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가 WWE의 주인공, ‘스맥다운 대 로우 2011’

세계 최고의 프로레슬링 단체 '세계 레슬링 엔터테인먼트' (이하 WWE)를 주제로 한 비디오 게임 시리즈 'WWE 스맥다운 대 로우'는 지난 1999년 첫 제품이 플레이스테이션1으로 출시된 이래 다양한 신 시스템과 최신 선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프로레슬링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한 신작 'WWE 스맥다운 대 로우 2011'(이하 'SVR2011') 역시 다양한 최신 시스템을 선보이며 게이머들에게 WWE만의 즐거움을 마음껏 선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롭게 등장한 모드들은 시리즈의 새로운 출발을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신선하다.

< 게이머 손에서 변화하는 WWE, 'WWE 유니버스' >

'SVR2011'의 많은 변경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을 꼽자면 역시 새롭게 메인 모드로 등극한 'WWE 유니버스' 모드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드는 이전의 전작들에서 플레이어가 즐길 수 있었던 커리어모드, 연습 모드, MY WWE, 타이틀 매치 모드의 즐거움을 한데 합친 것과 같은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맞춤형 게임 모드로, 게이머가 내리는 모든 선택들이 게임 속 환경을 지속적으로 변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모드에서는 매주 TV를 통해 방영되는 '로우' '스맥다운' '슈퍼스타즈' 등의 방송과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PAY-PER-VIEW 이벤트를 통해 많은 선수들을 대립시키는 가운데 게이머가 경기에 특정 선수로 들어가 경기를 진행하거나, 자동 시뮬레이트로 승패를 결정하게 된다.

이렇게 경기가 계속되면서 사람들 간 협력, 대립관계가 설정되는 것은 물론, 챔피언에 도전하거나, 브랜드를 이동하는 등 다양한 행동을 진행해 TV에서 보게 되는 WWE를 그대로 경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THQ가 이번 'SVR2011'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WWE 유니버스'는 게이머들에게 "내가 원하는 WWE"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가는 경험을 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게이머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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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 3D로 다시 태어난 '로드 투 레슬매니아' 모드 >

'WWE 유니버스'의 등장으로 인해 게임 내 비중이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로드 투 레슬매니아' 모드 역시 새롭게 바뀐 모습으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번 '로드 투 레슬매니아'에서는 두 가지 형태의 게임이 제공된다. 먼저 첫 번째로는 존 시나, 레이 미스테리오, 크리스 제리코, 크리스천 등의 선수들 중 한 명을 선택해 WWE 최고의 축제 '레슬매니아'에서 챔피언에 등극하는 감동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으며, 두 번째는 R-트루스, 존 모리슨, 코피 킹스턴, 돌프 지글러 등의 기존 선수 또는 게이머가 직접 만들어낸 창작 선수를 이용해 '레슬매니아'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언더테이커 선수의 연승 기록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시리즈 최초로 게임 내 모든 공간들이 풀 3D로 구현돼 게이머가 이 공간을 돌아다니며 다른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백스테이지 브롤 형태로 대결을 펼칠 수 있어 마치 '스맥다운! 2'나 '스맥다운!:셧 유어 마우스'의 시즌 모드를 3D 형태로 리메이크한 듯한 기분도 느껴 볼 수 있다.

또한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백스테이지 브롤에서 승리했을 경우 획득하게 되는 포인트를 이용해 조작하는 선수의 능력치를 높여 보다 강력한 공격을 사용할 수도 있어, 보다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 모드를 그리워했던 게이머들에게 만족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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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을 통해 보다 풍성해지는 로스터들 >

전작인 'SVR2010'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한 온라인 로스터 업데이트 시스템은 이번 작품에서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SVR2011'에서는 온라인 접속 시 1번만 사용할 수 있는 인증 코드를 사용해 온라인 서비스에 접속한 다음 Xbox 라이브나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를 통해 추가 선수나 특수 시스템 사용 권한을 오픈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레전드 선수들이나, 선수들의 복장, 신인 선수들을 구입할 수 있으며, 모든 특전들을 한 번에 풀어주는 상품이나 선수들의 능력치를 개조할 수 있는 시스템도 패키지로 구매하거나 단품으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뉴제너레이션 당시 'Allied Powers'라는 태그팀으로도 활동했던 브리티시 불독과 렉스 루거, 그리고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 더 락, 테리 펑크, RVD 등의 레전드 선수들은 과거에 대한 향수를 게이머들에게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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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뀐 조작 체계는 만족스러운데... >

최근 몇 년간 '스맥다운 대 로우' 시리즈는 조작 체계를 여러 번 바꿔왔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조작 시스템이 다소 변경돼 있다. 전작에서 오른쪽 스틱을 사용했던 핀 폴이 다시 버튼 방식으로 돌아왔으며, 핀을 당했을 때의 킥아웃 동작이나 관절기를 벗어나는 행동들도 새로운 모습을 띄고 있다.

새로운 조작 방식은 처음에야 다소 적응이 안돼 헷갈릴 수 있겠지만 직관적이어서 적응만 되면 편리하게 즐길 수 있으며, 과거의 장점과 최근작의 장점을 적절히 조합해놓았다는 생각도 든다.

조작 체계에서 아쉬운 점은 조작은 쉬워졌지만, 선수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자체가 줄어들어 새로운 조작의 혜택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작들에 있어 선수들은 기술 입력 시 방향키를 어떤 방향으로 넣었느냐에 따라 다양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었다. 많을 때는 최대 5개까지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상하와 좌우가 같은 입력으로 지정돼 최대 3개로 줄어들었으며, 달리는 중 입력하는 기술은 1가지로 통합돼 버렸다. 이로 인해 다양한 상황을 조성하기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기술이 상당히 빈약해 보이게 되는 불상사도 생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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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WWE의 세계로 뛰어들자 >

'SVR2011'은 그 동안 지적됐던 많은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동시에 새로운 방식으로의 접근법을 도입해 게이머들에게 "내가 만드는 WWE"라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출시됐다.

또한 온라인으로 즐기는 다양한 콘텐츠들은 패키지 한 장으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게임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게 해 줄 것이다.

자신이 WWE의 팬이며 '스맥다운 대 로우' 시리즈를 꾸준히 즐겨왔던 게이머라면 이번 'SVR2011'을 통해 오랫동안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즐거움을 마음껏 만끽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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