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올인 러시로 16강 첫승 '연속 8강 진출 하겠다'

17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크루트 스타리그 16강에서 지난시즌 우승자 박성준(STX)이 위기의 상황에서 모든 것을 건 한방 러시로 과거 같은팀 동료였던 김택용(SK텔레콤)을 꺾고 16강 첫승을 기록했다.

박성준은 초반부터 해처리를 늘리며 중후반 경기를 도모했고 김택용은 빠르게 테크트리를 올리면서 병력 생산에 집중했다. 이후 김택용은 멀티까지 추가하며 큰 어려움 없이 경기를 풀어가며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박성준의 투신 본능은 이때 발휘됐다. 박성준은 뮤탈리스크 견제가 무위로 돌아가자 모든 해처리에서 히드라를 생산하며 병력을 모았고 러커-히드라를 조합한 한방 병력으로 김택용의 앞마당으로 올인 러시를 감행했다. 하이템플러가 갖춰진 김택용의 병력이었지만 박성준의 매서운 공격에 김택용은 대부분의 병력을 잃었고 박성준은 기세를 놓치지 않고 몰아쳐 결국 GG를 받아냈다.

역전승을 거둔 박성준은 "기쁘긴 하지만 개막전에 승리하지 못해서 팬 여러분들께 죄송스럽다. 비록 두 번째 경기지만 시즌 첫 승을 기록해서 기쁘다"며 "프로토스가 테크트리와 멀티도 빠르고 병력도 많아서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길 수 있는 방법은 히드라-러커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승리의 원동력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오늘은 몸 상태가 별로 좋지 못했다. 열도 많아서 경기하는데 힘들었다. 오늘 경기와 거의 같은 빌드로 연습해 준 김구현 선수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다음 주에 박영민 선수와 경기하는데 꼭 이겨서 두 시즌 연속으로 8강에 진출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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