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의 영역 확장, 게임의 패러다임 바꾼다

트위터, 마이크로블로그 등 실시간으로 이용자들이 소통을 즐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전성기를 누리며 전세계 게임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온라인 네트워크 서비스를 기본으로 한 '온라인게임'은 과거 핵심 콘텐츠로 전투나 퀘스트를 선보였다면 최근에는 네트워크 기능을 큰 폭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무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은 스마트폰의 인기와 함께 과거 혼자서 즐기던 싱글 게임에서 벗어나 친구를 추가하며 함께 즐기는 방식의 게임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전통적으로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오프라인에서 모여서 즐기던 '비디오게임'도 최근에는 SNS 기능을 추가해 홈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진화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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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이야소프트의 '엔젤러브 온라인'은 기존 온라인게임의 재미와 함께 SNS 기능을 강화된 게임을 표방하고 나섰다.

게임은 다른 온라인게임과 달리 캐릭터의 사진을 캐릭터 옆에 띄울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해 게임 중에도 채팅창에서 상대방 사진을 보며 대화를 즐길 수 있으며, 다른 게이머와 함께 협동해서 길드의 레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친구추가 기능이 강화되어 게임을 즐기는 도중에도 친구들과 대화를 즐길 수 있으며,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거나 오늘의 한마디를 남길 수 있는 기능 등이 존재해 하나의 메신저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게임 속 자신의 반려자를 만들 수 있는 결혼 시스템, 하우징 시스템을 통해 전투나 게임을 즐길 때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자신의 집에서 다른 게이머를 초대해 파티를 열거나 방문자를 확인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엔젤러브 온라인은 사냥과 파티 이외에도 SNS 기능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재미를 선사하면서 게이머들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더욱 돈독하게 할 수 있는 기능들은 지원하고 있다.


< <함께 해야 더욱 즐거운 위룰>>

얼마 전 미국 앱스토어에 공개된 소셜네트워크게임 위룰(WE RULE)은 전세계 스마트폰 이용자들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은 마을을 만들고 친구들을 추가해가는 단순하고 심플한 구조로 이뤄져 있지만, 스마트폰의 인기로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점과 친구들과 함께 협동해서 게임머니를 벌 수 있다는 시스템을 통해 네트워크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게이머들은 작은 성과 함께 작은 토지를 받게 되고, 이 토지에 집을 짓고 받을 늘려가면서 게임머니를 모아 더욱 큰 성과 마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게임의 궁극적인 목표가 된다.

위룰의 핵심적인 재미는 바로 게임머니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얻기 위해 친구를 점점 늘려 나가야 하는 점이다. 게임의 건물을 짓거나 밭을 늘려나가기 위해서는 상점을 열어 돈을 벌어야 하는데 상점들은 혼자서 일하는 것보다 친구들 등록해 친구들이 그 일을 대신 해주게 되면 친구와 게이머가 동시에 게임머니와 경험치를 받는다.

때문에 게이머들은 지인들과 전세계의 게이머들로 네트워크를 넓혀나가면서 자신도 친구들의 성에 방문에 일을 하면서 게임머니를 모아가는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게 된다. 때문에 게임은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 결합해 더 많은 이용자들을 확대해가고 있다.


<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진화, 비디오게임기>>

비디오게임기는 SNS 기능을 추가해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로서의 진화를 꿈꾸고 있다. PC가 고성능 기기로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지만 개인용으로 성격이 강한 반면, 비디오게임기는 거실의 TV와 연결돼 모든 가족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에 최적화됐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부터 Xbox360에서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업데이트를 진행해 Xbox360을 통해 TV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메시지를 바로 확인하고 입력할 수 있다. 또한 게임을 즐기는 도중 찍은 스크린샷을 업로드 할 수 있고, 지인의 계정에 업데이트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 역시 미국에서 PS3로 페이스북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SCEK를 통해 최근 PS3용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지원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NS가 기존의 게임시장의 패러다임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 있다"며 "과거에는 PC와 게임기를 사용해 네트워크 게임을 즐기는 것이 기본이 되었다면, 최근에는 네트워크 기능을 활용한 SNS 게임이나 게임 속에서도 대화의 비중이 높아지고 사진과 동영상을 서로 공유하면서 게임도 함께 즐기는 문화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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