만 원 이하로 떨어졌으며, 60만 원대의 저가 노트북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노트북에 대한 인식을 변화 시켰다. 그동안 노트북은 업무 외는 크게 쓸 일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학업, 취미, 네비게이션, 게임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저가형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업체는 세계적인 IT 기업 '델'을 비롯해 '하시' '고진샤' 등으로 60만원에서 90만 원대의 저렴한 노트북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이 노트북들의 공통점은 저가형 임에도 불구하고 성능에서는 그리 떨어지지 않는 점이다. 물론 최근 발매된 중급 성능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에 비하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웹서핑이나 기본적인 문서작업, 포토샵 등의 간단한 작업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특히 동영상이나 멀티미디어 작업 정도는 꽤 쓸모 있게 돌아가고 휴대성도 괜찮은 편이기에 업무상 노트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각광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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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MPC, 더 작아지고 더 쓸 만해졌다

UMPC(Ultra Mobile Personal Computer) 시장 역시 올해 이슈 메이커로 떠오른 노트북 시장 중 하나다. 그동안 '후지쯔'와 '소니'로 대변되던 이 시장에 '고진샤'와 '삼성'이 신 기종 'K600' 시리즈와 'Q1' 시리즈로 경쟁에 돌입, 더욱 치열해졌다.

'후지쯔'에서 선보인 라이프 노트북 'U1010'은 5.6인치 액정과 580g 무게로 UMPC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다. 이 제품은 기존 시리즈였던 'p1510'보다 더욱 작아진 크기와 무게로 노트북 사용자들에게 관심을 받은 제품으로 연속 4시간 가동, 40G용량의 하드와 무선랜, 블루투스, 지문인식 센서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각광을 받았다. 이와 함께 등장한 제품은 '고진샤'의 'K600' 시리즈로 기존의 SA 시리즈에서 성능을 대폭 향상 시킨 제품이다. 993g 무게와 7인치의 액정, 최대 3시간까지 가능한 베터리, TDMB 등과 저렴한 가격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소니의 경우 'UX280P'으로 경쟁사 제품에 대항했다. 4.5인치의 액정과 인텔 코어 솔로 1.2GHz, 40GB 하드, 4시간 이상 가동이 가능한 베터리 등 'UX280P'은 나무날 것이 없는 최상의 성능을 보여줬다. '삼성'의 'Q1' 시리즈는 액정 상단에 듀얼 카메라를 내장했으며, 엄지만으로 자판을 입력할 수 있는 키보드, 7인치 액정, 60GB 하드, 최대 4시간동안 가동되는 베터리 등으로 뛰어난 성능으로 국내 UMPC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 제품들은 공통점은 더욱 작으면서도 최소화된 발열, 소음, 뛰어난 성능 등을 가졌다는 점이다. 그리고 Wi-Fi를 비롯해 블루투스 지원, VGA 출력 등 다양한 부분에서 활용이 가능해 UMPC 의 성능을 한 단계 높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 프리미엄 노트북, 이제는 고사양 게임도 노트북으로 즐긴다.

이와 다르게 무섭게 성장한 시장이 바로 프리미엄 노트북, 즉 게이밍 노트북 시장이다. 그동안 업무용으로만 인식되던 노트북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면서 데스크톱 못지않은 성능을 가진 노트북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 특히 크기와 소음 등을 최소화 시킨 점과 '다이렉트X10'의 기능을 살린 다양한 시스템적인 지원을 통해 공간 활용과 더욱 완벽한 게임 즐기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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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에서 격돌한 브랜드는 '델'와 '아수스'로 각각 'XPS M1730'과 'G1S'라는 고가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 두 제품은 데스트톱 저리가라고 할 정도의 강력한 사양과 윈도우 비스타에 최적화된 시스템, 그리고 노트북 특유의 성능을 살린 다양한 기능으로 게이머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2백만 원이 넘는 고가의 가격 때문에 섣불리 구매를 하긴 무리가 있지만 데스크톱에 버금가는 성능으로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는 중이다.

* 중급 노트북, 국내 브랜드의 치열한 각축전으로 열기 뜨겁다

중급 사양 노트북 시장는 국내 브랜드 열풍이 해외 노트북 업체들을 눌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국내 브랜드가 압도적이다. 삼성과 LG, 삼보 등 국내 3社는 중급 사양 노트북 브랜드인 '센스' 시리즈와 '엑스노트' 시리즈, '에버라텍' 시리즈로 노트북 시장을 공략했다.


삼성의 '센스' 시리즈는 고급 사양 못지않게 좋은 사양과 하드, 다양한 편의 기능, 그리고 여성 사용자들을 유혹하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LG의 경우 무난한 디자인, 부족함이 없는 성능, 160GB에서 320GB까지 다양한 하드용량 등 많은 장점으로 학생과 직장인 사이에서 각광 받았다. 삼보는 '에버라텍' 시리wm 중 고급과 중급 사양 브랜드를 연이어 출시해 다양한 사용자층을 만족 시켰다. 특히 이 제품들은 거의 비슷한 가격대와 성능을 가지고 있었으며, 임수정, 비, 양동근 등 다양한 스타 마케팅으로 사용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 스타워즈보다 치열한 국내 노트북 시장, 내년은 과연?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보다 내년 노트북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가 각 기종별 시장 형성을 위한 시간이었다면 내년은 노트북의 형태와 기종을 따지지 않고 모두가 경쟁 상대가 될 정도로 사양의 평준화와 성능의 향상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IT 브랜드는 물론 해외 IT 기업들도 다양한 신규 브랜드를 상반기에 대거 출시할 예정이라서 노트북의 강세는 한동안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노트북 수요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올해 대폭 상승했다"며 "노트북 시장 상승세는 내년부터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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