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서비스 12년, 온라인 게임 '수명 연장의 꿈'
리니지가 올해로 서비스 12주년을 맞이했다. 98년 서비스 시점에 동시접속자 20여 명에 불과했던 이 게임은 서비스 후 15개월 만에 최초로 100만 회원 온라인게임 시대를 열었으며, 현재까지도 국내 온라인 게임 순위 5위 안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놀라운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 '리니지'는 한국의 온라인 게임의 역사를 연 데 이어 대만과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으며, 서비스 12년을 맞이한 현재에도 계속되는 업데이트로 생명력을 더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 누적 매출 활발.. 여전히 건재>
리니지는 2007년에 국내에서 단일게임(문화 콘텐츠 상품)으로는 최초로 누적 매출 1조를 돌파했다. 또 2009년 3분기 실적결산을 통해 리니지와 리니지2로 이루어지는 '리니지' 시리즈 누적 매출이 2조를 돌파하는 기염을 보였다. 리니지 만의 총매출(연결매출)의 경우, 2002년 최고 매출(1546억원)을 기록한 이래 7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최고 매출인 1493억 원을 달성, 2009년 12월 현재 총 누적매출이 1조 2899억 원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리니지'의 저력은 자잘한 업데이트를 제외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하는 등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22번이나 단행한 결과다. 많은 온라인 게임들이 한 번의 잘못된 업데이트로 게임 수명에 타격을 입는데 반해 리니지는 12년의 서비스 시간 동안 별다른 요동없이 압도적인 플레이 인원을 확보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운영과 안정된 업데이트 개발 능력이 부각되는 부분이다.
또 '리니지'는 1998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및 2002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출상, 2005년 산자부 주관 수퍼브랜드 4년 연속 수상 등의 기록도 가지고 있다.
< 해외 서비스 10년..역사를 쓰다>
2010년은 '리니지' 12주년인 해일 뿐만 아니라 대만에서 2000년 7월 첫 해외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해외진출 10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하다.
특히 대만은 전체 인구 2300만 명 중에 리니지 누적회원 수가 600만 명으로, 대만 인구 4명 중 1명이 리니지의 회원이다. 서비스 개시 12일 만에 최고 동시접속자수 1만 명, 회원 수 8만 명을 각각 돌파해 대만 최고의 온라인게임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또 선불 카드의 도입과 비즈니스 월정액 개념 등 새로운 시도도 더해졌다.
일본에서도 '리니지'는 지난 2010년 11월을 기준으로 일본의 넷카페 게임순위(4gamer 게재)에서 7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일본은 리니지2가 온라인 게임 순위에서 2위를, 아이온이 3위를 차지하는 등 고무적이다. 이외에 중국과 북미/유럽에도 꾸준히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 12년의 생명력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리니지가 오랜 기간 서비스되면서 계속적인 인기를 누리는 것은 개발팀에서 진입장벽을 낮추고, 리니지를 즐기다 멀어진 게이머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09년 11월에는 신규 고객을 위한 신서버(오크서버)를 열어 모든 게이머들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도록 주선했는가 하면, 지난 2010년 5월에는 18세 이상의 PVP 전문 전투 서버인 바포메트 서버를 열어 과거 리니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또 상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게이머들을 위해 게임을 쉰 만큼 사냥 시 추가 경험치를 주는 휴식 게이지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용기사' '환술사'라는 신규 클래스의 추가 등으로 계속적인 변화의 노력을 꾀해왔다.
사용자 환경(UI)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GM 참여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외에도 윈도우 비스타나 윈도우7에 대한 발 빠른 대응, 파티형 인스턴스 던전 등의 확충 등도 엔씨소프트가 리니지의 생명력 연장을 위해 쏟았던 노력으로 비추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