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이머 우롱하는 EA, ‘피파10’ 버그 해결 뒷전

기대를 받았던 PS3, Xbox360용 축구 게임 '피파10'이 한국 게이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발매 이후 특정 버그가 한글 버전에서만 발생하고 있기 때문. 현재까지는 해결도 내년쯤 될 것이라 나와 원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태다.

'피파10'은 한국의 K리그를 비롯해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 이탈리아 세리아 리그 등 유명 리그의 선수들과 구단을 실명을 도입해 인기를 끌고 있는 '피파'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게임 속에는 연습 경기부터 다양한 모드를 도입해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아왔다.

하지만 한국어 버전으로 출시된 '피파10'에는 북미나 유럽, 타 국가 버전에서는 없는 버그가 있다. 바로 '감독 모드' 진행 중에 부상 당하는 선수가 나오는 게임기가 동작이 멈추는 현상이다. 이 상황이 벌어지면 진행했던 게임이 날아가는 것은 물론, 강제로 게임기를 종료해야 하기에 안좋은 영향을 준다.

문제는 이에 대처하는 EA의 자세다.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으면 최대한 빨리 수정을 해야하는 것이 옳지만 EA 측은 '결함을 수정한 패치는 2010년 2월 중 내놓을 예정"이라는 답변만 한 상태다. 그동안 게임을 제한적으로 즐기는 것에 크게 고려치 않겠다는 뜻이다.

이 같은 행동에 한국 게이머들은 환불을 하겠다고 EA코리아 측에 요청을 해놓은 상태. EA코리아도 일단은 환불을 수용하는 눈치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환불을 해주겠다는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환불 과정도 까다롭다. 일단 게임 DVD를 EA코리아로 보내고, 영수증과 환불 사유, 계좌번호 등도 제출해야 한다.

한 게임 전문가는 "기대를 모은 게임이 개발사의 무책임적인 행동과 들쑥날쑥한 서비스 정책으로 인해 최악의 게임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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