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을 위해 꼭 알아야 할 다섯가지

중국은 지난해 '완미세계'의 성공과 함께 강력한 온라인 게임 개발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위메이드에서 조사한 중국 시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는 2007년에 이미 150억 인민폐(1조9천6백 억원)가 넘어섰으며 2010년도에는 2배인 300억 인민폐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이미 중국에서의 한국 온라인 게임의 점유율도 2003년도에 70%에서 2007년도에 20%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18일 삼성동에서 개최된 세계 게임시장 전망 세미나에서는 이러한 중국 시장에 한국 업체들이 어떻게 진출해야 하는 가에 대한 진지한 발표가 있었다. 2001년부터 '미르의 전설2'를 중국에 서비스하며 중국 시장 진출 노하우를 쌓고 있는 위메이드에서 중국 진출에 필요한 다섯 가지 사항을 발표했다.

* 모든 절차를 적법하게 진행하라

최기철 위메이드 상해법인 대표는 중국에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중국에서 제시하는 모든 법을 지키라는 의견을 우선 제시했다. 중국에서 새로 바뀐 고용법, 그리고 지식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특허나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 등을 철저히 등록시켜두는 것도 꼭 필요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적법하게 회사를 꾸려나가지 않았다가 야밤도주 하는 사람들을 여럿 봤다"며 "투명한 경영이 중국 진출의 밑거름"이라고 강조했다.

* 계약서를 최대한 세밀하게

중국 업체와의 계약 시에 계약서를 최대한 꼼꼼하게 검토하라는 지적도 있었다. 최대표는 "과거에 '좋은 게 좋은 거겠지'라며 넘어간 부분이 나중에 거의 문제가 되었다" 라며 "업체간에 분쟁이 생길 경우 계약서 내용을 토대로 협의가 진행되기 때문에 그 부분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약서 내용 중 중요하게 살펴볼 부분은 중국 내 인허가 및 운영 시기가 첫 번째 였고, 그 뒤로 로열티 지불, 빌링, 지재권, 기술지원 등을 꼽았다.

* 파트너 선정시 투명성 보다는 역량을 중심으로 선정하라

최기철 대표는 중국 퍼블리셔를 선정할 때에는 투명성도 중요하지만 자금력이나 정부 관계 등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명성이나 신뢰성을 1차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부분은 중국의 어느 업체든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최 대표의 의견이었다. 최대표는 "퍼블리셔의 역량 자체를 더 비중있게 봐야 한다. 마케팅 능력과 운영 능력을 고려하면 게임을 성공시키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보안과 패치, 그리고 기술유출

최 대표가 공개한 중국의 사이트에서만도 불법 서버는 2008년 1월3일 기준으로 1만3천849개가 등록되어 있었다. 매크로 프로그램도 수 천 개가 넘는 통계가 있었다. 최기철 대표는 "'미르의 전설2'의 경우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게이머가 전체의 75%라는 통계가 나왔을 정도"라고 언급했다.

그래서 최대표는 잦은 패치를 해야만 이러한 불법 서버와 매크로를 어느정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기술 유출의 경우 내부직원, 파트너사의 게임 분석, 그리고 해킹에 의한 경우가 많아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 한국 업체들끼리 뭉쳐야

마지막으로 최대표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업체들끼리 뭉쳐야 살아남는다는 기류가 중국 내에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중국에 처음 진출할 때 이들 업체들이 교류하는 모임에 꼭 문의를 할 것을 귀띔했다.

최대표는 "중국에 나가 있는 한국 업체들 끼리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며 "'색다른 전략을 펼쳐보겠다'며 겁없이 덤비다가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표는 "언제든지 문의를 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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