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을 응축하라, '게임의 심장' 게임 엔진 컨퍼런스

그래픽과 시스템 등 게임 내 기술적인 부분이 중요성을 더해가면서 게임 엔진에 대한 국내의 시선도 바뀌고 있다.

국내의 웬만한 인기 게임들은 대부분 게임 엔진을 사용하고 있으며, 게임 엔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크라이텍' 등 해외 엔진의 지사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상황. 최근에는 논현동 학동 건설회관에서 지디넷코리아(www.zdnet.co.kr)의 운영사 메가뉴스 주최로 '게임테크 2009'라는 전문 게임엔진 컨퍼런스도 개최됐다. 이곳에서 세계적인 게임엔진의 강의가 개최됐다.


독일의 유력 게임엔진 업체인 '크라이텍'을 비롯 미국 게이밍물리엔진 분야의 선두업체 '하복', 범용 게임엔진 '게임브리오'로 잘 알려진 이머전트, UI엔진 개발사인 스케일폼 등 이번 컨퍼런스에는 글로벌 게임엔진 개발자가 대거 참석했다. 게임테크 2009의 주제는 '게임 신기술의 미래 조망'.

먼저 오전 세션에서는 현재 크라이텍 독일 본사의 시니어 테크니컬 디자이너로 재직하고 있는 샤샤 군드하가 'CryENGINE 2 Technology'에 대한 주제로 강연을 실시했다. 그가 발표한 '크라이엔진'의 스펙과 도입 과정은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으며, 최신 게임에 적용된 크라이 엔진의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자 환호성도 가끔 들려왔다.

다음으로 하복닷컴 일본지사의 야마기시 나나코 기술 매니저가 'Havok Products Introduction'이란 주제로 자세한 설명을 시작했다. 현실 세계의 물리법칙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하복엔진의 시연도 여러 프로그래머 지망생들에게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현장에 참석한 한 지망생은 "현재 등장한 게임들에 이런 방식으로 게임 엔진이 적용된다는 것에 대해 새삼 놀랐다"며 "게임 엔진의 중요성을 더욱 알게 된 하루"라고 말했다.

오후세션의 첫 파트에서는 엔비디아의 그래픽 최적화 기술 '쿠다'에 대한 강연이 실시됐다. '쿠다'란 비교적 낮은 사양의 PC로도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을 표현할 수 있게 해 주는 그래픽 최적화 기술로, 그래픽 프로세서가 CPU와의 연계해 처리를 하는 핵심 기술이 선보여졌다.


또 오후세션의 마지막 파트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인 엔진인 이머전트의 '게임브리오' 엔진에 대한 'GameBryo 2.6 & Next Version Introduction' 강연이 실시됐다.

이머전트의 테크니컬 어카운트 매니저인 케시 브랜드가 진행한 이 강연에서 신작인 '게임브리오2.6'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시연이 진행됐으며, 국내 개발사 엔도어즈의 기술개발팀 염동현 차장이 '아틀란티카 게임브리오 적용 사례'(Gamebryo in Atlantica)로 부가 설명을 달았다.

'2008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아틀란티카'의 제작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 강의는 많은 국내 개발자들로부터 "현재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파트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었다"는 높은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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