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조합 VS. MS, 윈도우7 프로모션 둘러싼 공방의 진실은?

윈도우7 피시방 프로모션으로 인해 촉발된 한국인터넷PC방협동조합(이하 PC방조합)과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간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PC방조합측은 금일(21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S가 무차별적인 고소를 통해 PC방 업주들을 불법 사용자로 몰고 윈도우7을 강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MS는 과거 PC방 전용 '윈도우XP 홈 에디션'을 판매하면서 정식 제품의 지위와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했으나 최근 "'윈도우XP 홈 에디션'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며 자신들이 판매하는 윈도우7 라이선스를 구매하는 것만이 합법적으로 윈도우를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을 바꿨다는 것.

특히 "과거 MS가 PC방 전용 '윈도우XP 홈 에디션'을 만들어 판매한 뒤 7~8년 동안 아무런 문제도 제기를 하지 않다가 새로운 윈도우7이 출시되면서 갑작스럽게 PC방들을 불법 사용자로 몰아 고발을 진행하는 것은 MS의 잇속 챙기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충분한 협의도 없이 자신의 제품을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법무법인을 시켜 무작위로 고발을 하고 있는 것은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사상초유의 사태로 이는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위의 주장에 대해 한국MS측은 PC방 업계의 정품 사용을 유도하고 있을 뿐 윈도우7 구매를 강요하거나 고발을 통한 압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MS에서 문제로 삼는 것은 윈도우XP 홈 에디션 자체가 아니라 제품 1개만 구입한 뒤 수십 대의 PC에서 이를 돌려쓰는 행위에 대한 것이라며 현재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와 공동으로 할인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타업계 대비 60% 할인된 가격에 윈도7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MS는 "70개의 PC방을 표본 조사한 결과 약 3%만이 정품을 사용하고 있었다"며 "정품 윈도우 제품을 사용하는 선량한 사용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불법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근절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지속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평행선을 달리며 대립을 지속하고있는 PC방 조합 과 MS 중 어느쪽이 진실을 이야기 하고 있으며, 이번 대립이 어떤 방식으로 결말이 나게 될지에 대해 업계의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